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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님.

선생님책을 우연히 읽게되어서 사이트 주소가 나와있기에 이렇게 오게됬습니다.

저는 지금 21살 대학생입니다. 제 고민은 대인기피증 입니다.

사람들과 겉으론 친해보이지만 저는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사람들과 있을때 불편하고 말수가 적어집니다.

 

그냥 저는 착한사람으로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착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람들과 있을때 진심으로 있지 못하고 저는 불편합니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시선들 '저 형은 착한형이야' 이런 이미지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행동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나쁜짓을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떠날까봐 두렵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때까지 성남에서 살았었는데 초등학교때 전교회장과 6년 내내 반장을 하는등 정말 쾌활한 성격이였습니다. 공부도 곧잘해서 전교10등안에는 꼭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분당으로 전학을 갑자기 중학교 1학년 말에 가게 되었습니다.

성남에 있을때는 저를 몰라보는 친구가 없었고 저를 '대단한 친구' 존경하는 눈빛으로 들 봤습니다.

저도 그런생활에 익숙하게 자라왔고 친구관계에서도 저는 친구들사이에서 명령하는 입장이였습니다.

 

하지만 전학을 왔을땐 분당친구들은 저를 몰랐고 저를 여느 친구들과 같이 대했습니다.

그떄 사춘기였던것 같은데 친구들이 저를 알아주지 않는 서운함. 그리고 학교에서의 공부에서도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좌절감등이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모님도 저에게 실망을 했고 저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저에게 욕을하며 놀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장난이라고 하지만 저는 여탯껏 친구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런 관계가 너무 이상했고 학교 다니기가 정말 싫고 점점 무력해졌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진학해서도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갖기를 꺼려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외모로 보면 키도 크고 못생긴편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친구들이 어렵게 생각하며 대하지만 나중에 친해지면 저에게 욕을하고 장난치는게 너무 어색하고 저는 그런 관계들이 지속되기 너무 힘듭니다. 어떤책에서 읽었는데 다른사람이 던지는 말을 화살로 생각하고 자기에게 그말이 올때 그게 물렁물렁한 물체라고 생각하라고 명상도 해보았는데 실전에서는 그게 쉽지 않고 상처를 너무 잘 받고, 상처받지 않기위해 저를 감쌉니다.

 

제가 잘못된 걸까요?

저는 예전에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한번도 걱정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시선을 마주치는 것도 불편하고 사람들과 깊게 관계를 발전하지 못합니다.

 

원장님 도와주세요 예전의 저를 찾고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실전에서 천해야하는 일들을 알려주세요

예전에 사람들사이에서 인정받던 저를 찾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원장님.


원장

2010.12.18 19:45:50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사이트를 찾아서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먼저 느낀 점은 님은 진정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하여 대인기피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 어릴적 남들에게 인정받던 그때의 좋았던 이미지를 다시금 유지하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님은 예전의 자신을 찾고 싶다고 얘기하면서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고통을 해결하고 싶다고도 얘기 합니다.

하지만 님스스로 사람들을 기피하는 이유는 어쩌면 님이 원하는 과거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잘 먹혀들지 않는 것에 대한 님내면의 불편과 회피 때문은 아닌지요?

 

님의 삶은 어쩌면 성남에서 분당으로 전학을 하면서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 스스로 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님은 과거의 환상과 그때의 경험을 붙잡고 자신의 인생에서 그때이후로 한발작도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요?

 

님이 찾는 예전의 '나'는 이제 없습니다.

예전에 사람들에게 인정받던 '나'를 찾고 싶다면 님은 어쩌면 외부가 아닌 자신의 마음에서 진정으로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합니다.

 

님은 과거의 좋았던 그때를 회상하고, 곱씹으며, 현재의 자신을 방치하고, 스스로 관계를 멀리하면서 힘들다고 합니다.

님은 어쩌면 스스로 자기 내면의 어색함이나 수치심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단지 상황이 옛날로 돌아가길 바라는 것은 아닌지요?

 

님의 문제는 어쩌면 외부관계의 기피 보다는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현재의 자신을 싫어하는것 때문은 아닌지요?

님은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을 보기 보다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의식하고 눈치를 보면서 자기 인생의 진실을 향해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합니다.

 

님의 잘못은 어쩌면 과거의 모습에 집착되어 현재의 자신을 문제시 하는 마음 자체가 아닐런지요?

님이 해결하고 보아야할 진실은 어쩌면 예전의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따뜻한 이해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좋았던 때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하지 말고 현재의 자신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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