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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학교생활의 불안)

조회 수 3587 추천 수 0 2010.08.25 21:04:03

안녕하세요?

저는 고2학생입니다.^^ 선생님을 알게 된건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라는 책을 통해 선생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학교 생활에 엄청난 불안이 심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때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했습니다.

정말 사소한 일이었는데 친구들은 제가 거슬렸는지... 축구부 친구들을 시켜 저를 수업시간에 이유없이 심하게 밟고 때렸습니다.

반친구들은 저가 맞는 모습을 보고도 외면하고...저가 학교에서 맞은걸 알고 아빠가 학교를 찾아오셨는데 아빠께서는....어린아이들이 뭘아냐면서 학교에서 애들을 저를 괴롭이지 말라며 일이 흐지부지 끝나버렸습니다.  

 

그때부터인지 사람을 믿을 수없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때도 왕따를 당했습니다.

저는 강박증세같은게 있어서 아는 사람이 저에게 말을 걸어도 긴장하고 대답을 이상하게하는데 친구들은 저보고 이상하다면서 저를 싫어하고 따돌렸습니다.

너는 항상 말이 바뀐다면서... 그때부터인지 친구들과 트러블이 있으면 갑자기 화가 나고 카터칼을 들고 자해하거나 그친구를 없애버리겠다면서 화를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고 안하지만 친구들이 너 이런것좀 고쳐! 라는 말만들어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불안하고 잠이 안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왔는데 모든것이 낮설어 너무 힘들었는데 걱정도 잠시 고등학교 친구들은 저가 고등학교를 혼자와서그런지 얕보고 무시하고 저를 싫어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시간이 지나서.........나아졌지만 저가 다른사람에게 화를 내지못합니다.

그사람이 떠나가버릴까봐...저는 어렸을때부터 친구들 눈치를 엄청봅니다.

집에서 엄마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저가 엄마에게 힘들다고하면 항상 버럭 화를 내시거든요.

어렸을때부터 그런 일이 많아서 항상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저가 그일로 힘들어하면 항상 그만좀 잊으라고 과거에 언제까지 붙잡혀살거냐고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빠 엄마 오빠 저 4가족인데요.

아빠는 어렸을때  엄마아빠(할머니 할아버지가 3세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일찍돌아가셔셔 그러신지...아빠답다는 자상함보다는 성질부리고 소리치는것만 하십니다.  이해심이라고는 정말없는 분이시고요.

 

엄마는 어렸을적 집안 형편이어려워서 13세 때 학교를 다니다말고 일하러 집을 나가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저를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엄마 어렸을적이 더힘들었다고 하면서 저는 감사하라고 하며 항상 그러십니다....

엄마는 항상 저에게 비난을 하십니다.

 

저는 스트레스성 폭식증세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2학년때 친구들이 뚱뚱하다고 놀리면 더먹고 찌고 그러다보니...50kg정도 였는데 많이 뚱뚱했었습니다.

어느날 학교에서 너무 놀림을 받아 엄마에게 말을 했었는데 엄마는 저에게 "너가 뚱뚱하니까 애들이 놀리지 살빼고 애기해!"라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어린마음에 상처를받았습니다.  그래서 20kg정도를 뺐습니다.

근데 중,고학교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폭식을 하게 되서 조금 통통한만큼 쩌버렸습니다... 

또 어렸을적 폭식, 과식으로 인해 체해서 토를 한적이 많았는데, 아픈 저를 보고 엄마는 항상 짜증난다고 넌 생각이 없이 먹는다면서 항상 소리지르셨습니다.

 

지금도 폭식증상이 있는데 소화제 중독도 걸린것처럼 항상 밥을먹고 소화제를 먹습니다...

안먹어도 불안하고요... 그리고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저도 모르게 소화제를 먹고 있더라고요...

사실 엄마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소화제는 약국에서 누구나 살수있는거니깐... 그때부터 소화제를 먹기시작한거 같습니다...

 

엄마는 얼마전 저가 소화제 먹는것도 알게됬는데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가 있냐면서 버럭하시고... 오빠는 저보고 항상 욕을 하고 너같이 고민 많으면 옆에 있는사람은 살기 싫을거라면서 항상 욱하고 성질나면 화를 참지 못합니다.  저희 가족들은 하나같이 유아적 의존욕구가  많고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 밖에는 하지못합니다.

 

그런데 저희아빠는 얼마전에 하시던 일을 그만두시고 무속인을 하신다면서 일을 그만두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일을 안하고 할아버지가 아빠가 일하는걸 반대하신다면서... 한2달동안 집에 안들어오시다가  공부가 끝났다면서 입에서 할아버지...를찾으십니다.

 

엄마는 돈안벌어오는 아빠를 보면 항상 한심하고 화나게 생각하고 저한테 갑자기 짜증을 부립니다.... 

그렇게 강한척 버럭하는 엄마가 요즘은 울면서 약한모습 보여서 미안하다며 너무 힘들다고 하십니다.

이상하게 저는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면 걱정되는게 아니라 짜증나...화나...내가 왜 태어나서 이런걸 봐야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를 사랑하는거같지 않습니다... 엄마는 갑자기 요즘 사랑한다면서 저에게 손을 잡고 안아주기도 합니다. 저는 너무 그런게 싫습니다... 오빠도 군대를갔습니다. 그래서 더 힘드신거 같습니다.

아빠는 여전히 할아버를 찾으시고 저는 항상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끼지못하며 맴돌기만 합니다.

 

저는 어른이되서도 이렇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항상걱정됩니다...

저는 저가 좋아하는사람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사람에게 엄청 집착할거같아서요... 

남에게 피해주는것만 같아서 ....

항상 남이 날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학교에서 다닐때도 남들이 내몸을 보고 뚱뚱하다고 할까봐 겁나고... 불안하고 자해하고...이런 상처는 대대로 내려오는거 같습니다. 저가 여기서 멈추고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심리상담사가 너무 되고싶습니다.

 하지만 공부도 너무 못하고... 항상 고민됩니다. 친구들이 너무다 싫습니다.

하지만 싫어하면 벌받을꺼야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싫은데도 난 저친구가 좋아라고 생각을 억지로 할때마다 너무힘듭니다.

 

웃어도 웃음뒤에 찾아오는 공허감이 너무 큽니다...

학교갈때 버스타려면 내릴때 사람이 많으면 피해주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학교친구들이 저를 이용하는걸 아는데요 이용당해 주고...마음이 너무답답합니다.

 

친구들은 넌 쓰레기같은 대학이나 가라고 장난으로 저에게 그런 말을 합니다. 너무싫습니다.

화도 내고 싶고 하지만 화내지 못하고 나중에 폭발할까봐 걱정되고, 중학교때 저가 한번 폭팔해서 전교에서 정신병자라고 소문이 났었거든요.... 

저는 어떻해야 하나요??? 


원장

2010.08.26 14:11:50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님의 글을 읽고 그동안 스스로를 이해받지 못하고 마치 모든것이 자신의 잘못인양 고통받고 힘들었을 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불안하고 자해하고...이런 상처는 대대로 내려오는거 같습니다. 저가 여기서 멈추고싶습니다. 라고 님이 표현했듯이 우리는 가족이라는 구성원안에서 어쩌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는것이 아니라 상처를 물려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아버님은 어릴적에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따뜻한 사랑이란것을 경험해 보지않았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것은 힘들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어려운 가정환경에 중학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쳤다면 다른사람의 고통받는 마음을 이해하기가 쉽지않을것입니다.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님은 어릴적부터 은연중에 엄마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위해서 엄마의 눈치를 보거나 엄마의 감정에 맞추는것이 습관화되어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님이 엄마에게 맞추어 주어도 님을 이해해주는 엄마의 마음은 근본적으로 부족하기에 님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언제나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없어지지 않았을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님은 언제나 자신의 입장에서서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님에게는 어쩌면 어릴적부터 님을 이해하고 님의 편이 되어줄 수있는 사람이 없다는 좌절감과 외로움이 마음 깊은곳에 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은 님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우선시하여 표현하기 보다는 다른사람의 욕구나 감정을 더욱 중시하는 패턴이 습관화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패턴에서 나오는 웃음이나 밝음, 맞추어줌은 가짜이기 때문에 돌아서면 공허감이 가슴에서 올라올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님의 지금까지의 삶은 가족의 구성원안에서 가족의 상처를 나누어받고 짊어져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님은 자신의 삶으로 나아가야하고 자신이 되어야합니다.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님내면의 마음 또한 의존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어린마음인데 엄마의 요구는 님에게 부담감과 힘든 죄책감을 심어주어 님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고 언제나 눈치볼수 밖에 없엇던 님 내면의 영혼이 울고 있는듯 합니다.

보호받지 못한 님의 어린영혼은 가슴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소리쳐 울고 있는듯 합니다.

이런 님의 마음은 누군가 조금만 님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준다면 그사람을 집착하고 놓지않으려 할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님이 잘못된것은 없습니다.

단지 님은 힘든 환경안에서 사랑을 배우기보다는 두려움을 먼저 배웠고, 신뢰를 배우기보다는 불신을 배웠으며, 불안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열기보다는 방어하고 닫는것을 먼저 배웠을뿐입니다.

님은 이러한 자신을 이해와 따뜻함으로 봐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때 님의 내면에서 저절로 변화가 시작될것입니다.

 

제가 쓴책을 잘 읽어보시고 각각의 블랙독의 습관에 님은 어떤것에 집착되어 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고 이렇게 글로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저의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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