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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과거의 문제로....

조회 수 5377 추천 수 0 2016.01.11 10:23:17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만 계속하다가 결국 용기내서 올립니다. 예전에 한번 도움을 받았었는데 다시 조언을 구하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제 문제는.. 결혼한지 얼마 안됐고 결혼하기 전의 과거 일로 너무 괴롭습니다. 신랑에겐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이런 일로 너무나 많이 싸워서 이젠 지쳤습니다. 싸우지 않으니 평온해요. 그런데 공허해요.


결혼전에 신랑은 양다리였고 오래된 연인이 있었습니다. 전 갓 알아가는 단계였지만 반성하며 저와의 미래를 다짐하는 그를 용서해주었고 그사람을 믿고 교제를 했습니다. 어쨌든 길지않는 연애 후 결혼을 했습니다. 문제는.. 싸움이 잦았고 싸울때마다 제 기억에 그전 여자가 나에게 직접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전 여자친구는 오랜기간동안 한결같이 자신만을 사랑하며 잘해주었고 헌신한 남자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결혼을 하고 싸움이 많아지자.. 저에 대한 폭언..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 싸우면 자신도 사람인지라 전에 여자가 생각난 적있다..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등..상처되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에 걸맞는 폭언도 했으니 잘못은 같겠죠. 


시간이 좀 지나면서 현재는 안싸웁니다. 표현도 많이 하며 서로를 아껴줍니다. 결혼생활 무난합니다. 그런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자꾸 생각이 나요.. 정말로 나랑 결혼한게 그렇게도 후회를 했었나... 나는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 너는 그게 아니였나.. 다른사람한텐 헌신하더니 나는 그렇게 싫었었나.. 요즘은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그럼 그전엔 정말로 내가 싫어서 그런 행동을 한거구나..


임신한 나에게 니가 했던 그 수많은 상처들.. 다 되돌려 줄거다 언젠가.. 지금 니가 잘해주는거.. 그래도 니마음은 믿을 수 없다.. 모진 말들 다 듣고 잊혀지지도 않고.. 행복하지가 않네.. 조만간 니가 과거에 원했던대로 사라져줄게 이런 생각만 되풀이 됩니다..


제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하셨죠? 전 이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기억이 잊혀지지않고 지금도 믿지못합니다. 저를 사랑하지않지만 아이때문에 결혼했다는 말도 큰 상처이며.. 지금 아무리 사랑한다고 백번 말을 해도 전 진심으로 들리지않아요. 저에게 맞춰주려 하는 노력은 보입니다. 겉은 웃고 있어도 속은 눈물부터 나네요.. 잘못된 결혼인 것같습니다. 이사람을 사랑하지만 이사람 마음이 이렇다면 전..사랑하지 않을거에요. 부부가 시간이 지나면 우스갯소리로 의리로 산다고..들 말을 하죠. 


같이 산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전 그러기 싫어요. 너무 사랑해서 완전히 내안에 가둬두거나 아님 완전히 버려버리는게 제 사랑방식이다 보니..


헛소리를 너무 많이했네요. 제마음이 어지럽다보니 그렇네요. 전 실패한 인생인걸까요. 신랑을 다 갖고 싶어요. 좀 집착하는 성향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어느정도 맞춰주는 신랑이라 싸울일은 없지만 연애때 전적(?)과 싸울때 그 말들 때문에 가끔 생각이 나서 미쳐버릴 것같습니다. 무엇보다 연애때 그 오래된 연인에겐 용서를 빌었었고 상대는 받아주지 않았지만 저는 제가 지금 결혼상태에서도 끝내자고 하면 신랑은 바로 제 손을 놓아버릴 것같아요.


제정신 아닌 사람에게 조언 주시면 복받으실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

2016.01.11 10:41:01
*.166.187.109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지난번에 글을 올렸는데 아직 신랑과의 관계에서 과거의 문제로 인한 생각이 잘 떨어지지 않아 마음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글들 속에 느껴지는 문제는 신랑과의 문제라기 보다는 님이 가진 내면 무의식의 습관적 패턴으로 인한 고통이 아닌가합니다. 먼저 님의 성향은 불안이 많고 그런 내면의 불안을 통제하려하다 보니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가 합니다.


현재 일으키는 모든 문제는 실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님의 습관적 경향성이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해 강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붙들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부정적이고 상처받은 마음만을 확대시켜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둘째 님은 생각으로 과거를 붙들고 집착하면서 스스로를 불안에 노출시켜 남편에게 더 많은 안전을 요구하며 남편의 말에 집착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남편에게 원망과 분노를 키우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과거는 지나가고 없지만 님은 과거의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현재의 결혼 생활과 미래의 행복을 낭비하려고 합니다.


세째 신랑은 님을 사랑하고 나름 새로운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지는데 님은 강박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신랑과 싸울 때의 말만 붙들고 싸움 이후에 신랑이 했던 긍정적인 행동이나 노력은 보지 않으려는 습관적 경향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님의 이런 부분은 단순히 남편이 어떻게 님에게 어떻게 해주어서 좋아지는 것이라기보다 님스스로 자신이 가진 이런 생각과 감정의 패턴이 약간은 심리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상담이나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어쩌면 님의 내면 무의식에는 상대가 가려고 하면 버림받음의 마음에 집착하고 상대가 옆에 머무르면 상대를 믿지 못하는 이중적인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심리적인 패턴은 어릴적 지나치게 의존적인 환경에서 감정적인 사랑은 채워지지 못하고 자기식대로의 행동이 받아들여진 환경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외형의 모습은 성인이 되었지만 내면의 감정은 성숙되지 못했다고도 합니다. 많이 힘드시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합니다. 감사합니다...


갈매기

2016.01.19 18:19:23
*.182.181.133

많이 힘드신거 같네요~힘내시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남편 분이

열심이 노력하시니까 나를 사랑하니까 저렇게 노력하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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