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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에 상담받았던 학생입니다.

조회 수 3992 추천 수 0 2010.08.02 12:19:36

안녕하세요 원장님.

올해 3월달에 말더듬으로 상담받았던 고3학생입니다.

수능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질문드릴게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3월달에 상담받고, 제 자신에게, 제 어린시절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구요.

 

상담을 받고 제 나름대로 상담내용을, "말더듬을때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으면 된다." 정도로 요약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게 혼자서는 잘 안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단체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구요.

그리고 말더듬을 때도 수능치고 나면...상담센터 찾아가서..꼭 성격이랑..다 고쳐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3월달에 영어선생님이 책을 읽히면,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저 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책 읽은..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다른 과목은 선생님스타일에 따라 달랐기때문입니다.)

 

지금 방학중인데, 다른 영어선생님이 다음시간부터 책을 읽힌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이번에도..도피...를 해야하느냐..  맞부딪쳐야 하느냐..

저도 정말 부딪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신경이 쓰여서 도저히..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또...공부가 제일...잘되고 있는 시점이라서.. 더욱 더 고민됩니다.

 

도피를 한다면..  보충수업을 다 날려야 합니다.

그 선생님시간만 빠질 순 없으니까요..그리고 그 선생님이 제 담임선생님이기도 하구요..(솔직히 말...할수도 있지만 이상한 놈으로 볼게 뻔합니다. 예전에 선생님은 저에게 관심이 크신 분이셔서 가능했던 거구요..)

 

보충수업, 날리는 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랑 거리 멀어지면 그만이니까요. 별로 신경안씁니다.

문제는, 방학이 끝나고도 그 선생님이 그런 방식의 수업을 하실 수 있기때문에...지금 피하는 것이 쓸모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이 중요한 시점에서......대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양쪽에 신경쓴다는 게..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신경쓰지 않으면 된다고...말씀하시겠지만....정말 맘처럼 되지 않습니다.

 

평소생활에서 말더듬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낯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견디고 있는 거구요..  책읽는 거는...정말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수업을 빠져야할까요..?

답변부탁드립니다.

 

 

 


원장

2010.08.02 15:51:28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나름 강한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온 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하시고 자신의 문제에 희망을가지고, 스스로 말더듬의 문제를 이해해나가고 계신다니 반갑습니다.

님의 경우에 말더듬과 떨림은 잘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긴장이었으며, 남을 의식하면서 스스로 완벽하려는 마음의 표현이었지요.

 

현재 책읽는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도피할것인가 아니면 맞부딪혀야 하느냐로 고민이 많은가 봅니다.

도피도 아니고 맞부딪침도 아닌 스스로의 문제를 선생님께 솔직하게 표현해 보는것은 어떤가 합니다.

본인이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데 이문제로 신경이 많이 쓰이고, 힘이 든다고 선생님께 정직하게 얘기한다면 아마도 별문제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선생님께 표현하는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문제를 표현하는것이 부딪침입니다.

발표때의 말더듬은 너무나 어린시절부터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시험을 얼마 남겨놓지않은 상황에서 이문제를 들고 씨름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업에 빠지는것은 님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것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이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기에 발표가 힘들다고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면 됩니다.

아마도 선생님은 충분히 수용해줄것이라고 믿습니다.

 

더운날씨에 수험공부로 수고가 많습니다.

남은 기간 유종의 미를 거두고 본인이 원하는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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