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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서 도움 요청합니다...

조회 수 4772 추천 수 0 2015.12.06 08:38:10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번에 글 썼다가 지웠다가 다시 용기내서 올려요..

저는 강박증을 앓고 있는 남자입니다. 요즘 저를 괴롭히는 강박사고는 제가 9년전쯤 필름이 끊긴 적이 있습니다.  지인이랑 술을 마셨는데 당시 짧은 시간에  맥주 피쳐 반병 원샷하고 취해서 돌아다니다가 제가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 판단되어 지인이랑 여관에서 잔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까지는 기억이 정확히 납니다.  여관방 2층으로 올라간거 또 다음날 지인이 먼저 가보겠다고 하면서 나간거 등등 근데 문제는 저도 그날 해야할 일이 있어 나간다고 나갔는데 여관복도에서부터 필름이 끊겼습니다~ 근데 일어나보니 복도가 아니라 왠 모르는 남자방이더라구여. 그때는 깜짝 놀라고 방주인에게 혼나는거 아닌가  내가 무단침입했나 하고 부랴부랴 나왔습니다.


근데 그날 하루가 지나갈때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여...  제가 그 모르는 방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항문성교를 당했다... 근데 이게 술에 취해서 흐릿한 기억인지 아니면 강박에 의한 망상인지 헷갈립니다. 그 생각들때 꽤 구체적으로 들어요. 자세라든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제가 필름이 끊겼어도 게이도 아니고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니기에 저항 했어야 정상인데 생각은 허락을 했습니다. 항문성교를 제가 받아들였어요...


진짜 이런 생각들때면 어의없고 수치스럽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선생님시 보시기엔  망상인가요?  기억일까요?  참고로 방주인은 그 여관에서 사는 것같더라구여. 살림살이가 좀 있었던거 같에요. 근데 일어나 보니 일갔는지 없더라구여.


선생님 도와주세요. 너무 힘이 드네요ㅠ


원장

2015.12.07 01:46:46
*.151.87.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 강박증 앓고 있는데 9년전의 필림 끊긴 사건을 생각하며 혹시 불편한 경험이 있지는 않았나 생각이 붙잡히면서 그 생각이 떨어지지 않아 마음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인간의 생각은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붙잡고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이 확장 되게 마련입니다. 강박이란 내면의 불안에 대한 감정적 억압으로 생각으로 모든 불안을 없애려는 시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생각은 문제를 없애는게 아니라 문제를 붙들고 확장하고 자기만의 상상력으로 키워서 나중에는 그 생각에 자신이 묶여 꼼짝도 못하는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9년전의 생각을 해결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일으키고, 그런 생각을 확장하고, 그런 생각을 해결하려하고, 그런 생각을 없애려는 님이 하는 그 모든 시도 자체가 강박사고의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님 내면의 불안입니다. 9년전은 지금 없습니다.

단지 지금 느끼는 님 내면의 불안을 해결하려는 그 마음이 강박의 생각을 만들뿐입니다.


문제는 없습니다. 아무도 님을 괴롭게 하지 않으며 현재 어떤 힘든 일도 없습니다. 단지 님이 일으키는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을 붙들고 스스로를 못살게 괴롭히는 님이 있을 뿐입니다.


강박은 이사건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사건을 붙들고 생각을 확방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일으키는 생각을 해결하려는 시도 보다는  스스로 생각의 글레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심리치유가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제가 쓴 책 "나를 꽃 피우는 치유 심리학" 이나 "마음아 행복하니"를 읽어보시면 강박증으로 고생하던 사람의 사례가 나옵니다. 지금의 강박은 님내면의 억압된 감정이 님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보내는 신호일 뿐입니다.


님은 아마도 어릴적 힘든 가정환경이나 불안한 경험들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님 내면의 아픈 상처가 님의 강박을 만든 원인이 아닌가합니다.


책으로도 안되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힘든 마음을 믿고 저희 사이트에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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