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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1학년입니다.
옛날부터 저는 마음이 많이 여렸고, 모든 사람을 왠만하면 진심으로 대할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렇게 지냈지만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앗어요.
어렸을 땐 부모님의 실수로, 원치 않았던 왕따를 한 번 당한 적 있구요.
중학교 올라와선 믿고 의지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적이 있구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친구 몇몇에게 배신을 당했었습니다.
그 때마다 울고 상처는 무지 받았었지만, 나름 극복을 잘 해왓달까요?? 상처를 받아도 잘 잊고 나름 밝게 살아왔던 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올라와서도 일이 터졌습니다.
별로 대인관계 대한 걱정이나 학업에 대한 걱정이 없이, 어쩌면 미련하게도 아무 생각 없이 올라왔습니다.
처음에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행복한 나날이 될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에 대해 미움이 거의 없었고,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그 동안 쌓아왔던 삶에 대한 경험 때문인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내가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 잘 알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쉽게 이끌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요.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선배가 제 삶에 들어왔습니다.
1살 많은 선배였는데요. 물론 그 선배한테도 진심으로 대했고, 싹싹하게 굴었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습니다. 그 선배가 저한테 관심을 가진 거죠.
전혀 그 선배에 대한 안 좋은 마음이 없었고, 그렇다고 이성적으로 좋은 감정이 없어서 저는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부터 그렇게 잘해주시더니 제 욕을 하고 다니고, (전 다른 선배를 좋아했습니다.) 점점 제가 좋아하는 선배랑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죠.
그 때부터 저는 걷잡을 수 없이 마음에 상처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절정에 달았을 때는 제가 좋아하는 선배와 잘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였습니다.
그 때부터 우울증은 찾아왔고, 점점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이상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책에서 보니 오버씽킹이라고 하더군요.
전혀 근거에 맞지 않은 일을 자꾸자꾸 생각해서 우울증까지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아무튼, 다른 대인관계까지 이상해지고, 모든 것이 슬프게 보였고, 진짜 '마음이 아프다' 가 뭔지 느낄 정도로 눈물도 안나는 상태에서 밥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날이 지속되었고, 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은 다 견뎌낼 수 있을 상황에서 전 좌절하고 만 것입니다.
우울증인 줄 일찍 알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얼른 요청했을텐데도, 전 그냥 무지 슬픈 것뿐인 줄 알고, 방학 동안에도 계속 자고, 슬픈 생각하고, 잊을려고 밤새 컴퓨터하고, 그렇게 저를 망치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그 휴유증인지, 이제 누가 말 걸어도 아무생각 안 들고, 언어능력이 많이 약해지고, 웃기는 일이 있어도 웃기지 않고, 제 감정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기 초엔 감정이 무지 풍부했고, 나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저 우울한 한 소녀가 되었습니다.

제가 꿈꾸던, 원하던, 즐거운 삶은 학기 초 그 상태였습니다.
아, 또 그 선배와 있었던 일 때문인지, 누가 나한테 관심을 보인다 치면, 정색하고, 더 이상 자연스러운 행동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제 주위에 모든 사람이 미워보이고, 사람들과 마주보고 대화가 불가능하며, 친한 친구들도 만나기 싫은 그 상태, 사회공포증?? 까지 생긴듯합니다. 피해의식인가요?
온갖 정신적으로 안 좋은 상태인 듯합니다. 또한 정체성조차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저를 옛날처럼 되돌릴 수 있을까요?  대학생이라 비용문제도 있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었음 하는데, 가능할까요??
학교 휴학과 자퇴까지 생각해본 심각한 상태입니다.

힙노자

2009.09.06 16:04:31
*.182.87.185

안녕하세요. 수진님......
그 동안 살아오면서 친구와 같이 인간관계에 많은 상처를 받으셨고 그로인해 나름 인간관계를 잘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대학 들어와서 예기치 않은 선배와의 관계로 인해서 마음이 우울하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최면상담은 수진님을 과거의 상태로 돌리지는 않습니다.
수진님에게 과거는 어쩌면 지금의 연장이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언제나 작은 인간관계의 어려움도 불안해 하고 혹시나 잘못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진님의 삶은 어쩌면 자신의 정체성이 없이 타인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잘 맞추려하거나 다른 사람이 수진님을 거부하거나 뒷담화를 하는 것이 두렵고 상처받기 싫어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장단에 맞추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울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수진님이 자신의 진실한 감정이나 생각,욕구를 얼마나 무시하고 자신을 배신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영혼의 외침인지도 모릅니다.
우울은 수진님에게 남과의 관계를 만들기 이전에 자신과의 관계가 먼저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기초엔 감정이 무지 풍부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셨다고 하였지만 위의 글로 볼때 잘 표현하였다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잘 맞추어 왔다고 할수가 있습니다.
이는 막상 1살 많은 선배의 마음에 대해서 수진님이 그 사람을 부담스러워 하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힘들어 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수진님의 우울은 외부관계로 인한 힘듬 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외부의 작은 어려움에도 과잉반응하는 것은 아닌지요?
관계에서 상대의 입장으로 본다면 거부 당한 선배는 자존심이 상해서 수진님에 대해 여러 얘기를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선배의 문제이지 수진님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진님은 과거의 기억과 상처의 경험을 되 새김질하면서 자신의 문제로 만들고 스스로를 고통의 울타리에 던져버리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수진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 아, 또 그 선배와 있었던 일 때문인지, 누가 나한테 관심을 보인다 치면, 정색하고, 더 이상 자연스러운 행동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제 주위에 모든 사람이 미워보이고, 사람들과 마주보고 대화가 불가능하며, 친한 친구들도 만나기 싫은 그 상태, 사회공포증?? 까지 생긴듯합니다. 피해의식인가요?"라고 말이지요.
이런마음은 선배와의 일 때문이기 보다는 스스로 내면에 중심을 잃고 있거나 자신감을 상실한 자기부정에서 오는 자기최면이나 자기암시는 아닐까요?

외부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자신의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사람에 맞추려하다가 지난날의 상처받은 경험과 같이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과 감정의 문을 닫으려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진실로 자신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자신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알아가는 과정이 우선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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