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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조절이 안됩니다....

조회 수 4508 추천 수 0 2015.11.27 00:33:26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7살에 연년생 두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입니다

신랑과는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다가 2011년도 3월에 연애를 시작해서~ 2012년도에 큰아이를 임신해서 (2013년2월출산) 임신 8개월에 식을 올리고 시댁에서(2012년 12월부터) 살다가 작년 7월에 분가를 해서 나와 살고 있어요.


시댁에서 살때. 거의 어머니가 살림다 하시고 저는 육아를 했어요~ 저희 시댁어른들은 정말 좋은 분들입니다. 신랑도 가정적이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줍니다.. 다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2014년생) 제 성격이 완전 360도 바꼈어요. 작은 거 하나도 참지 못하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예를 들자면 신랑에게 "아이들좀 씻겨줘"하면 "응~이거만보고~ "라고 하는 신랑보고 '바로 씻기면 어디가 덧나냐 지금 당장 씻겨라' 하면서 화를 내고, 화가 나 있을때 신랑이 풀어주려고 장난을 치고 스킨쉽을 하면 욕이 나오고 성질을 냅니다. 그런게 점점 심해지더니 이젠 아이들에게도 별거 아닌거로 성질을 내요.


큰애가 무엇을 먹다가 흘리기라도 하면 분노가 치밀어서 "이걸 왜 흘려!! 니가 치워!!"하고 화를 내요. 그렇게 화를 내놓고. "큰애도 아직 3살 뿐이 안됬는데 어른도 먹다가 흘리는데 아가는 뭘 안다고 혼냈지"하고 자책해요... 그 밖에 등등 사소한 거도 저는 분노조절을 못해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다혈질이 있으시지만 저에게 그렇게 대하신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제 어렸을때 기억으론 친정 어머니와 다툴때는 손을 올리시진 않지만 당신 혼자 문을 쾅쾅 닫는다거나 씨씨거리면서 혼자 분을 삭히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제가 초등학생때 결국 이혼하시고~ 저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친정아버지는 수시로 할머니 집에 오셨고 매달 생활비도 보내주셨었어요. 친정어머니도 용돈 보내주시고, 이혼했다지만 각자 부모의 위치에서 저를 보살펴주셨지만 항상 슬펐어요. 집에 엄마 아빠대신 할머니가 계시다는게. 그러면서 방황도 많이 했었습니다. 


이혼하신 부모님 탓하면서 책임지지도 않을거면서 왜 낳았냐고.. 지금은 그 방황하던 시절이 후회되서 친정부모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희 부모님들도 제자식들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로 같이 참석도 해주시고 시댁어른들과도 서로 잘 지내셔요....


무튼 결론으로 들어가서 제 분노조절은 원인이 뭘까오...이걸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정신과에 가서 약을 처방하는 방법뿐이 없나요??  진짜 물건도 던지고, 애들이 보고 있어도 별거 아닌거로 신랑에게 욕을 해가며 화를 내고, 아이들 공포감 느끼게 쾅쾅거리고... 제자신이 싫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제모습을 보고 우리 엄마는 욕하고 던지고 화내는 사람이야 라고 인식되기 전에 개선되고싶어요. 한없이 착한 신랑도 가끔 저의 타박에 지쳐합니다. 자신이 그래도 가장인데 무시하고 그러면 너무 힘들다고.. 저도 마음은 그게 아닌데 신랑에게 나쁘게만 하고....


진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 스스로 이정도면. 분노조절 중에서도 최악의 상황인거 같습니다.


원장

2015.11.27 07:07:13
*.182.182.2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분노가 조절이 안되어 아이들이나 신랑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까봐 걱정이 되지만 막상 상황이 생기면 저절로 터져나오는 분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대부분 분노가 일어나는데는 2가지의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 첫째는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에게 일어나는 분노입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자신의 경계선을 침범하거나 무시할 때 상대에게 화를 냄으로써 내것을 지키고 호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자기 식대로나 자기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노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자기 맘대로 하고 싶고, 다른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거나 배려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사람들이 주로 내는 분노를 말합니다.


두가지 경우에 있어서 님의 경우에는 주로 두번째가 아닌가합니다. 어릴적 양육과정에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데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엄마와 함께 하는 양육이 아닌 혼자라는 느낌과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거라는 느낌은 감정적으로 깊은 외로움과 공허감을 가지게 합니다.


이때 감정적인 욕구는 충족되지 않고 다른 욕구들 (예를 들어 용돈이나 한번씩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잘 받아진 경우에는 마치 자신의 욕구가 충분히 충족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상대들에게 지나치게 나의 감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사람을 심리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애적인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경우가 마음은 어른이지만 감정적 처리는 아이와 같이 조금만 불편하거나 내식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하려는 성향이 일어나면서 자신이 내는 분노가 마치 상대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의 경우에는 어릴적 할머니와 자라면서 행동과 감정 사이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훈련이 부족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패턴은 아이가 하나일 때는 어느정도 신랑이 봐주고 감당이 되었지만 둘째가 생긴 이후에는 감정적인 부담감이 커지면서 분노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어느정도 환경이 편해지면 과거 무의식의 힘들었던 상처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도 어쩌면 그동안 부몬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눈치보고 남들을 의식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눌렀다가 이제 어느정도 내것을 드러낼만한 편안한 분위기가 되니까 님안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지도 모릅니다.


자세한 상황은 님이 상담을 진행하면 잘 드러날 것입니다. 단순히 성격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어릴적 감정때문인지, 아니면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감으로 인한 것인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해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자녀맘

2015.11.27 19:35:06
*.36.150.38

정말 제가 대체 왜이러는지 몰랐었어요 

그냥 성격에 장애가있어서 그러는지 ....

근데 원장님 글을보고 아 내가 이래서 이랬던거같다 싶네요...

제가 대구에 거주하고있지않은데 다른상담법도있나요??

원장

2015.11.28 09:54:49
*.182.182.241

사시는 곳이 대구가 아니고 아이들 때문에 여건상 많이 힘들겠네요. ㅠ

하지만 많이 필요하신 분들은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도 상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상담기간과 횟수를 오래 지속하지 않으니까 1회라도 상담을 하셔서

자신의 문제를 바로 알고, 올바른 대처법을 이해하게 되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제가 쓴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과" "마음아 행복하니"가 있으니

시간이나 여건이 안되시면 책을 읽으셔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힘내시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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