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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행복합니다!

조회 수 4809 추천 수 0 2016.03.10 20:39:07

원장님께서 마음을 그대로 만나주면 된다고 말씀 하신 뒤로 제 마음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제 마음의 습관이 어떤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계속 계속 들여다보고 받아주면서 하루에 느껴지는 감정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뭘 원하는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제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분명히 잘 알게 되었어요! 이런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건 너무나도 상쾌한 일입니다.ㅎㅎㅎ


저는 세상을 알고 싶고, 제 자신을 알고 싶어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자유롭게 살면서 호기심과 배우려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부당한 일에는 눈물 흘리고 화를 내며 맞서 싸울 줄도 알고, 친절과 배려로 가득 차있는 사람이면서도 내 자신은 지킬 줄 알고 불행한 일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그런 제 자신으로서의 진실 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원장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원장님께서 제게 나누어주신 힘을 받고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것은 바로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 저에게 왔던 시련들도,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생각들도 제 곁을 지켜준 좋은 사람들도 모두 저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온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가볍습니다. '나'자체로 존재하는 수준에 다 다르​려면 아직 멀었지만 조금이나마 사랑의 길을 찾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수많은 걱정에 집착하다가 그 마음을 놓고 나서 공부에 집중을 하면서 계속 질문을 던졌는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면서 모든 순간이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음.. 묘사하자면 제 생각만이 존재하는 느낌? 선생님 말씀도 그냥 다 흘러가는 느낌이 들고, 제가 집중하고자 한 부분만이 떠오르고. 말하기 어려운데 이게 뭘까요?  이게 몰입이라는 걸까요? 공부에 집중할 때 그런 적이 많은데.. 이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상대방의 말을 분명히 들어주지 못할 까봐 걱정이 됩니다. 모든 순간에 깨어있지 못할까봐 무서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기분이 좋은 상태에 있을 때도 약간 두렵습니다. 이런 기분이 지속되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게 아닌가. 모든 순간이 다 좋아보여서 어떤 문제를 비판적으로 보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세상의 밝은 면도 보고 싶고, 어두운 면도 보고 싶습니다. 고정관념과 편견에 빠지고 싶지 않고 사리에 어두운 사람이 되고 싶지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번째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질투가 나고 빨리 전화해서 '난 너를 좋아하고 너에 대해 내가 모르는 부분까지 다 알고 싶어. 다른 친구에게는 말하지마. 나만 너의 비밀을 알고 싶고 친밀한 사이가 되고 싶어' 라고 얘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내가 더 친하겠지? 쟤보단 내가 그 애에겐 더 편한 사람이겠지? 라는 마음도 떠오르고ㅠㅠ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애를 향해 웃으면 소외된 것 같고, 내가 더 잘하고 싶다는 경쟁심도 들고 질투도 나고.. 괜히 옆에 있는 친구와 나를 비교해보면서 주눅들기도 하고..  이게 제 마음의 습관이고 이건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긴하는데 매일매일 느껴지는 독점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진심으로 친구들을 지지해주고 싶고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근데 이 감정은 뭘까요? 자연스러운 걸까요?


원장

2016.03.11 00:48:16
*.151.87.27

원장입니다....

자신을 알고, 세상을 바로 알아  진실한 삶을 살고 싶은 님의 마음을 지지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지요. '너 자신을 알라' 이것이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이지요. 자신을 아는 사람은 세상을 알고, 지혜롭게 선택하여, 자신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만듭니다.


외부에 비치는 모든 것은 언제나 내마음의 투영이자 투사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아는 사람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자신의 현재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것임을 알기에 외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요.


삶을 살다가 보면 경험은 다양한 것이 일어납니다. 때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나 느낌이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여 그것을 붙잡으려 하거나 그것에 의미를 붙이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몰입을 하다보면 어느틈에 익숙한 생각이 끊어지면서 오직 몰입하는 그것이외에는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느낌에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야하면 마음은 다시 상황이 변하면 몰입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현실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깨어있는 것과 몰입은 서로 조금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몰입은 하나에 집중되어 생각이 멈춘느낌이라면 깨어있음은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에 주의력이 확장된 마음 상태입니다. 불교에서는 몰입을 '정- 고요'라 하고 깨어있음을 '관- 지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은 관을 도우고 관은 정을 도우기에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 질문- 어떻게 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님의 생각이 만든 망상이기에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쉬어주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원래 세상은 어둡지도 밝지도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이지요. 단지 자신의 마음이 상황을 때로는 어둡게 보다가 때로는 밝게 볼 뿐입니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면 되지요..


세번째 질문 - 상대를 좋아하는 가장 기본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상대를 한사람으로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람을 소유할 소도 없고, 상대를 나의 기대와 내 식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좁은 마음인 에고는 상대로부터 인정을 받고, 특별하게 되어야 자신이 괘찮은 느낌이 들지요. 이와 반대로 우리의 존재는 조거ㅏㄴ없이 스스로 완전합니다.


님이 느끼는 마음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에고의 패턴입니다. 이런 패턴은 우리를 작게 만들고 자신을 지키고 고립시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관계를 통해서 배우는 것은 만남을 통해 상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만나고 자신을 알기 위함입니다. 상대를 통해 일어난 자신의 이런 마음을 잘보면서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정 자유로움의 길이지요..


본인이 처음 가졌던 진심을 잘 간직하고 그것을 더 키워나가는 관계가 되어 보시길...

현덕

2016.04.14 22:52:24
*.226.207.70

좋아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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