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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조회 수 5460 추천 수 0 2015.05.14 09:09:36

선생님.. 어제 동생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엄마가 안좋으니까 병원에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엄마가 응급실에 있는 격리실에 계시던군요. 엄마는 눈을 감고 계시는데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그리고 숨을 조금 헐떡이시고, 머리하고 상체를 많이 흔들더라고요.  동생 말로는 의사 선생님들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고요. MRI상으로는 이상이 없고 다발성골수증은 악화되지 않았고요. 아직 말씀을 못하십니다


동생하고 먼저 얘기했는데 심장에 있던 아밀로이드 라는 악성 세포가 간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서 함부로 치료하기가 힘들어서 우선 상황을 보고 있답니다. 동생이 엄마가 안좋으니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하라고 하더군요.. 의식이 안돌아 올 수도 있다고요..


동생 말로는 엄마 소원이 아담한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해서 동생이 병원비 하고 집 알아보면서 돈을 빌렸다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돈 천만원 정도 해줄수 있냐고 해서 애기엄마 하고 상의 해본다고 했습니다. 동생한테 니 몸 괜찮냐 하니까 괜찮다고 하길래 제가 아빠 말로는 니 약먹는다고 하던데 하니까 동생이 얼굴 찡그리면서 아빠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가 엄마 하고 부르니까 엄마가 눈을 뜨셔서 저를 보시더니 바로 눈을 감으시더군요. 계속 제가 엄마 한테 엄마 아들 수야 왔다는등, 퇴근 하고 왔다하고 애기엄마 얘기, 애기 얘기하니까 그때마다 눈을 뜨시더군요. 엄마는 의식은 있으신데 저번처럼 눈을 오래 못뜨시고 말씀을 못하십니다. 붓기는 빠졌구요. 그리고 집에 오니까 와이프랑 애기는 자고 있더군요


오늘 아침에 와이프가 엄마 상태 물어봐서 얘기하고, 돈 얘기하니까 님 돈이고 당장 쓸돈 아니고 어머니가 중요하니까 동생하고 얘기해서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돈은 우리 셋이서 잘살려고 가지고 있는거라고 했죠. 와이프가 고마웠습니다. 직장 때문에 이사를 생각하고 있어서 돈이 많이 들거든요.


그리고 와이프 한테 제가 엄마가 만일 퇴원하면 집에 못가고 갈데가 없다고 했죠. 그래서 제가 우리집에 모시고 오면 좋은데 그러면 유정씨도 힘들거고 애기한테 안좋을 것다고 하고 출근헸습니다. 와이프한테 카톡이 왔는데 어머니 연지동에 오는건 상황을 보면서 얘기하자더군요. 친정부모님이 수시로 오시고, 애기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니까요. 무었보다도 어머니하고 동생이 불편해 할수 도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유정씨 말이 맞고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아침에 회사와서 생각 내려놓는 연습하는 중에 가슴을 느끼는데 갑자기 조그만 남자애가 손에 석유병같은 걸 들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어릴때 집이 기름보일러 사용했는데 엄마가 저한테 석유 사오라는  심부름을 자주 시키셨습니다. 제가 미안하다 힘들었지 하고 안아주니까 사라지더군요.. 선생님 왜 이런 현상이 나오나요?




원장

2015.05.14 12: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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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입니다....

어머님의 문제는 너무 걱정이나 생각으로 우리 엄마 안되었다는 마음이나 현재의 상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보다는 이럴때 일수록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가장 먼저는 와이프의 의견을 1차로 존중하며 나누고, 2차적으로는 동생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와이프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 님을 보고 따르고 님과의 인연으로 어머님을 보는 것이기에 작은 배려라도 와이프에게 감사한 일이 있으면 그것을 마음으로 표현하면 더욱 좋겠지요.. 문자로라도 고맙고 힘이 되고 감사하다고 보낸다면 와이프도 힘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어린시절의 모습은 내안에 힘들었고 감정을 참아왔던 내면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이제 님안의 고가에 억압된 감정과 느낌들이 풀리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아이는 누군가가 자신의 힘듬을 알아봐주고 이해받길 원했지요. 하지만 아무도 그아이의 고통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에 그아이는 남들에게 더많은 관심을 가지는 님에 대해 화가나고 섭섭하고 힘들었지요. 이제 그아이의 마음을 받아주고 미안하다고 안아주니 그때 상처받은 아이의 감정이 풀리는 과정이 눈물이자 치유이지요....


시간될때 자주 님안의 여러 아이를 만날수록 님안에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스스로에 대한 자기확신이 커질것입니다. 잘 하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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