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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을 다루는 법

조회 수 3737 추천 수 0 2017.02.02 17:44:31

오래 전부터 권태로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설날을 지나고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속에서 뭔가가 충동질을 하는 것을 느낍니다.

뭘해도 지루하고, 새로운 게임을 해봐도 지루하고, 세상이 지루하게 비춰집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 해보기도 했고 뭔가를 해야될 것 같아서 뭔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놓고 얼마지나지 않아 지루함이 몰려옵니다.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내가 뭘 원하는 지 알기위해 노력해봤습니다. 그런데 알 수가 없습니다.

혼자있고 싶었다가, 혼자 있으면 누군가랑 있고 싶었다가, 누군가랑 만나면 금세 공허해지고 지루해집니다.

그 땐 재밌다가 시간이 흐르고, 놀다가 헤어지고나면 지루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미운 감정이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 재밌는 느낌이 들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무기력해지고 지루해집니다.


의욕도 없고 몸무게도 줄고 밥도 잘 안 먹고 깨작거리게 됩니다.

병 든 사람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렇게 지루하면서도 마음은 계속 저를 충동질합니다.

충동적으로 도전해보고 이것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누군가의 뺨을 때리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당연히 뺨을 때리면 놀라고 기분나빠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결과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때려보고는 이게 원하는 게 아니였다는 것을 알고 후회를 합니다.

계속 좋은 느낌이 드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지루함과 재미없음이 채워질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의 가치는 어린 아이가 아무 물건이나 물고 뜯고 빨고 맛보며 배워나가는 것처럼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는 것 입니다.


사실, 저는 삶의 진실됨보다는 재미와 쾌락을 쫓고 싶습니다.

저에게 진지한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도 저는 장난을 치며 놀리고 싶습니다.

진지한 건 재미가 없습니다.

사실은 뭐가 저에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하고 싶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충동을 쫓고 날뛰고 활개치고 싶습니다.


이런 느낌이 왜 일어나는 지, 저의 어떤 점을 성장시켜야할지,

그런 저를 위해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아니면 가만히 있으면서

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흘려보내야할지 가르쳐주세요


원장

2017.02.03 1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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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느낌도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님이 느끼는 지루함과 권태로움은 외부의 자극이나 감각에 의한 충동이기보다는 뭔가 내면의 근본적인 것을 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큰 즐거움과 재미는 자신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며, 사랑하는 재미가 아닌가합니다. 자신의 진실을 배워가는 즐거움은 기존의 개념이나 관념에서 벗어나서 오직 자기만의 탐구를 통한 자기살림을 가지는 통찰과 직관에서 나오지요. 그리고 사랑은 스스로를 분리감으로부터 통합시켜 운래의 온전한 하나됨의 재미를 삶에 가져다 줍니다. 이것을 우리는 살아있음이라하지요...


게임이나 외적인 추구는 점점 더 감각적인 수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어느 순간 익숙함에 지루해지기 마련입니다. 사람을 만나거나 혼자 있거나 지금 님이 하는 모든 행위는 내적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외적인 모양만 다른 똑같은 외적인 행위일 뿐이지요. 그러기에 이렇게 해도 똑같은 마음이고 저렇게 해도 같은 마음이기에 시쿵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님은 그동안 진실한 자신을 알고 싶었으며, 진정한 사랑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이제 님 앞에는 새로운 문이 열리려합니다. 과거의 익숙한 문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모두 흥미를 잃어갈 것입니다. 느낌이 일어난 것에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잇음이지요.


자신을 위해서는 진정 님이 원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향해 외적으로 어떤 타협도 없이 그것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느낌들을 어찌해 볼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여지를 두고 가슴에 가만히 품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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