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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담을 받고싶어서요..

조회 수 4236 추천 수 0 2010.07.12 02:50:10

안녕하세요 ^^..

전 스물하나 학생이에요..
어릴 적 5살 즈음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하셨고
그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는것을 많이 목격하였습니다.(가구를 던진다거나..서로 심하게 다투시는 모습)
어릴적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옆방에 숨어서 울고있었구요.

그 이후로 어머니는 한번도 뵙지 못하였고 할머니손에 자랐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사춘기 시절엔 철없이 어떤분인지도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와
날 이렇게 만든 아버지를 원망했구요. 그때가정말 가장 우울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기전 아버지는 재혼을 하셨고 따로 나가사시는 바람에
그때부턴 정말 할머니와 단 둘이 지냈었구요..

사춘기 시절 우연찮게 같이 놀던 친구들과 오해가 있는 바람에
1년간 따돌림을 당했었고 그 1년동안 마주치면 욕을 듣게 될까바 이른 아침 등교를 하거나
집 몰래 학교를 나가지 않거나 유행성질환이 돌때면 아픈척을 하고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한학년이 끝나고 그다음부턴 원래의 제 모습대로 친구들과 어울렸고 별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때부터 누군가 나를 해칠거 같단 혹은 욕을 할거같단 피해 망상이 생긴것 같습니다.
지금도 의식하지 않다가도 문득 누군가 날 보거나 . 나에게 시선이 와있는게 아닌데도 손가락질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간혹 내얘기를 하거나 날 비웃는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매우 불쾌합니다...

고등학교때 단짝과 어느순간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론 제 잘못이 아닌 그 친구의 오해였지만 그친구는 나에게 말 한마디 건내지 않고
모르는 사람 대하는 척을 했고 우선 저는 영문을 모르니 나를 싫어한다는걸 알았지만
웃으면서 인사를 건내고 아는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엔 적개심이 있었죠.. 한대 때려버릴까 하는 그런생각..하지만 웃으면서 인사하고
먼저 말을 건내고.. 너무너무 밉고 짜증나는 기분을 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 생각에 집착을 했던 탓인지 그때 정말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내자신이 내가 아닌것 같단 생각. 난 이러지 않는데.. 뭔가 생각이 안으로 쑥 들어가버리는 느낌과
갑자기 내 방 내 주위가 모든게 낮설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마음이 붕뜨는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내가 움직이고 내가 행동을 하는데도
내가 움직이는게 아닌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한동안 너무너무 무섭고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또 말다가 또 어느순간 그러다가 몇개월간의 반복이 있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찾아오지 않더군요...  그때 정말
내가 다중인격자인가... 편집증인가.. 정신분열이면 어쩌나.. 별 생각을 다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한참이 지나고..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손님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꼬마애가 오더니 계속 말을걸고 귀찮게 굴더라구요..
저는 그때 커터칼을 들고 어떤 작업을 하는 중이었는데 .. 순간적으로 그 칼로 찔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그러고싶지 않았는데 갑자기 충동적인 기분이 들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울고있는데..편의점으로 오려는 손님이 밖에서 보이더라구요.. 손가락질을
하면서.. 분명히 나한테 하는게 아닌줄 알면서도 나를향해서 비웃는것 같았습니다..괴로웠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 아이한테 타일러 집으로 보내고 저는 가게문을 황급히 닫고 밖으로 나와
아빠한테 데려와달라고 얘길했습니다.. 우황청심환인가 그걸 한잔 먹고..
그럴때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 괜찮아 지더라구요.... 아빠와 긴 면담을 하고..
또 괜찮아 진거 같습니다..
근데.. 자꾸만..제가 나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누군갈 해칠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건.. 그냥 모르는 사람에 대한것이 아닌
내 가족이나 친구들.. 아는 사람.. 위주로 자꾸만 내가 때리거나 죽여버릴것만같은 ..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영화도 티비도 잔인한건 피하게 되고 특히 칼에 대해서 민감해졌습니다.
잘 만지지 않으려하고 식칼은 그냥 음식을 할때 만들어 놓은거지 이럴때 쓰는게 아니라고
매번 최면을 겁니다..   그래서 한동안 직장 핑계로 집을 피해서 살기도 했구요..
너무 무섭습니다... 차라리 그 해침의 대상이 타인이 아닌 나에게 화살을 돌리려고
매번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차라리 그게 나을것같아서

사회적으로 저는..정말 아무런 이상이 없고 밝고 쾌활하고 털털한 여자입니다..
가족들에게도 그렇구요.. 사실 아버지도 자세히 제 증상을 모릅니다..
할머니 아빠 걱정하실까봐 제 얘길 안하거든요.. 가족들과 유대관계가 없는것도 같습니다..
너무 괴롭습니다.....힘들구요....

다른분들 다른 글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네요..

자신안의 영혼과 만나는 방법... 세상에 저 혼자 있는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가 너무 안스럽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됬을까..하구

얼른 나아서..원래 착하구 밝은 딸 친구..손녀로 돌아가고싶어요....

이런것두..치료할수 있을까요?

 

너무 괴로워서 내일은 당장이라두 정신과에 가보려고합니다..

근데.. 약보다는 마음에 대한 치료가 먼저인것같아요...

한번씩 이렇게 울고나면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 해지면서 아무생각이 안나는거보면..

 

최면치료에대한.. 상당한 두려움이 있습니다..한번도 해보지 않은거라서 그런건가봐요..

아주어릴때 엄마한테 많이 맞고 자랐다고 얘길 들은적이 있는데

안좋은 기억들까지 모두 생각나서 저를 괴롭히는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도와주세요..

 

긴글 감사합니다..


원장

2010.07.12 10:05:36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린시절 힘들고 안좋았던 기억들은 우리의 마음내면 무의식에 없는듯이 깔려있다가, 우리의 현재의식에 때때로 그리고 수시로 올라와서 자신의 삶을 피해의식과 열등감과 갈등속에 빠뜨리곤합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엄마와의 이별, 그리고 아빠의 재혼, 할머니와의 생활, 외로움 , 두려움, 왕따........ 그리고 피해의식에서 나온 내면의 분노들.... 

아!아!  님의 내면에 초라하고 외롭게 울고있는 버림받은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의 외침들.......

 

가장 가까운 부모님의 이혼과 엄마와의 헤어짐은 님에게 사랑을 믿지못하고, 관계안에서 사람들은 언젠가는 님은 버림받을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암시와 최면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피해의식을 만들 수 밖에 없었을것입니다. 

 

사춘기시절 피해망상과 관계의 물러남이나 상대를 의식했던 마음은 님스스로 님을 보호해줄 사람이 그리고 님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었기에, 단지 님스스로 자신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을것입니다.

님은 힘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하였기에 그렇게할 수밖에 없었을것입니다.

 

칼을 가지고 남을 해치거나 죽이고 싶은 마음은 님의 내면에 억눌린 분노와 공격성입니다.

님을 버린 엄마나 이런 환경을 님에게 제공한 아빠 그리고 님을 따뜻하게 품어주지않는 주위의 시선과 세상에 대한 님의 무의식적인 분노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님은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못하는 좋은 성품을 가졌기에, 그런 님의 내면마음을 표현 할 수도 드러낼 수도 없어서,  내면의 마음과 외부로 보여주는 마음사이에 갈등과 분열과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도 님에게 뭐러하지않고, (손가락이나 시선으로도...... ) 남들은 사실 님에게 관심이 없는데도 님은 스스로 님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고, 불안속에 자신을 지키고자하는 마음이 님을 힘들게하지는 않는지요?

님의 영혼은 그동안 외부로만 자신을 지키기위해서 마음의 바깥에 벽을 쌓고 아무도 님의 내면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이제 님의 영혼이 님 자신의 상처와 과거 힘들었던 마음들을 봐주기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님의 영혼은 사랑과 이해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면서 소리치고있습니다.

님안의 외롭고 초라하게 웅크린 한 아이가 님을 부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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