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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방법애 대한 궁금증....

조회 수 3209 추천 수 0 2017.03.01 13:49:25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학원선생입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고, 제가 가진 문제들로 인해 고통도 받고,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늘 원위치로 돌아오고 하다가 명상이 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되리라 생각하고 몇 년 전부터 명상을 하려고 하는데 늘 시도하다 포기하고 맙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극히 생각이 많고, 분석적이거나(좋게 말하면 학구적), 참을성이 작은 조급한 성격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명상할 때 그저 바라본다고 하는데 그 대상이 때로는 자신의 호흡. 몸. 혹은 마음. 심지어는 제3자적으로 자신을 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어떤 분은 보려는 대상을 상상하지 말고 그 기파를 느끼라고 하시는데 도무지 어떻게 하라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호흡의 경우. 어떤 분은 코로 숨이 들어오는 느낌. 가슴 또는 배로 들어왔다 나가는 느낌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몸의 경우.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관찰하는 것인지. 제3자적으로 자신을 보는 것은 상상으로 하라는 것인지?


마음은 순간적으로 생기고 변하고 사라지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지?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뭘 잘 못하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이 들때 '아. 내가 이 사람을 답답해 하고 있구나'하고 알아차리려고 하면 생각은 '이 사람 또 이렇게 잘못하네'에서 순식간에 '알아차려야 해'라는 생각으로 넘어가고, 또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는데 보려고 하면 이미 지나가버리는 생각을 어떻게 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초보적인 질문이라 이런 의문을 갖는 것조차 우스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방법을 머릿속으로 숙지해야 몸으로 하는 편이라 그런 성격이 또 이런 장애물을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많이 알아보고 준비해서 좋은 일도 많았지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 걱정하던 일들이 그냥 부딪히면 쉽게 해결돤 경우도 제법 있었거든요.


저는 어떻게 해야 제가 가진 업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부디 도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원장

2017.03.01 14:17:44
*.181.210.14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심리적으로 여러가지 감정적인 힘듦과 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다가 명상이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해 보았지만 뭔가 본인에게는 잘 맞지 않아서 어떻게 명상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는 먼저 자신이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우선 중요하고, 그리고 목표를 향한 방법과 수단이 나오는 것이 순서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님이 명상을 하려는 목표는 자신의 익숙한 업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님의 업식은 무엇인가?  위의 글을 통해 본다면 첫째 님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모든 것을 자기식대로 통제하거나 자기기준으로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둘째 그러다보니 님은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통제하려하거나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을 많이 불편해 하는 것이 아니가합니다. 그리고 세째는 님은 인간의 중요한 정서적인 느낌과 감정은 무시하고 삶을 생각의 틀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위의 관점에서 볼 때 명상은 먼저 생각을 쉬게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는 명상적인 방법에는 호흡이나 몸, 느낌에 집중함으로서 생각으로 달려가려는 마음을 쉬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둘째 명상의 목적은 자신을 잘 탐구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의 명상을 관법이라고 합니다. 관법은 자신의 익숙한 감정이나 생각의 흐름을 바라보고 그것의 습관에 휩쓸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째 명상은 자신의 저항감을 이완하여 자기사랑과 자연스러움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몸을 써거나 요가나 기공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방법들을 님의 목적에 맞추어 본다면 님은 먼저 명상적인 방법을 찾기보다는 명상을 하려는 목적이 상황과 관계 속에서 자기뜻대로 하려는 마음을 내리는 겸손함을 갖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겸손은 모르는 마음으로 상황과 사람을 대하고, 자기기준은 자기기준일 뿐이지 옳음도 그름도 아님을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의 익숙한 업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명상을 하기보다는 어쩌면 명상에서 조차 자기식을 들이대면서 자기 뜻대로 명상을 하면서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명상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쉴때 저절로 명상이 됩니다. 그러기에 명상은 방법이 아닌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자기에게 맞는 방법과 선생의 안내가 꼭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유튜브에서 '생활명상의'에서 하는 동영상 강의나 팥빵의 강의를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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