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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관하는법

조회 수 3570 추천 수 0 2010.01.05 11:50:56

우연히 선생님의   글을 보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밝아지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사귄 남자가 사정상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이지도  않고   부부도 아닌 상태에서 

사랑하기에 서로  인생을 끝까지 함께 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의 질투와   집착으로 괴롭습니다.

수없이 그 사람을 포기하지만   계속 변하는  마음을 가지고는  집착을 버린다는 것도

안버린다는것도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지금 가장  힘든것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감정들이 올라올때 입니다.

버림받음.  공포. 불안. 죄책감. 집착. 질투등.

거리를 걷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 사람이 관련되었던  것이  모두 연관되어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들이 저를 점령할때입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럴때마다  "나의 이런 모든 마음의 고통은 기억이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라는 말"을 

무조건 믿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의 공포를 피하지 말고 그 속으로 들어가라는 말을 보고

두려운 감정이 올라오면  피하지 않고 그냥 두려운 감정을 봅니다. 

조금후에 그 감정은 사라지지만  감정을 보고 있는 제가 있기에 반복해서 

똑같은 고통으로 올라옵니다.

 

크리슈나무르티가 말한 것은  감정과 내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것 같은데

보통의 인간으로서 가능한일인지요?   

요새는 이 힘듬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명상에 집착하고  또 명상할때  생각을 없애려는

욕심때문에  긴장만 더욱 생기고  평소에도 생각 속에 묻혀있습니다.

 

곧 알아차리면  생각은 사라지지만  1년전보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려운 감정이 올라올때와  생각이 빚어내는  환영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관해야 되는지요?

 


원장

2010.01.06 02:13:24
*.254.223.213

안녕하세요. 등대님.......

등대님의 글을 읽어보니 나름대로 명상의 깊이와 마음공부를 오랫동안 해오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영혼의 깊숙한 곳에서

더욱 깊은 외로움으로 느껴지는듯 합니다.

 

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에서 그 감정을 피하지 않고 그냥 두려운 감정을 보며 그럴때 

그 감정은 사라지지만  감정을 보고 있는 님이 있기에 반복해서  고통을 느끼며

 " 이런 모든 마음의 고통은 스스로 기억이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라는

자기암시와자기최면을 반복하면서 명상을 더욱 집착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지난 감정들을 없애려 할수록 마음은 더욱 긴장과 집착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과 생각이 빚어내는 환영에 대한 마음의 관을 묻고 있습니다.

 

수행과 마음공부에서 마음을 관하는데에는 여러 단계가 있으며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마음은 집착과 상으로 부터 자유로움이 깊어집니다.

관의 단계로 본다면 먼저 지금 님의 표현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과 생각으로 부터 분리되어 자신을 보면서 그 감정을 그대로 저항없이

느끼는 단계가 있습니다.

 

이를 자각이나 인식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각은 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을 하지 않거나

명상을 하지 않는 현실의 상황안에 들어가게 되면 저절로 깨어지게 되면서

원래의 감정이 또다시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님은 이런 경험을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해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에서 조금더 나아가면 자기내면의 무의식안에 습관화된 감정들을

인식하고 볼수있는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님의 수행과 관은 어쩌면 아직도 내면으로 돌아오기 보다는 외부의 문제나 고통을

해결하려는 에고의 단계에서 얻으려는 자유로움인지도 모릅니다.

 

수행과 진실한 관이란 스스로 내면으로 돌아야 자신의 에고가 들고있는 무의식화된

습관과 마음의 상으로 부터의 자유로움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에고의 자유로움이 아닌 에고로 부터의 자유로움이 되어야하지요.

 

그리고 님은 또 이렇게 질문합니다.

"두려운 감정이 올라올때와  생각이 빚어내는  환영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관해야 되는지요?"라고 말입니다.

 

님은 어쩌면 두려움의 감정이나 생각이 빚어내는 환영에 대한 이해와 관을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님은 어쩌면 가슴속의 상처받고 외롭고 초라한 자신의 감정들을 명상이나 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거나 덮어두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님의 무의식의 내면에는 어쩌면 이사람에게서의 경험 뿐만 아니라 어릴적 부터

버림받은 경험과 불안과 의존하고픈 상처의 경험들이 습관화 되어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이런 자신안의 진실한 모습을 만나기 보다는 어쩌면 외부에서 누군가로 부터

사랑과 인정을 구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명상과 관을 통한 자각과 깨어있음은 이러한 통찰을 가지고 자신안으로 돌아가서

자기내면에 오랜세월 무의식화된 두려움의 어둠들이 실체가 아님을 이해해가는

과정입니다.

통찰은 단순히 지적인 앎이 아니라 스스로 붙들고 있는 그 에고의 상 자체로 부터의

자유로움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님의 단계에서는 책이나 지식이 아니라 누군가 눈밝은 사람으로 부터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과 수행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보는 관으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던지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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