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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중력의 문제)

조회 수 3879 추천 수 0 2010.09.20 01:30:16

 저는 수능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20살은 아니고요..21살이요.

공부할떄 너무 이상하게 집중이 안되서 많이 앉아 있는데도 기억에 남는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여기까지오게됬어요.

 

근데 근본적인문제가  너무 다른사람 신경을 쓴다거나 내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너무 없어서 그런거 같더라구요.  대부분 집중 안하면 다른생각을 하는데 혼자 생각하면 끝은 항상 자기비하에요.

그냥 친구랑 일상적인 대화속에서도 항상 내가 뭐 잘못말했나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이런거떄문에 너무 고민하고 그걸 오랫동안 끌고 있는거 같아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딴 소리도 들어봤구요. 저도 제가 그런거 같아요.

근데 요즘들어서는 더 심해져서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에요.

50여일 밖에 안남았는데 이런 고민 할 시간도 없는거 알지만 너무 짜증나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ㅠㅠ .... 계속 딴 생각이 나서 하루는 포스트잇에다가 딴생각 할 때마다 계속 적었는데 대부분 신경안써도 되는 사소한것들..ㅠㅠ

 

뭐 사실 공부하는 시간 내내 단 10분도 집중못하고 계속 딴생각 한적 많고, 그리고 그런게 대부분이고 그러다보니 시간도 얼마 안되고 그냥 수박겉 핥기식으로 하는거 같고 그렇더라구요..;

 

전 제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인간관계도 길게 끌지 못하고 항상 연락하는 친구랑만 연락되고; 그리고 진짜 화낼때 화잘못내고 저도 모르게쌓이다가 이상한데서 화내고 그러다보니깐 제가 더 이상한 사람으로 남한테 비춰지는 경향도 있는거같구요.

 

그런데 이걸 알면서도 현명하게 화내는걸 잘모르겠어요.

진짜 화내야하는 상황인데도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넘긴 경우도 있구요.

공부할떄도 막 이런 생각이나요.그래서 미치겠어요.

남 신경 안쓰고 그러면 훨씬좋을텐데, 제가 알면서도 어떻게 하질 못하겠어요.

 

그리고 전 지금 현실은 시궁창이고 공부도 못하는데 엄마가 꿈이 너무 높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근데 진짜 맞는말이에요. 제가 막 죽어라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런 생각하다 보니까  전 꿈많고 진짜 하고 싶은거 많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철없는 사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 써보니깐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저한텐 너무 심각하고ㅠㅠ 그래요..ㅠㅠ

 


원장

2010.09.24 10:36:04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질문에 글을 올리고 많이 기다리고 답답했을텐데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교으로서 수능이 얼마 안남았는데 공부에 집중이 잘안되고 잡생각이 계속 일어나서 많이 힘든가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정작 화가 난 상황에서는 화를 내지 못하고, 엉뚱한 상황에서 화를 내는 자신에 대해 당황스러우면서도 감정이 정리되지않는 자신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던것 같네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전체적인 문제의 원인은 어쩌면 불안한 마음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못하는 자신감의 상실이 아닌가 합니다.

먼저 집중이 안되는것은 님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의 상황과 불안을 감정 그자체로 느끼기보다는 머리의 생각으로 상황과 감정을 통제하려하거나 해결하려고하였기 때문에 스스로 흐르지못한 감정이 계속 몸과 마음에 정체되어 생각으로 끊임없이 올라오는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화를 잘표현하지 못하는것은 님의 성격상 다른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너무 많이 눈치를 보거나 의식하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않는 자신감의 상실이 문제의 원인은 아닐까합니다.

 

어쩌면 두가지 문제를 전체적으로 하나로 표현한다면 님은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기도 못하고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생각으로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것은 아닌지요?

감정은 흐르는것인데 흐르지못하고 억제되면, 머리속에서 피해의식으로 남아있으면서 끊임없이 잡생각을 만들고, 그러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이 커져가면서 관계에서는 더욱 눈치를 보게되고 움추려들고 위축되게 됩니다. 

 

님은 어쩌면 이런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기까지 착한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화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드러내야할지 전혀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님의 내면에 있는 억압된 감정이 잘표현될 수 있고 스스로 흐르게 한다면 집중의 문제와 관계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예약을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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