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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식에 대한 차별..

조회 수 3571 추천 수 0 2017.03.02 21:32:09

안녕하세요..저는 현재 4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지난주일 교회에 예언기도를 잘 하신다는 여 선교사님이 오셔서.. 교인들 한사람 한사람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도가 거의 100% 다 맞는다고 신기해 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였구요.

 

그분의 기도의 요지는.. 나도 모르고 있던 내 마음속에 뿌리 박혀 있는 옛상처를 알려주고.. 그 상처 때문에 나의 성격이 왜..그렇게 변했는지를 알려고.. 기도로 그 쓴뿌리를 치유해 주신다는 것이 었습니다.

 

저의 상처는 ....정말 초등학교 내내 며칠에 한번씩 엄마의 자식의 차별로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던 내 모습을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충분히 인정받고 칭찬들어야 할때에도 한번도 칭찬해준적이 없으며, 늘 책망하고 심부름은 유독 저만 시켰다는것. 그 차별을 느끼면서... 늘 내가 못나서 나를 책망하는 구나 싶어서.. 내 존재감은 계속 낮아 졌다는것>

 

저는 정말 그 기도를 들으면서 엄마가 너무도 미웠습니다 저는 이제껏 살면서 정말 내 자신을 비하하고 항상 모든사람은 나보다 다 잘나고... 나는 못난사람이라는 생각이 늘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어서.. 내 존재감은 너무도 낮게 살았습니다. 이런 내자신의 비하와 존재감의 낮음이 엄마의 차별속에서 만들어 졌다는것을 알았을때.. 정말 너무도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저의 형제는 4형제입니다. 언니는 맏딸이라고, 남동생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여동생은 막둥이라고 

사랑받았지만... 둘째라고 저를 사랑해 주시진 안았습니다. 그리고 그 차별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하면서.. 돈도 많이 벌어다 드리고... 집안에 졌던 빚도 다 갚아 드리면서 아마도 없어졌던것 같습니다.

 

요지는... 저는 너무도 단순한 사람입니다. 어렸을적 차별에 대한 아픔은 정말 그때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아팠지만. 커가면서...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 기도속에  옛날의 아픔을 이제서 다시 겪는 다는 겁니다. 이제 80세가 되신 어머니가..새삼 서운하고 미워지며.. 나를 차별속에 크게 만들었던 내 형제들 보기도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제 엄마에 대한 감정을 어떤 마음으로 추스려야 할까요?

 

 


원장

2017.03.02 21:57:01
*.25.218.22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교회에서 좋은 선교사님을 만나 그동안 무의식에서 힘들어 하던 어릴적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은 참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의 입장에서는 그때의 상처받은 마음을 생각하니 엄마가 미워지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데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사랑을 얘기하시고 용서를 많이 강조하시지요. 우리는 자라면서 누구나 완벽한 환경에서 자란 것이 아니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면에 상처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 또한 그런 자신을 이번 기도를 통해 이해하게 된 것은 님에게 자신을 새롭게 이해하고 사랑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 


아마 4형제를 키우며 엄마도 나름 힘든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자식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싶었지만 님처럼 좀 단순하고, 자기욕구를 특별히 주장하지 않고, 착한 마음을 가진 자식에게는 좀 더 배려하기 보다는 덜 신경쓰고 덜 챙겨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님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차별이 있었지만 집안의 빚도 갚은 대견하고 착한 딸이었음을 아마도 뒤늦게나마 엄머는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면에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상처를 준 사람을 미워하거나 정죄하기 위함이기 보다는 힘들었던 자신의 마음을 좀더 사랑으로 받아주고 이해하는 마음을 길러서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 아닌가 합니다.


용서는 지난날의 상처받은 마음을 없는 것으로 하거나,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용서는 자신안의 상처받은 마음으로부터 놓여나는 것이고, 아픔과 미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엄마에게는 과거의 힘들었던 마음을 표현해보고 그로인해 님이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를 얘기해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를 붙들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미워하고,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서로를 위해서 좋은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나간 과거에 있었던 서로간의 불편을 해소하고 가족간에 새롭게 이해하는 사랑이 자라는 기회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떻까 합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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