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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써야 하나요?

조회 수 5400 추천 수 0 2016.10.27 19:55:34

안녕하세요. 학교 생활 내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저의 행동 패턴과 제 욕구상처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언제나 내면작업은 순조로웠고, 행복하고, 평안한 나날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사랑이 가득차면서 제 안정된 마음이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내면에서 계속 사랑을 베풀라고, 모든 사람을 사랑해달라고 외쳤으나 두려움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제 욕구를 억눌렀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제 자신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하지 않거나 한 번도 얘기해본 적 없는 상대에게 말을 걸고, 응원해주고, 즐겁게 얘기하고, 어울리라니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저는 덜컥 겁부터 납니다.



그냥 두려운 마음에 '나랑 얘는 많이 다르고 친구가 이미 있으니까 친해지지 않아도 되'라고 얘기하며 제 마음을 다독거렸지만 마음 속에서는 '내가 사랑을 베풀고 싶은데, 나랑 다른 거랑 친구가 있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빨리 행동하라고 요구합니다. 


계속 실패할까 두려워하며 조금씩 행동을 하니, 어느덧 남의 눈치를 보고, 제가 한 말에 극심하게 신경을 쓰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또 외롭고 상대에게 집착하는 마음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즐겁게 이야기 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 아이들의 장점과 저를 비교하면서 위축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한 번 도전하고 다치고 다쳐보면서 강해지는 거겠지만 지금은 그냥 두렵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원래 있는 친구들에게나 사랑을 베풀어주고 싶어서 그렇게 해봤는데 왜 도전하지 않는 거냐고 제 안에서 화내며 소리칩니다.


복통을 얻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사랑을 베풀어주고 싶은데 그게 두려워요.

전 무서워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스스로 이겨내보고 싶었지만 조언을 얻고 싶었습니다.


원장

2016.10.29 08:56:38
*.104.240.102

원장입니다...

내면에서 사랑을 써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는데 사랑을 적절하게 쓰는 마음이 어디까지인지 몰라 알고 싶은가봅니다.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자기사랑의 표현입니다. 남에게 베푸는 사랑은 남을 위한 사랑이기보다 내안의 사랑하고픈 욕구를 충족해 주는 나를 위한 사랑의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가 충분히 일어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욕구를 가지는 내면아이의 마음을 이성을 가진 내면어른이 가장 적절하게 충족해 주는 것이 자기훈련이고 자기성숙이라고 했지요.


사랑하고픈 강한 욕구가 때로 상대의 욕구와 달라서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의 전제에는 항상 올바른 이해가 동반되어야하지요. 이해는 내것을 내리고 상대를 바라보는 관심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진심으로 필요로 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때에 주는 것이 진실한 사랑이 되겠지요.


님은 먼저 사랑이 자기사랑의 표현임을 잊고 남들을 위한 사랑으로 나간 것이 아닌가합니다. 이런 사랑은 결국 남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자신을 소외시키게 됩니다. 두번째 님은 내면아이의 욕구를 위해 주는 내면어른이 자기만의 중심으로 적절한 한계를 세워가는 과정이 바로 진정한 성숙이자 자기사랑임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복통은 내면어이의 쫄림이거나 순리에 따라 흐르지 못하고 있는 마음상태를 보여주지요. 내면의 강한 사랑의 욕구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한계를 세워주는 어른스러움의 부족이 내면의 욕구에 너무 따라간 것이 아닌가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어디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알아차리면 됩니다. 알아차림은 언제나 새로운 선택을 줍니다. 배운을 위한 경험이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배워가는 것이지요. 님은 단지 배움의 과정을 겪어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잘하고 있으니 힘내시길....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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