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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때문에 고민이 심합니다.

조회 수 3428 추천 수 0 2010.05.23 20:46:47

안녕하세요. 전에 원장님 책을 보고 저도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가입했습니다.

 

 

 

고3인데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공부하기 싫은, 그런 핑계도 있지만 친하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야 한다는 걸 알자마자

그때부터 엄청 불안해집니다.

간혹가다 체하고 답답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 피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친한 아이들이 몇 명 있기는 한데, 해마다 한 두 명. 진심으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아이들이 그 정도에요.

다른 아이들은 같이 있기만해도 'ill-at-ease' 불편하다는 단어만 생각나구요.

그냥 현실 도피를 해버리고 싶어요.

 

 

상담도 많이 받고 자기계발서도 많이 읽었었는데 오히려 가면만 늘어가는 느낌입니다.

온전한 저 자신을 모르겠고 머리로 계산하고 움직이는 것 같아 어쩔땐 머리가 멍해져버린달까요.

힘듭니다. 저만 변하면 된단 걸 알기에 더 힘들어요.

 

 

 

현실과 마주하고 싶지가 않아요....


원장

2010.05.24 00:10:11
*.182.87.14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나름대로 상담도 받아보고 자기계발서도 많이 읽었지만, 삶의 실전과 상황안에서는 언제나 반복되는 불안과 불편으로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저의 책을 읽어주셔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머리와 지식으로 아는것과 실제 가슴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현실은 많이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님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머리로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실제로는 자신에 대해서 아는것이 전혀 없는지도 모릅니다.

 

성격은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님은 자신의 현실앞에서 두려워하고, 부딪치기 싫어하고, 조금의 불편함에도 저항하면서 자신의 삶을 조금도 소화하려고 하지않는것은 아닐까합니다.

 

님은 현실에 대한 회피와 저항이 너무나 습관화되어 있어서 님이 그동안 해온 상담이나 자기계발서에 대한 탐구도 어쩌면 실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이기보다는 님의 내면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보지 않으려하거나 회피하는 하나의 방편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내면의 진실은 어쩌면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것이 아니라 현실의 상황안에서 저항하고 회피하려는 마음이 님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성격에다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책임을 던지고는 잘못된 성격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격은 혈액형과 같이 태어날때 본래의 성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기에 자신이 가진 성격을 잘이해하고 장점을 살린 사람은 삶을 행복과 성공으로 나아가지만 자신의 성격을 부정하고 알지못하는 사람은 다른사람의 장점을 흉내내다가 자신의 인생을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님을 힘들게 하는것은 성격이 아니라 님스스로 불안과 두려움 앞에서 도망치거나 회피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체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현실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님의 마음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머리의 멍함은 삶의 불안앞에서 실제로 부딪치기 보다 모든것을 머리와 생각만으로 해결하려는 님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님이 시도해온 성격을 바꾸거나 변하려는 시도는 님을 더욱 좌절과 체바뀌돌듯이 원상태로 돌리는 답답함을 만들었을것입니다.

변할것은 없습니다.

단지 님스스로 자신의 진실을 피하지않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이해하면 됩니다.

 

님의 문제는 님내면 무의식에 쌓인 두려움이며 보고 싶지않은 불안이기 때문입니다.

님마음에 있는 불안은 님자신이기 때문에 님은 자신으로 부터 도망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님이 한 시도는 자신과 불안을 분리시켜 불안으로 부터 회피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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