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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재미가 없어요

조회 수 4608 추천 수 0 2015.11.21 13:45:15

하고 싶은 공부와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깊게 파고들어서 원인이 뭔지, 결과가 뭔지, 왜 이게 일어나는 지, 뜻이 뭐고, 의의가 뭔지, 속속히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 궁금한 것을 선생님께 물었더니 제가 묻는 질문들은 다  대학교에서 전공을 해야 알 수 있는 거라고 지금은 알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가끔은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선생님께서 못해주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게 너무 답답합니다. 거의 모든 수업을 들을 때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나요. 수학수업을 들을 때 어떤 공식이 나오면, 처음에 어떤 문제를 겪어서 수학자들이 어떤 생각을 거쳐서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 공식을 입증시키고, 이 공식을 어떻게 활용해서 어떻게 문제에 대입해야할 지가 궁금한데요. 근데 제 바램과는 다르게 학교는 공식을 가르치고 문제에 대입하는 방법만 주로 가르쳐줍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도 시험을 위해서 영어 본문을 외우다보면 이게 진짜 공부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납니다. 실생활에도 쓰고 싶고 영화를 자막없이 보면서 배우고 싶은데 그럴만한 시간도 없고 수능이나 내신에 맞지않는 공부법이라서 적용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할 때마다 짜증이 나고 재미가 없고 성적도 계속 쭉 내려가서 고민이 됩니다. 내신 준비를 할 때마다 이걸 꼭 외워야 되는지 짜증이 납니다.


저는 심리상담가와 같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는 일을 하고 싶은데 제가 정한 진로가 제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절실한 꿈이라면 그걸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테고 그 과정(공부)이 정말 재밌을 텐데 저는 오히려 무기력해지고, 화도 나고, 답답하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감정을 참고 제가 원하는 일을 하기위해 억지로 공부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조금 고생을 하고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제가 기쁜 일을 해야할까요.

지금 예비 고3인데 아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원장

2015.11.22 12:02:37
*.182.182.241

원장입니다....

원래 학문이란 응용과 문제풀이를 배우기보다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어,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와 나자신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알면 재미가 있고 모든 학문이 자신을 이해하는 도구가 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학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물을 이해하고 자신을 알기위한 공부가 아니라 얼마나 잘 암기하여, 한꺼번에 시험에서 잘 쏟아내고, 문제를 잘 풀고, 점수를 얼마나 잘 맞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지요. 이런 공부는 절름발이와 같이 배울때는 힘들게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시험용이라서 시험이 끝나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바로 서있고, 공부가 단순히 암기나 시험용이 아니라 진실과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공부현실은 너무 낭비이자 비효율적이고, 재미가 없는 답답함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어떤 것의 원리가 바로 이해될 때 일어나는 내면의 기쁨과 사물이 아 ! 그래서 그렇구나를 알때 일어나는 재미가 중요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학교공부 특히 고2, 고3들은 모든 공부가 공부가 아닌 시험용이 되어버리지요. 점수를 얼마나 잘 받아서 내신이 좋으냐가 궁부의 잘하는 척도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목적과 결과치가 공부이지요. 이런 상황과 현실이 님이 느낄 때 답답하고 화가 나서 무기력해 지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이런 감정을 계속 억압하고 참으면서 자신을 몰아붙이면 집중은 더 힘들고 짜증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들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런 것이라면 우리는 선택을 해야하지요. 따를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에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힘을 가지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현실이 이렇다면 현실을 활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지요.


이제 1년만 노력하면 새로운 자신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지난번에 제안한 영어과외를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왜냐하면 공부도 하면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이런 문제를 함께 토의하면 좀 더 가볍게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현실을 인정해야 하겠지요. 그안에서 자신이 좀더 가볍고 좋은 방안을 찾는 것이 지혜로움이지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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