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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에게는 30대 중반인 오빠가 있습니다.

20대는 직업 군인 이었다가..제대했습니다.

제대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서..이리저리 방황하다 경기도쪽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약1년 정도는 잘 지내는듯 하였습니다.

 

그러나..천만원정도의 빚만 가지고 집으로 1년후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그 사용 내역에 대해선 말해주지 않았으나 제 짐작으로는 술과 여자 때문인듯 합니다.

그 빚은 저랑 부모님께서 감당하고 현재 약1년 넘게 무직 상태로 있습니다.

 

문제는 직업이 없는것이 아니라..술을 마시면 감당해 내지 못하는 성격에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유머감각도 넘치고 잘 웃고..말도 잘하고..감정 조절도 잘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항상 술을 마시면 군대 얘길 하면서..군대에서 부하를 거느렸던 기억속에 빠져 있으며,

누군가 나쁜 말이나 욕을 하면 자길 무시 한다는 생각에 분을 참지 못합니다.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면, 자기 성격 알면서 건드린다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또 다른 문제는 항상 원망만 하는 마음 입니다.

지금 이래 발전없는건 본인의 노력이 없어서라는 생각은 않고...

부모가 돈이 없어서..자기 뒷바라지를 잘못해서..등등 남 원망만 하고..거기서 원인을 찾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알고 상담이라도 받으러 하면 좋을텐데......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화를 내니..상담도..약물치료도 아무것도 할수 없어 답답합니다.

 

항상 자기는 성공 할꺼라는 자신만 가지고..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게임

온라인 친구들과 대화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돈에 대한 개념도 없고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렇지만 돈을 쓰고 싶고...술과..여자..

그런 본인도 답답한지..한번씩 난장판을 만들곤 합니다.

 

어떻게 설득해서 상담이라도 받아 볼수 있을까..걱정입니다.

앞으로 살날이 많은 나이에...제대로 인생을 꾸려 나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원장

2010.04.23 16:46:24
*.200.88.17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30대 중반의 오빠가 자신의 삶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직업도 구하지 않고, 노력 또한 하지 않은채,  술과 여자나 컴퓨터로 인생을 소모하면서, 원망만 한다니 부모님의 걱정과 님의 마음이 많이 무겁고 답답할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기에 스스로 원하지 않는한 누구도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줄 수도 변화시켜 줄 수 없습니다.

오빠는 아직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답답하지 않은데, 님이나 부모님이 더욱 답답해 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빠는 스스로를 책임지려는 마음이나 노력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동안 삶의 모습에서 오빠의 문제나 금전적인 것을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하도록 하지 않고, 님이나 부모님이 뒷치닥거리를 해주었기 때문에, 어쩌면 오빠는 자신의 인생에 덜 답답함을 느끼는것은 아닐까합니다. 

 

사람은 진심으로 고통스러울때 변화하려 합니다.

님이 이렇게 글을 올린것 또한 님에게는 오빠의 문제가 답답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일것입니다.

하지만 오빠는 아직 여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코너에 몰려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집에서 해주는 밥 편안히 먹고, 술마시고, 컴퓨터게임 하고 지금의 상태가 편안한데 무엇이 아쉬워서 스스로 움직이겠습니까?

어쩌면 오빠에 대한 염려나 오빠가 잘되기를 바라는  님의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그 또한 님의 욕심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단호하게 오빠가 어떻게 살던지 내버려두고 자신의 인생만을 바라볼 수 없나요?

오빠 인생의 몫은 오빠 스스로 책임지도록 내버려두고, 기다려주는 것도 사랑의 한 방법입니다.

스스로 변하기를 바랄때 도움을 주면, 고마워하지만 스스로 원하지 않는데 도움을 주려는것은 어쩌면 오빠에게 간섭과 자신을 무시한다고 불쾌해할 수도 있습니다.

 

상담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원한다고 되는것은 아닙니다.

상담은 마음의 문을 여는 작업이기에, 스스로 열지않으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도 그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게할 수는 없습니다.

 

도움과 관심을 끊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있습니다.

자세한 행동요령과 오빠를 이해하고 싶으시면 저희가 쓴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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