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질문과답변

어떤 마음일까요?

조회 수 3506 추천 수 0 2017.01.19 00:28:57

애인(B)과의 관계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애인은 아무 문제 없고 절 존중해주는 데, 제가 혼자 너무 힘들어 합니다. 같이 전화를 할 때에는 아무 문제 없고 깊게 연결 된 느낌이 났었는데 그 애를 생각할 때면 뭔가 구속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계속 사랑하는 느낌을  유지 해야겠다는 강박 때문에 그런 걸까요? 상대방은 아무 것도 안하고 절 자유롭게 놔두는데 구속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제가 호감이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표현을 못하고 피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망상) 그 친구와의 관계가 깨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호감이 있는 데도 계속 안된다고 안된다고 되뇌이면서 저를 막았습니다. 그래서 답답했습니다. 제가 너무 그 친구에게 의존하는 걸까요? 답답한 느낌이 납니다. 이제 많이 떨어져 있어야 하나요? 아니면 알아차리기만 하면 될까요? 제가 이젠 그 친구를 애인으로서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오래 오래 사귀면 다 그러나요?


학교에 있을 때도 그랬습니다. 반에 있는 남자애에게 호감이 있었는 데, 그게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 건 줄 알고 많이 갈등을 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관계가 깨지는 게 슬퍼서 B에게 찾아가서 울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냥 그 남자애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같은 반 친구로서 흥미가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이게 연애감정이 아니라 즐거운 느낌이였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이런게 계속 계속 반복되어서 괴롭습니다. 호감이 생기면 이게 좋아하는 감정인지, 사랑하는 감정인지 헷갈려서 저에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제한을 둡니다. 그럼 꽉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B(애인)이 너무 방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B가 편하고 소중하긴 한데, 왜 이렇게 꽉 막힌 느낌이 들까요? 저는 뭘 하면 될까요? 오래 오래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어가야겠다는 말은 좋게 느껴지는 데 오래 오래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해야지라는 말은 부담스럽게 들립니다. 저의 뭐가 저의 성장을 막고 있는 걸까요? 헤어져야 하나요?ㅜㅜ


원장

2017.01.19 10:45:41
*.182.186.217

원장입니다...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마음의 진실을 모르면 스스로의 무지 속에서 엉뚱한 관념과 생각에 묶여 스스로를 괴로움의 감옥에 가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인과는 아무 문제도 없고, 그러기에 헤어질 필요도 없으며, 오래 사귀어서 일어나는 문제도 아니고, 친구에게 의존해서도 아닙니다.


문제를 만드는 생각은 한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하면 다른사람에 대한 감정이 일어나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문제를 만들고, 한사람을 사랑하면 다른사람을 쳐다보아서는 안된다라는 왜곡된 신념이 님을 자유롭지 못하고 구속하고 잇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흐르고 감정 또한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아있기 때문이지요. 한사람을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며, 한사람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좋아 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움입니다.


단지 우리는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자신이 좀더 소중하게 느끼는 것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존중하고 지켜나가면 되지요.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감정이 힘든 것은 그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아주지 못하고 그런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며 통제하려는 님의 마음이 고통을 만들지요.


우리는 한사람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많은 사람을 사랑할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고, 다른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단지 우리는 자신이 하는 사랑에 더 많은 관심과 소중함을 주어야 하는 경중의 지혜로움 가지면 되지요..


사랑은 자유입니다. 사랑은 상대를 구속하지 않으면서 자신도 구속하지 않습니다. 님의 사랑은 어떤 기준으로 하나만을 고집하는 잘못된 생각이 님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마음껏 다른 사람을 만나고 여러사람을 경험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단지 진실로 자신에게 소중한 관계를 다른 관계보다 좀더 소중히 다루면 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7 엄마의 자식에 대한 차별.. [1] 원장 2017-03-02 3566
816 명상방법애 대한 궁금증.... [1] 원장 2017-03-01 3208
815 남에게 죽으라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의 심리를 알... [1] 원장 2017-02-03 3810
814 지루함을 다루는 법 [1] 늘솜 2017-02-02 3740
» 어떤 마음일까요? [1] 늘솜 2017-01-19 3506
812 말더듬+말막힘과 용기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1] 이재원 2017-01-17 3061
811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 문의 드립니다.... [2] 원장 2017-01-17 3283
810 구원의 손길을 보냅니다.... [1] 원장 2017-01-10 3028
809 여자에 대한 갈망 [1] 36년 모태솔로 2016-12-31 3256
808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가 존재하는 걸까요? [1] 사회공포증 2016-12-19 3429
807 드라마같은 인생.. [1] 해와바람 2016-11-30 4018
806 몸에 힘 빠짐으로 너무 힘들어 글 남깁니다... [1] 원장 2016-11-22 8895
805 건망증 [1] 희야 2016-11-21 5199
804 사람을 대하기 어려워요 [1] 케세라세라 2016-11-12 5763
803 말주변이 없어요.... [1] 36년 모태솔로 2016-11-08 5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