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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랑 상황이 비슷한 다른 여자분의 글을 인터넷 검색창에서 보고

여기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대전에 살고 있구요.

남자친구가 손찌검을 하지는 않지만 술을 마시면 말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아주 난폭해 지구요, 스스로 자해를 하는 식입니다.

헤어지는게 낫지 않을까요? 라고 말씀하신다면, 물론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헤어지자고 말 한 날 제 앞에서 칼을 들고 스스로 죽겠다고 하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스스로 손목을

긋고 자살기도를 했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괜찮아 졌습니다.

제 몸에는 손 하나 대지 않지만 울그락 불그락 하며 엄청나게 화내는 모습,

저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하진 않지만 자신이 말하면서 중간에 욕을 섞어서 하는

것. 저에게는 너무 위협적이고 스트레스입니다. 화가나면 밖에 나가서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백미러를 주먹으로 깨뜨리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

집에 들어옵니다. 저에게 보란듯이 '내 성질 알지, 화 돋구지 마라. 이런식으로'

하지만, 제가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거나 해달라는 대로 해 주면

또 너무 착하고 조용한 사람입니다. 다정다감하기도 하구요. 동물도 좋아하고

저보다 어쩌면 마음이 더 여린사람인데 사소한것에 화를 잘 내고

화가나면 확 돌아버린다는 표현밖에 .. 할 말이 없습니다.

초등학교1학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이 두분 다 살아계시지만 부모님의 보살핌

을 못 받고 자랐구요, 초등학교 5학년쯤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과 담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쭉 문제청소년으로 있었구요,,

고1때 학교에서 크게 싸우고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한 이후로 조직폭력단체에

들어가서 방탕하게 살다가 2년 전 마음을 잡고 착실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폭력사건이 있었는데 친구들 대신해서 자기가 다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1개월

있다가 왔구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데 자기자신을 믿고 저럽니다.

저는 만난지 이제 반년정도 되었구요.

스스로 못나서 조직폭력단체에 들어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자기를 괴롭히던 친구들에게 앙갚음하기위해서,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못하도록 하기위해서 그 단체에 들어갔으니, 친구들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늘 남탓을 하는 사람입니다. 참, 그사람의 아버지는

평생 어머님에게 막 대하시다가 고1때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도 팔고, 돈을 다

챙겨서 가출한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이 안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정환경에 의해서 받은 상처가 사람을 삐딱하게 만든것 같은데요

저보다 더 마음이 여리고 , 자기가 해야할 일은 , 놀라울정도로

대단한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내려고 합니다. 물론, 자기뜻대로 되지않으면

내던져 버리지만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저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챙깁니다

동물 좋아하고 조건 따지지 않고 사람 좋아하고;;사람 잘 믿고..

최면 상담이나, 인격상담을 통해서 그 사람 고칠 수 있을까요?

난폭한 것..., 어릴 적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서 좀 어른스럽고

묵직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발적이지 않은 성격으로 말입니다.

상담을 통해서 열번이고 백번이고 상담해 주셔서 변할 수 있다면

매주 찾아가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힙노자

2007.08.10 10:17:31
*.230.36.195

연주님의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과 고민속에 상대에 대한 따뜻함이 많이 느껴지네요.
힘든 마음을 조리있게 자세하게 잘써주셔셔 나름대로 남자친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남자친구는 마음은 원래 여리고 동물을 챙겨하는 마음으로 보아 사랑도 내면에 많이 가진 사람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깊은곳에는 어릴적 상처로 인한 분노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로 인한 관심의 결핍으로 남자로서 한사람의 성인으로서 배워야 할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미숙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게 되면 그동안 현재의식에서 누르고 숨겨두었던 내면의 분노와 무의식의 상처가 크게 증폭되면서 사소한것에도 자신의 자존심이나 열등감이 작용하면서 화로 표출되는것 같습니다.

본인도 나름대로는 아마 연주님을 사랑하고 잘해주려고 하겠지만 그사람의 상처받은 내면의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려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면의 분노로 인해서 자신의 삶을 망칠수도 있겠지요.

성숙된 성인의 마음은 자신을 책임질수 있고 나아가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책임질수 있는 마음이겠지요.

남자친구는 아직 그부분에 있어서는 과거 아버지의 업장을 어느정도 물려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삶의 변화는 진정으로 자신이 변하고자 원할때 일어날수 있습니다.
옆에서 누군가 원하기 때문에 노력한다는것은 내면을 변화시킬수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연주씨를 사랑하고 앞으로 남은 삶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면 상담을 통해서 함께 노력할수 있을것 입니다.

남자친구가 필요로 하는것은 어릴적 채워보지못한 진정한 따뜻함과 사랑이지요.
그리고 인정과 관심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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