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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법을 찾고 싶어요~(불안)

조회 수 3609 추천 수 0 2010.08.27 02:22:10

안녕하세요?  현재 30세 여성이구요.

음..제 고민은 이야기 하자면 길지만 간단하게 요약해볼께요^^

 

고2때 국어시간 책을 읽을때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버렸기에 심장이 너무 쿵쾅쿵쾅 뛰고 떨어버렸죠. 스스로 그런 모습에 놀란후 낭독공포증이 생겼어요~

사실 그후 몇년간은 책 읽는거 외에는 많은 사람들앞에서 말하는거 이런거는 떨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스로 제어되지 않은 상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낭독공포증) 저는 불안하게 하루 하루 보냈습니다.

 

불안증이 계속 되다보니..우울증도 겪었던것 같고 (지금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랬던거 같아요. 그당시에는 인정하려하지 않았지만 ..) 너무 너무 이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누구와도 상의 못하고, 해결방법도 찾지 못할때나,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순간 너무 너무 답답해지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공황장애같은 증상도 겪었던거 같습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잘 안쉬어지면서...이러다가 자제력을 잃고 미치지 않을까 하는....이런게 공황장애겠죠?

 

그리고 현재는 자꾸 손에 신경이 집중되면서 어떤 행동을 할때마다 손이 떨리지 않을까..ㅡ.ㅡ;;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죠~  아휴..사회공포증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들의 증상을 읽어보다가  아 이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있구나...이런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 나도 불안장애가 있으니 이런 증상이 나도 나타나지 않을까에서 시작된 거 같습니다.

아마 스스로 나를 제어 할수 없을꺼라는 불신에서 이런 생각이 나오겠죠..?

 

그리고 현재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를 했는데.. 연봉이나 복리후생이 좋았기에 모두들 말렸지만 많은 업무와 스트레스에 지쳐있어서 재충전을 갖고 다시 일하는게 좋겠다는게 저의 긴 고민끝에 내린 판단이었기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게 또 스트레스로 다가 오는군요.

 

전직장 퇴사한거에 대한 후회는 아니구요. 

늘 바쁘게 지내다가  뭘 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안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쉴때 하루라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사실 또 그때뿐 다음날이면 자신이 없어지는 제모습에 힘이 듭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가장 부끄러운 고민이자 큰 고민을 말할 자신이 없는거죠..

발표공포증에 거기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다른 병도 자꾸 가져오니...치료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굴뚝 같지만 용기도 없고 방법도 몰라 답답할 뿐입니다.

 

아무튼 선생님 글이 길어졌네요^^

몇년전에 최면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참 편해지는 걸 경험했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이런 사회공포증에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해보고 싶은데..사실 대구에는 잘 없더라구요..ㅠ.ㅠ

 

선생님도 상담을 하면서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맥락으로 치료가 진행되는지요?

어떠한 방식으로 치료 받을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장

2010.08.27 14:46:56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그동안 바쁘게 직장을 다니다가 최근에 쉬면서 자신이 가진 불안의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불안이란 어쩌면 극복되어야할 문제가 아나라 자연스런 하나의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불안의 감정이 내면에서 일어날때 우리는 더욱 조심하고, 외부의 상황을 보다 안전하고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불안이 필요합니다.

 

님의 경우 고2때 책을 잘 읽으려고 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심장의 쿵꽝거림은 님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긴장하면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자연스런 현상에 스스로 평소와 다른 반응이라고 착각하여 이런 현상을 다르리려하거나 그 느낌을 없애려할 때 문제가 일어납니다.

 

문제는 불안이 아니라 불안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느끼지 않으려는 마음과 그 불안을 통제하려는 마음자체가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내면무의식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많은것 같습니다.

님은 이런 불안이 일어날때 스스로 혹시나 통제하거나 조절할 수 없게 되면 어쩌나하는것에 더큰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님은 생각이 너무 많으신것 같습니다.

님은 별것이 아닌 문제에도 너무 많은 생각을 집어넣어 크게 만들고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으로 상황을 걱정하는것은 아닌지요?

지금과 같이 쉬고있는 상황은 님에게 편안함을 주는것이 아니라, 어쩌면 님의 내면에 깔린 불안을 더욱 생각으로 키우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자신에 대해서 불안을 가중시킬 수도있습니다.

 

님은 어쩌면 스스로 불안의 최면과 암시에 걸려 불안을 마치 자신과는 땔려야 땔 수없는것 처럼 생각으로 붙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님이 의식에서 습관처럼 붙들고 있는 불안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것입니다.

님은 불안을 없애려고만 하였지 왜 자신이 불안해하는지 불안 자체에 대한 이해를 가질려고 노력해보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불안은 단지 하나의 자연스런 감정이며, 님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감정입니다.

그렇다면 님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것일까요?

불안이 문제가 아니라 불안이 얘기하려는 진짜 얘기는 듣지않고 불안을 없애려는 님의 저항하는 마음자체가 어쩌면 자꾸만 문제를 키우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불안이 님의 내면에서 스스로 안전하지 않기에 자신을 봐달라는신호라면 외부의 불안이라는 감정을 해결하는것이 아니라 님의 내면에 있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것이 님이 진실로 자유로워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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