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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조회 수 4346 추천 수 0 2010.07.16 13:27:12

처음엔 책으로 읽고 마음의 정화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막막하다가 사이트를 찾고 찾아서 들어와 글을 남긴후원장님의 댓글을 보고 많은 걸 느꼈습니다.

한동안은 울기도 했어요..

내 안의 블랙독이 많이 외로워 했음을 느꼈구요.

 

그러다 문득 4살의 어린아이가 사춘기를 거쳐 20살이 되는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상황이 있었지요.

그 아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다짐한게 있었지요.

너를 위해서 내가 울어주겠다고. 네가 울고 싶으면 내게 말해달라고, 네가 웃고 싶을때도..

난 언제나 너와 함께 하겠다고 말이예요. ^^

그 덕분에 지금은 많이 나아졌답니다.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해야 할까요?? 생각을 조금 바꿨다고 해야 할까요?

잠에 드는 일이 두렵지 않아요..

불면증이 완전히 치유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침대에 누워있으면 잠도 솔솔 잘 오구요 ^^

 

오늘 아침에는 밥먹으러 나와 부엌을 보니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설겆이들을 보고, 약간 신경질이 났지만 정말 예전 성격에는 그 상황에서 그릇들 다 깨버렸을지도.. ㅋㅋ  그치만 이내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뭐 어때, 이거 5분도 안되서 다 할수 있는 거잖아. 엄마가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설겆이도 못하고 출근하셨을까?  OO야(제 본명), 하면 되잖아..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설겆이를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이 제 뇌속을 가득 채웠어요.

 

아직도 바꿔야 할 생각들은 많아요.. 하지만 조급해 하지도 않지요..

하나씩 하나씩 바꾸려고 하는 것 보다는 조금식 조금씩 가정법을 쓰고있어요.

예를들어 앞에 있는 물 한잔을 놓고 생각을 해보면요,  예전에는 '벌컥벌컥 마셔야지 목이 시원할꺼야' 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가정법을 쓰자면 '지금 벌컥벌컥 마셔버리면 또 목이 금방 마를꺼야 살짝씩 목만 축여야지' 라고 생각을 해요.

 

귀찮으시겠지만.. 가끔 이렇게 글 남겨서 원장님과 대화를 시도해도 괜찮겠지요??

^^ 창밖에는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있네요

전 비오는 날에는 유난히 하얀색 속옷이나 하얀색 겉옷을 입는걸 좋아한답니다.

구정물이 묻으면 빨때 조금 귀찮긴 하지만 깨끗한 느낌이랄까요? ㅎ

그럼.. 좋은생각 좋은 느낌 ^^


원장

2010.07.16 19:20:53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짐스러워하시던 과거의 자신이 사실은 외롭고 상처받은 어린시절의 마음임을 이해해가며, 자신을 만나러 내면으로 돌아온 님의 자기성찰을 축하드립니다.

"너를 위해서 울어주고 너와 함께하겠다" 님의 외침이 저의 가슴에도 함께 따뜻함으로 울려오는 듯합니다.

 

우리의 과거는 변할 수 없지만 현재에 서 있는 우리자신은 과거의 자기경험을 재해석할 수는 있습니다.

해석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나의 과거를 받아주고 수용하는 해석은 나에게 긍정적이고 새로운 시작을 줄 수있지만, 지난날의 경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저항과 거부로 해석하는 마음을 우리는 고통이라 이름합니다.

 

인생은 자신을 아는만큼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만큼 자유와 행복의 문이 열리는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글을 주셔서 저에게도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자주자주 올려주시면 그만큼 저에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은것으로 받아드립니다.

 

저도 비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떨어지는 비 자체도 좋지만, 비와 함께 나무잎과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랑 함께 어울어지는 하모니는 더욱 생명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비오는 날 하얀옷을 입은 모습이 멋질것 같습니다.

 

자신을 향해서 스스로를 알아가는 님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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