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질문과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5살 대학은 졸업했고 남자이고 군대는 안간 상태입니다.

상담은 여러 번 받아봤구요.

선생님께도 한번 상담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학교를 다니고 있고 시험을 준비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상담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리적인 여건도 있었고요. 이것이 저의 문제를 질질 끌고온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네요.

 

음.. 예전에 비해 저 자신에 대해 책임지려고도 하고 적극성을 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태도 다소 호전됐고요.

가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해야만 한다'는 다짐같은 것은 안하는지 자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머랄까요? 기분은 여전히 다운되어 있고 제가 행복하다는 느낌이 잘 안 듭니다.

 

가끔은 제가 하고 있는 행동이 제 나이에 맞게 적절한 인간관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타인을 너무 신경을 쓰는 건 아닌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제 나름대로 내면을 탐구하고 그렇게 된 배경을 자각하려 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문제일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이런 고민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현재를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현재 지금 제 기분이 우울하다는 겁니다.

생각으론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고 박혀있지만 습관화된 저의 경향은 완벽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기도 하지요. 어쩌면 이런 모습까지도 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소 제가 볼 때 저는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한번 무엇이 꽂히면 그게 생각이든 무엇이든 그것에서 잘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유를 계속 찾으려 하고요. 그것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여기는 부분은 저는 분명하게 얘기를 해주어야 이해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사람과 의사소통할때 어려움도 조금 겪고 있고요. 

그때 한번의 상담으로 '왜라는 것은 없다' '그것은 다 생각이다'다 라고 말씀하셨던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게 다 생각이 만든 환상이겠거니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사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 궁금하고 지금의 저를 만든 저를 알고 이해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깊게 빠지면 또한 과거에 너무 얽매여 사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언제부턴가 그냥 귀찮고 무뎐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고칠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것도 그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고로 지금은 국가고시 준비를 재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년에 방황을 해서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안 든 이 시험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고 도전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로 이 기회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제 자신감을 높였으면 합니다.

이 자신감이라는 것이 '단순히 할 수 있다.' 는 생각만으론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믿습니다. 잘 해낼거라고.

 

글을 적다보니 먼가 기분이 호전되는 것도 같습니다. 우습네요.

두서가 길었고 전달하려는 바가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의견을 한 번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내면을 찾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제 삶에 충실히 온전히 제 감정을 느끼길 원합니다.

또한 두렵습니다. 온전한 저로서 외롭지 안을런지.

그런 모습을 싫어하게 되지 않을지 솔직히 두렵습니다.

 

 


원장

2010.04.06 15:11:16
*.108.209.5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그동안 잘지내셨는지요.

아마도 2008년 여름에 1~2번 상담을 하셨다가 안 오신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날 상담에서 님은 스스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와 다른사람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볼까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항상 모든 부분에 실수를 하지 않고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이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래서 만성적 우울과 강박으로 정신과 상담이랑 다른곳에서의 심리상담도 하였지요.

 

현재 님은 자신에 대해 책임지려고도 하고, 적극성을 띠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상태도 다소 호전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랄까.  기분은 여전히 다운되어 있고 스스로 행복하다는 느낌이 잘 안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 상담에서 님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이유를 계속 찾으려 하였고 , 저는  '왜 라는 것은 없다' '그것은 다 생각이다'다 라고 말씀하였던 것을 기억하고 있나봅니다.

그리고 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와 그리고 그것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였습니다.

 

물른 상담에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문제의 원인을 찾는것이 문제 해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경우에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회피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왜"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님이 일으키고 있는 자신의 마음의 구조를 아는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그렇게 얘기한것 같습니다.

 

님은 언제나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생각으로 미래의 완벽하고 잘하는 새로운 '나'를 만들어 놓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자신감은 미래의 어떤 목표나 성취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며 좋아하고 사랑하느냐의 마음에서 만들어집니다.

 

님의 경우 마음으로 노력은 하지만 기분은 여전히 다운되고,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며, 우울한것은 님의 노력이 실제의 자신의 진실한 감정이나 욕구에 초점을 둔것이 아니라 생각에 맞추어져있기 때문입니다.

 

님은 자신의 감정을 느끼길 원하면서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감정입니다. 기쁨도 감정이며 불안 또한 감정입니다.

님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려고, 감정을 차단하고 모든것을 생각으로 정리하려 하였기에 행복과 기쁨을 모릅니다.

 

님은 또한 자신의 진실한 감정과 욕구를 모르기에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원함은 머리의 생각이 아니라 감정과 욕망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감정과 욕구는 현재에 있는 마음입니다. 

 

님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느낌으로 온전히 돌아올수 있을때, 님은 스스로 생각의 틀과 머리로 만든 자기암시의 최면에서 깨어날수 있을것입니다.

따로 자세히 알고 싶거나 참고를 원하시면 제가 쓴책 "나를 꽃 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어보시면 사례에 님과 비슷한 사람의 경험과 상담이 있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불면증... [1] 에피소드 2010-04-18 5717
291 도와주세요....(남친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1] govkfl 2010-04-08 3689
» 조언을 구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싶습니다.) [1] 거북이 2010-04-06 3936
289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나이든 부모님의 문제) [1] belle38317 2010-04-05 3185
288 원장님. (진로에 대한 문제) [1] 블루 2010-03-26 3161
287 안녕하세요. (긴장과 대인관계문제) [1] 치즈 2010-03-20 3782
286 도와주세요. (영가소리와 빙의문제) [1] 겸이 2010-03-19 5892
285 원장님(상처와 자존감) [1] 좋은 엄마 2010-03-16 3171
284 과거 한 장면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1] cjdvheh 2010-03-15 3175
283 다시 이런 고민을(대인관계의 힘듬) [1] 이경은 2010-03-15 4413
282 질의 응답 감사합니다. [1] 천년전바람의장난 2010-03-13 3195
281 상담 문의 (얼굴홍조에 대해서) [1] 천년전바람의장난 2010-03-12 3338
280 선생님, 몇가지만 더 여쭈어보겠습니다. [1] .... 2010-03-11 3003
279 저기...(동생의 화와 알콜문제) [1] 냐하하하 2010-03-08 3527
278 원장선생님.(명상때의 답답함과 체한 느낌에 대해서... [1] .... 2010-03-07 6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