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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학교때부터 현재 23살까지 몸에 힘빠짐과 졸림으로 힘들어서 글 남깁니다.


정신과에서는 공황장애, 중증도 우울증, 기분장애로 진단을 해서 약을 먹어봤지만 먹으면 숨이 가빠지고 불안해져서 약은 먹지 못하고 여러기관의 심리상담을 받다가 우연히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 책을 알게되었스빈다.  책을 읽어보니 대부분이 제 이야기 같고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도 이렇게 비슷한 경험이 있는 걸 알게 되니까  전에는 밥만 먹으면 토할꺼 같아서 밥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밥도 나름 먹게되고 공황 증상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저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는 몸에 힘빠짐과 졸림은 사라지지 않아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정말 약을 먹어야 나아질까 하고 여러 정신과를 가보았지만 약을  먹으면 내가 미쳐버릴거 같아서 도저히 약은 못먹고 하루 하루 이악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마음아 행복하니? 책을 보고 많이 위안도 얻고  과거에 내가 이런 상처도 있어 힘들고 어려웠군아 이해 하는데도 도저히 이 증상이 왜 없어지지 않는지 너무 힘듭니다. 마음아 행복하니? P168에  동백님이 많이 비슷해보이던데 동백님도 상담후 힘빠짐이 없어졌는 궁금해집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면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부터 고등학교 까지 따돌림으로 항상 혼자 공상(애들을 왜저렇게 행동할까?,이렇게 됬으면 좋겠다?)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녁에는 아빠가 술먹고 엄마랑 자주 육박전으로 싸워 항상 불안함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아프다고 하거나 뭔가 하고 싶다는게 있으면 그런걸 해서 뭐해? 뭐 맨날 아퍼?  뭐가 남자가 이렇게 약해?? 알아주지 않으니까  혼자 아픈증상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내가 이래서 아픈가? 검색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는 인터넷에서 병명과 증상만보면 내 병인거 같아 그대로 아파서 정말 곤란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내가 자주 내가 검색에 의존하니까 그렇군아 이해하니까 그런면은 없어졌습니다. 저는 항상 저녁이면 아빠가 술먹고 엄마와 싸우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디 소풍이나 수련회 가면 항상 불안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물었습니다.


아빠가 술먹고 외도가 심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셨는지 해열제인지 감기약인지 다량 먹고 방 한쪽구석에서 눈이 반쯤 풀리고 돌아간상태  아기목소리를 내고 계셨습니다. 엄마가 정말 정신을 잃어버리진 않을까? 돌아가시는 건 아닐까?  밤세워 걱정했습니다 .←앞서 말한 정신과약이나 약에 대한 공포 , 미쳐버릴거 같은 공포 여기서 생긴거 같습니다.


다행이 다음날 엄마는 깨어나서 멀쩡해져서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왜 다량 약을 먹고도 멀쩡한지 현재도 의문입니다. 대학교 1학년 마칠쯤에 저녁때 항상 하던 안부전화에서  엄마의 암소식을 듣게 되어  겨울 방학부터 병원에서 엄마를 돌보게됬습니다.  병원생활을 하는데 아빠는 여전히 술먹고 엄마가 아픈데도 담배 피는 모습에 엄마는 바뀌지 않는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점점 마음까지 병들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엄마가 언제 돌아 가실까 ? 불안함에 옆에 떨어지기 싫어 항상 붙어 있다가 "아들 너무 힘들겠다" 집에서 쉬다 오라해서 어쩔수 없이 집에 잠깐 내려갔는데 아빠가 잘 돌보지 못하고 병원에서도 술먹는 아빠행동에 불안함에 다음날에 급하게 올라갔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쐬하더라고요 ...병실에 도착해서 엄마를 살피는데 엄마는  링거를 빼고 갑자기 뛰쳐나가서는 택시타고 집으로 가서  제초제를 먹고 예전에 약을 먹었을때 처럼 또 눈이 반쯤 풀리고 돌아간상태로 계셨습니다.


이날은 제생일이여서 오래 기억에 남네요. 다행이 독성이 거의 없는거라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오랜 항암으로 지쳐있고 전이가 빨라져 결국 다음달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장례식 후 과거의 상처, 불안과 우울 신경증으로 2년동안 많은 병원 정신과 상담을 받아오고 책도 읽으면서 아빠가 싫고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 ,엄마가 오죽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들을 하셨을까 이해도 하고 공황증상도 거의없고 현재는 습관이 되서그런지  긴장과 불안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힘빠짐과 졸림은 없어지지 않아 글을 남깁니다.


 

원장

2016.11.22 18:06:48
*.81.104.114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 불안과 긴장이 많은데 정신과에서는 공황장애, 중증도 우울증, 기분장애로 진단을 해서 나름 상담과 약, 그리고 심리에 관한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되면서 공황증상은 사라졌는데 계속적인 힘빠짐과 졸림은 없어지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저의 책 “마음아 행복하니”에 나오는 동백님의 사례가 님의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참고로 동백님은 그후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잘 치유하여 힘 빠짐의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직장생활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백님의 사례에서와 같이 아마도 님은 남자이지만 일반사람들과 다르게 신경이 엄청 예민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대인관계에서 긴장과 불안이 많은 성격이 아닌가합니다. 이런 님의 성향은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자기도 모르게 은연중에 긴장과 방어패턴을 만들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시켜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피로와 힘빠짐의 증상으로 드러나고 이것은 다시금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고자 하는 신체적 증상으로 졸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상담을 진행하면 자세히 드러나겠지만 님은 그동안 나름대로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무의식의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불안과 긴장의 습관적인 패턴은 덜 치유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지닌 무의식적인 마음의 방어패턴은 에너지적인 체계와 신경에 교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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