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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네요.( 우울과 무기력의 문제)

조회 수 5835 추천 수 0 2010.04.28 19:25:12

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리네요.

현재 22살이고, 그림 그리는 여학생입니다.

요즘 너무 삶에 무기력함을 느껴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요즘 너무 살기 싫다는 생각과 왜 살아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열심히 살아가고자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저번에는 새벽에 저도 모르게 목을 조르기도 했고 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죽기엔 또 너무 무서웠기도 했고, 어렸을적 장애를 앓던 남동생이 죽었었는데,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봐서 죽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ㅡ학교도 잘 가지 않고, 집에만 틀여 박혀서 있는 경우가 많네요.

사실 서울쪽 대학에 가고자 하는 욕심이 컸었는데., 성적이 좋질 않아서 늘 낙방했었습니다.

그래서 재수 생활을 했는데 재수 생활도 너무 힘들었었고, 성적과 그림에 비해 너무 원하던 결과가 아닌 비참한 결과만 받고, 제가 정말 원하지 않던 학교에 억지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자존심이 너무 세고 남에게 좋게만 보이고싶고, 누구한테 지기도 싫어하는 성격이 좀 강한편이라서,  남에 비해 대학을 잘 못간것에 자존심도 너무 많이 상했던거 같아요.

거의 한달을 울며지냈던것 같네요.

 

다시 대학교 준비를 하기에는 가정 형편도 그렇고 제 마음 상태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좀 힘든 사건이 많았어요. [물론 지금은 사람들과 잘 지냅니다.]

워낙 애정이 없던 학교다보니, 더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크게하는 고민이 제가 죽지못해 살아가려면 뭐라도 해야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마음을 먹어도 안되는게 미치겠어요...

학교를 휴학하고 좀 생각을 해보고 싶지만, 부모님은 바로 쭉 4학년까지 하고 빨리 졸업하라는 식입니다.

 

제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말씀드려도 그냥 잘하면되. 이한마디고....

그럼 어쩔껀데 학교그만두면 뭐하고 살건데...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말씀드려도 일떄문에 힘드신데 더 힘들게 하는것 같아 한번 말하고 말았습니다...

 

대학교 입학 때 부턴가 재수시절 미대입시 때부턴가 그림 그리기가 너무 싫고,  그림보기도 싫어요...

제가 너무 좋아했던 그림인데, 지금은 보기도 싫고 붓 들기도 싫습니다..

주위사람은 제가 원하던 학교에 못가고 그런 상실감 때문에 그림그리기도 싫고 그럴수도 있다하는데 그게 벌써 2년을 보내다 보니-  요즘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을 해도, 제인생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에 만족하는 결과가 단한번도 없어서 그런지 감히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늘 실패만해서... 초등학교 중학교때도 그런적이 많았고ㅡ,

어떤선생님은 해봤자 안되는거 뭐하러하냐는 소리도 들은적도 있고...

요즘엔 너무 어떻게든 마음먹고 해보려고 하는데 다 되지도 않을것같고, 또 무기력하고, 해도 난 늘 안되니까 이생각도 되고, 다시 무기력해지고, 살기가 싫습니다..

 

그리고 저번에는 우울증 초기로 진단받아서 수면제와 약을먹은적이 있구요,,

무엇보다 그렇게 좋아해서 시작했던 그림이 이젠 보기도 싫고,

과제로 억지로 그리는것 자체도 스트레스이고 그림보기도 싫은게 너무 슬픕니다.

 

제가 철이 덜들어서 그런걸까요,,,

최면으로 좀 치료하면 좋아질까요?

성격도 전보다 많이 소심해졌고, 나자신도 초라해보이고 좀 힘듭니다..


원장

2010.04.29 14:15:16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고, 재수를 하였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자존심도 상하고 의욕이 많이 상실하였으며, 자신이 초라하고 힘든가 봅니다.

 

짱아님은 생각과 마음으로는 좀더 멋지고 모든 일을 잘하며, 주위로 부터 인정과 주목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실재 현실의 자신은 그렇게 되지않으니까 괴롭고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님은 어쩌면 지금 현실에 있는 실재의 자신은 부정하고, 머리속에서 만든 환상의 자신을 붙들고, 그 환상의 자신으로 현재를 평가하고 비난하면서 현실의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지는않은지요?

 

님은 지금 현실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님은 어쩌면 욕심이 많고, 자존심은 강한데, 실재 그에 따른 진실한 노력과 자기책임감은 없고, 남보다 잘 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데, 실재 행동을 하기는 싫고 귀찮은것이 아닌지요?

 

님은 이제 겨우22살인데 자신의 인생에 실패만을 거듭해서,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않는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님은 자신의 삶을 두려워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죽는것도 겁나고, 열심히 사는것은 더더욱 두렵고, 양쪽의 중간에 서서 오도가도 못하고 자신의 인생을 방관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님에게는 언제나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지만, 님은 언제나 지금의 기회를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으로 색칠하여 인생이 어둠이라고 소리치는것은 아닐까요?

님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계속 회피하려고만 하지 책임지고 선택하려고 하지 않는것은 아닐까요?

 

원하는 대학에 갔어도 어쩌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님의 문제는 외적인 어떤 조건이나 모습이 아니라, 님자신에 대한 무책임성과 자기부정의 암시와 최면이 자신에게 스스로 힘을 빼게 만들고, 무력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님에게는 재수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도 힘들다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만을 붙들고 살았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진정 님이 원하는것이 그림이었다면 그림에 최선을 다했었으면 되었지만, 그때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님 앞에 놓여있는 대학생활을 부정적 감정에 붙들고 말았습니다.

 

님은 욕심만 많고 삶을 자신의 뜻대로만 되길 원하는것 같습니다.

"공부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을 해도, 제인생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에 만족하는 결과가 단한번도 없어서 그런지 감히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라고 님은 얘기합니다.

하지만 님은 생각으로는 모든것을 하려하지만 실재 행동과 책임에 있어서는 한발자국도 움직이고 있지 못한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님의 무력감은 님 뜻대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님은 진실로 겸손하게 자신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님의 문제는 님안에 있기에 스스로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속이지말고 자신을 좀더 정직하게 바라본다면, 현재의 님은 사실 아무 문제도 없을것 입니다.

 

님만이 님을 초라하고 소심하게 보지, 아무도 님에게 뭐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님의 고통과 힘듬은 님의 욕심이 만든 생각은 아닌지요?

짱아

2010.04.29 15:45:27
*.45.219.104

"비밀글 입니다."

:

원장

2010.04.29 16:10:12
*.200.88.173

먼저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고 댓글을 달면서 많이 염려를 하였습니다.

힘들어서 글을 올렸는데 위로는 못해줄 망정 너무 짱아님을 몰아세운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마음과 다르게 열심히 되지않는데는 현재의식에서의 짱아님 마음과는 다르게 무의식에 습관화된 어떤 마음이 내재되어 있을것입니다.

 

그것은 어릴때 부터 습관화된 마음이기에 현재의식에서는 새로운 자신으로 변하고싶고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하더라도, 잠깐의 상황이 변하거나 불편을 만나게 되면 무위식의 습관에 지배되면서 또다시 채바뀌돌리듯이 부정적인 마음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러기에 먼저 짱아님의 경우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성격은 어떻고, 감정은 언제, 어디에, 어떻게 빠지고, 어떤 관념과 가치를 가지고 살면서, 어떤 무의식의 결심들을 가지고 있는지등, 자신을 이해하고 아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상담은 자신을 바로 이해하는 지름길입니다.

 

현재 짱아님의 경우에는 외부의 어떤 행위를 하는것 보다는 내면의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새로운 변화로 이끌어 갈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짱아

2010.04.29 16:48:50
*.45.219.104

"비밀글 입니다."

:

원장

2010.04.30 00:01:18
*.182.87.142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것이 되려는 마음은 언제나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바꾸는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것이 가장 빠른 변화의 길입니다.

상담은 짱아님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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