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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선택을 할 때 제가 한 선택이 남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고, 섭섭하게 만드는 것이면 어떻게 하나요? 저한테 이로운 선택을 해서 남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피해를 준다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요?


수학여행 때문에 친구들과 숙소 팀을 짜야 했어요. 일단 친한 애들끼리 팀(A)이 정해지긴 했는데 다른 방 친구들(B)이 더 좋아서 그 방(B)에 속해 있는 아이와 바꿨습니다. 그럼 전 B팀에 속하는 거고 그 아이는 A팀에 속하는 건데, 문제는 그 아이가 A에 속해 있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아이란 거에요. 


A팀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오해하지않도록 나는 니들이 싫은게 아니라고 계속 얘기하고 그랬는데 애들 반응이 그다지 썩 좋지 않네요. 가시 박힌 말을 계속 뱉어냅니다. 처음에, 그 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이게 잘못된 생각인가? 라는 의문이 자꾸 듭니다.


그 아이들(A)이 느끼는 감정은 내 것이 아니니 상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보았지만 어쩐지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 된 것만 같고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떤 결과가 나에게 오든 내가 책임지면 되는 문제 일텐데 기분이 조금 그렇네요.


수학여행 건은 작은 일이지만 앞으로 내가 선택해야 할 일에 비슷한(내가 선택하고 싶은 일이 남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됩니다. 참는 것도 싫고, 손해보는 것도 싫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싫고, 그냥 모두 행복한 결과면 좋을 텐데 찝찝하고 답답합니다.


원장

2015.10.14 10:03:42
*.182.181.99

원장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어떤 선택에서는 두개를 모두 한꺼번에 얻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는 것이 법칙이지요. 결국 두개 모두를 얻으려는 마음은 선택을 회피하거나 선택을 못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기가 쉽습니다.


'내가 선택하고 싶은 일이 남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는 것이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 선택을 할때 무엇이 더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신이 1순위입니다. 이세상은 내가 있음으로 있는 것이기에 내가 행복하면 세상이 괜찮게 보이지만 내가 불편하면 세상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위의 예에서 내가 A보다 B팀에 있는 것이 수학여행에서 보다 편하고 즐겁다면 A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B팀를 선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지요. 하지만 A팀이 불편해 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것은 상대의 모든 기분까지 내가 책임지려는 마음이자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선택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선 순위를 정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고 그들이 느끼는 불편에 대해서는 내가 감수해야 하겠지요.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우선 내가 가장 행복해 지면 됩니다. 그러면 상대에 대해서도 좀더 따뜻한 마음이 나가게 되겠지요.


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나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더 많은 힘듬을 만들지요. 친구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받아주면 됩니다. 친구들의 반응에 스스로 부정적인 마음을 붙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구의 감정임을 받아들이고 다음에 좀더 좋게 대해주면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찝찝하고 답답한 것은 모두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내욕심대로 되지 않는 마음이 만든 불편이지요.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을 내리고 수학여행 재밋게 잘 다녀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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