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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갈등

조회 수 4716 추천 수 0 2016.04.10 14:19:23

자기 성찰을 계속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좁은 마음을 내리고 나를 위해서 행동할 수 있을까

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 주변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제 자신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남지않고 타인과 맞닿아 살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도 있고 제가 만들어 낸 소외감과 사람에 대한 독점욕 때문에 혼란스럽고 외롭고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제가 제 자신을 바라봐 주고 나를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사색하고 싶었지만

공부는 포기하고 싶지않았습니다. 내면의 나와 외부의 나를 동시에 잘 지켜내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주변사람들이 저에게 말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저는 현실에 붕 떠있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주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으로는 꿈을 꾸면서 행동하지않는 건 너무 슬프고 어리석다고 느껴서

현실의 제가 처한 상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피하고 싶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듭니다. 힘이 든다기보다는 죽어있는 기분이 듭니다.

공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마음 속에서 살아있고 싶다고 소리칩니다.

그걸 억누르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내려갈 때마다, 몇 년전의 저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 개월만 참자, 몇 개월만 참자' 라고 저에게 몇 번이고 되새김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만 나를 억누르고 쉬는 시간에는 나를 바라보고 사랑해주자고 몇 번이고 다짐했지만

그게 잘 되지않습니다. 제 자신이 죽은 것 같습니다. 책 한 장 한 장이 공부할 내용이 아니라

그냥 의미없는 종이쪼가리같습니다.


이 죽은 기분이 너무 싫어서 밖에 나가서 풍경을 바라보는 데, 마음이 화를 내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공부가 안되고 또 공부를 안하는 건 똑같은데, 생각을 바꿔서 절 억압하니 이젠 인생에 의미가 없다는

느낌도 듭니다.

전에는 밤새면서도 공부하고, 할 일을 처리할 때마다 재밌고 보람있었는데 지금은 몸이 따라주지않습니다.


진리를 발견하고 싶은 게 아니라 공부가 하기싫어서 미뤘는 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서

무기력해지는 게 아닐까요..


공부에 정말 때가 있나봅니다. 미뤄서 공부가 싫어진 게 아닐까요. 중학교 때 열심히 하지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차라리 그냥 제가 게을러서 공부가 하기 싫은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렇게 외우고 문제풀이하는  공부가 정말 필요한 건데, 사회가 정말 필요로하는 능력인데,

제가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피하고 싶은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시험기간의 부담이 싫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제 잘못입니다.


그런데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합니다. 연민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시험같은 건 치고 싶지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상황은 피하고 싶지않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하면 제가 죽어가고 시들해져가는 기분이 듭니다.

주변을 아름답게 보고 사랑하려고 하는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저를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자신을 살리면서 현실에 적응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어떤 방법이든지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위로하는 방법도 좋고 어떤 방법이든지, 어떤 말씀이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원장

2016.04.11 00:08:24
*.151.87.27

원징입니다...
눈 앞에 해결하고 치고 나가야 하는 현실과 그 현실을 버거워 하는 마음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길을 알고 싶은가 봅니다.


때로 우리네 삶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전혀 다른 반대의 길에 서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은 가슴을 말하고 현실은 머릴를 말합니다. 이상은 내면의 나만의 진실을 말하지만 현실은 나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진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와 가슴이 가장 조화로운 상태라면 우리는 최적의 성과와 즐거움으로 샇ㅁ을 살게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갈등르 겪으며 가슴을 따르자니 현실을 외면하는 마음이 두렵고' 머리를 따르자니 텅비어 버린 가슴과 열정이 식어버린 상태에서 억지로 짜내야 하는  노력이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선택에서 항상 저신의 진실한 초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나는 진실로  나의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원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욕구라고 합니다.  욕구가 분열되면 우리는 스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럴 때는  저런 마음을 바라보고 저런 마음을 붙잡을 때는 이런 마음으로 갈등하게 됩니다.


지금의 님의 상태는 스스로 게으러거나 공부가 싫어서 현실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진실이 아닌 것과 내적으로 의미없는 것에 억지로 마음을 낼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는 두려움과 사랑의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님이 지금 현실을 놓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내면은 새롭게 열린 사랑으로 빛나고 있지만 님의 익숙한 습관은 사회가 요구하는 길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님은 가슴에서는 진실을 욕구하지만 머리로 그것을 부정하는지도 모릅니다.


많이 힘들면 다음주 4월 17일부터 아이수프로그램을 일요일에 실행합니다.
그것을 참가하여 님의 내적욕구를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잇습니다.


님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현실은 님의 내적 중심을 바로 잡는다면  언제던지 새롭게 만들어 갈수 있을 것입니다. 내면의 욕구를 외면하지 말고 먼저 내면을 먼저 따라주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현실은 저절로 따를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내면을 따라 보시길....


현덕

2016.04.14 22:32:11
*.226.207.70

저도 원장님의 추천으로 아이수 프로그램을 하였는데 제자신을 알게되는 보람있는 체험이었습니다.

님도 해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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