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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짜증이 나요..

조회 수 4728 추천 수 0 2015.09.03 18:42:43

무슨 일이 일어나든 흔들리지 않고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요즘에는 그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드네요. 나는 나를 제대로 사랑해 주지 못하고 있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나랑도 제대로 있어주지 못하는데 타인을 사랑하려고 하다니 너무 주제가 넘었나 봐요.


어떤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는데 그 사람이 가까이 있을땐 마음이 충족되고 편안한데 멀리있을 땐 마음이 약간 괴롭고 슬프거든요.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그 사람과 나를 동일시 하지 말자고 계속 되뇌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사람을 독점하려고 했다는 생각 때문에 또 괴롭고 화가 나요.


이런 건 내가 원한 게 아닌데 왜 이렇게 됬냐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과 있는 걸 보며 질투하고, 그 친구를 계속 나와 같이 있게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화가 나요. 이건 진짜 사랑해주는 게 아닌데 정말 짜증이 나요. 저는 더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폭팔하는 걸 꾹꾹 누르면서 그 친구를 대하고 있는데 마음 한 편으로는 괴롭습니다.


전 이 모든게 저를 먼저 사랑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깨달았음에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나구요. 전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지고 세상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원장

2015.09.03 23:54:34
*.151.87.27

원장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의 어떤 행동과 말과 생각에 대해서도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상대를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럴수 밖에 없는 상대를 조건없이 빋아들이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에게 어떤 기대나 원함을 가지게 되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를 판단하게 되고, 내뜻대로 되지 않는 상대에게 상처받았다고 느끼면서 짜증이나 화를 상대에게 던지게 되지요. 그래서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줌으로써 시작되지요.


이런 것을 자신에게 적용한다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이 일으키는 힘든 마음이던 어떤 마음이라도 어떤 기준이나 목표치에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감정과 일어나는 느낌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마음이 필요하지요.


대인관계는 내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특히 좋아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마음은 상대의 작은 행동이나 말에도 쉽게 영향을 받고 흔들리게 되지요. 그만큼 내가 관심을 가지고 에너지를 신경쓰는 만큼 내마음은 흔들리고 힘들어지지요. 특히 나중에 연인관계로 나아가면 더욱 미음에 있는 많은 것들이 올라오게 되지요.


사랑을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좋아하는 사람이 나아닌 다른사람과 있는 것에 질투가 나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일으키는 자신을 문제시하여 자신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것은 마치 자신을 감정을 못느끼는 사람이 되려하거나 누군가를 좋아해도 마음이 없는 관계를 만들려는 시도가 아닌가합니다.


들판에 핀 꽃은 비바람에 흔드리면서 자라나지요. 그렇듯이 님도 삶의 상황속에서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면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흔들리는 감정을 문제시하고 없애기보다 그렇게 흔들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현재에서 조금씩 상대에게 내것을 드러내고 써보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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