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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고 싶습니다.

조회 수 7100 추천 수 0 2011.01.20 16:40:02
 

안녕하세요.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24살 백수입니다.

평소 자기계발 관련 책을 보다가 선생님 책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제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불안하고, 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상담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글 쓰는 것이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이해하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단순히 4년제 대학이고, 경쟁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고,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 4년제 대학교에 합격한 걸 다행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렇게 2007년도 학교를 입학하게 되고, 대학생이 되었지만 학교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와 매일 만나고, 놀고, 학과 내에서는 '앗싸'라고 불리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그렇게 1학기는 놀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은 결과 학사경고를 받게 되고, 1학기 마치고 바로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재작년(2009년) 10월에 전역을 하고, 학교 가기까지 1년이 남았지만, 1학기 학사경고를 만회하기 위해 조기복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비싼 등록금 한번 더 내고,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지만 또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놀고, 학과 공부는 당연히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어린 친구들과 학교를 다닐려니 적응도 힘들고, 제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군에서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서 학교에 가면 발표하는 것도 너무 부담스럽고,부끄럽고, 자신있게 나서질 못하고, 대인관계에도 자신감이 없어지고, 학교는 결국 중간고사 이후로부터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학사경고를 맞고, 재수를 한다는 핑계로 자퇴를 결정했습니다.

 

학교를 안 나가면서부터는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만나고, 저녁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자친구와 놀때나 친구들과 같이 어울릴 땐 아무생각 없이 놀다가, 혼자 있으면 뭔지 모를 불안감과 답답함 때문에 아무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아님 제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인지 지금 현재 저는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두려움이 많고, 성격이 급합니다. 가만히 혼자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느껴지는가 하면 항상 다리를 떨고, 조바심을 느끼고, 조급함이 느껴집니다.

계속적으로 무슨 일을 할려고 해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시작한다고 하여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쓸데 없는 잡생각과 조급함이 앞섭니다.

 

탈모가 시작되고 제가 그걸 알고 나서부터는 남들 시선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많이 위축되고,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마저 듭니다.
스트레스가 원인 것 같아서 정신과에도 수차례 다녀보았으나 약 처방이 전부이고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그만 다니고, 탈모를 치료하면 뭔가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한의원에 가서 한약도 먹고 피부과, 탈모 센터에도 가봤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계속적으로 이겨내야겠다는 강박감이 들지만 뜻대로 되지 못하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부정적, 우울적 경향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적으로 힘이 들고, 외적으로 보여지는 제 모습에도 스트레스가 많이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꺼려지고,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얼굴이 붉어지는가 하면 최근까지는 재수한다, 입시 때문이다 라는 이유로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않습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도망친거 같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제 3자가 보면 그러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자기계발 책을 조금씩 보곤 했었는데, 정말 좋은 말이고, 좋은 내용인 것은 알겠으나 실천하지는 않고 노력하지도 않고, 책을 사들이기만 사들이고, 책을 구입한 것에 만족해하고, 기회가 된다면 대구에 올라가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 같은 사람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두렵습니다.

 

또 다시 컴퓨터만 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완변주의 강박증에 무언가 준비하는 데에만 시간을 쏟고, 정작 뭘 해야 될지는 모르고, 집에 혼자 있으면 게으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생 이대로 가다가 인생 실패자가 되버릴까봐 두렵습니다.

 

자기 발견, 나를 안다는 것, 모든 걸 다 알고 이해해야만 할 것같은 느낌, 생각들, 제일 중요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 뭘까, 나를 먼저 아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뭘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려고 하고 싶어 하지만 잠시뿐이고, 자기합리화에 조급한 성격 때문에 진득하게 참지 못하고 인내심도 없습니다.

 

제 삼자가 보기엔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살고 있는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이렇게 다시 입학하게 된다면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무언가 제대로 갖춰줘야만, 인생 목적이라든가, 비전, 저의 내면, 외면 기타 등등 이 이루어져야만 될 것 같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고 싶습니다. 자신감도 찾고 싶고, 제 머리도 다시 났으면 좋겠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인간관계에서도 불편함 없이 지내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원장

2011.01.20 21:20:08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솔직한 심경을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님은 그동안 현실에서 뒤쳐지지 않으려 마음으로 누구보다도 잘되고자 나름 고민도 많이하시고 외적인 노력도 많이 한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 님의 문제에 대해서 느낀 점 2가지를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님은 삶의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을 상실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님은 나름으로 대학도 다니고 자기개발서도 읽지만 정작 이 모든 것에서 님자신은 어쩌면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둘째로 님은 현실의 문제에 있어서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져서 정작 문제가 있으면 행동하고 움직이기 보다는 머리로 고민하고, 구상하고, 계획하며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엉뚱한 문제를 붙들고는 진짜 자기인생의 문제를 향해서는 한발자국도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요?

 

님은 어쩌면 현실의 자신을 보고 있는것이 아니라  머리속에서 생각과 환상으로 만든 어떤 완벽하고 멋있는 자신을 하나 만들어 놓고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끝없이 판단하고 비난하며 자신을 죽여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님의 시작은 지금 현재의 자신의 모습 - 불안하고, 자신감 없으며, 머리빠지고, 남을 의식하는 - 에서 출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님은  현재의 자신이 싫고 받아들일 수 없기에 뭔가 재대로 갖추어진 자신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요?

님은 어쩌면 현재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고 자기개발서와 어떤 재대로 된 비전이나 인생의 목적을 꿈꾸지는 않은지요? 

 

하지만 이런 님의 시도는 머리에서 의식할때는 잠시 노력을 하겠지만 잠깐이라도 마음을 놓아버리면 님은 원래의 게으름과 무력감에 빠질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먼저 님이 진심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고자 한다면, 누구를 위해 보여주는 인생도 아니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잘 보이려는 완벽이 아니라 진심으로 님자신을 사랑하고 위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자기 개발서적은 현재 님의 진실한 인생이나 감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때로는 그런 책에 쓰여 있는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을 더욱 초라하고 못나게 평가하는 자기판단서가 되어버릴 수도 잇습니다.  

탈모의 원인이 스트레스라면 님은 스스로 자신을 편안하게 놓아두지 못하고, 뭔가하여야 한다고 압박감과 완벽하게하려는 긴장감으로 자신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상담은 님자신을 진실로 책이나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라 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마음을 줄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만이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더 자세한 님의 문제와 이해는 상담이 진행되면 상세히 드러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도움을 원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똘츄

2011.01.21 12:50:17
*.241.117.124

답변 감사드립니다.

원장님 쓰신 글 곱씹어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아무도 저를 알 수 없다고, 이해할수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원장님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저의 문제 상황을 콕 집어서 얘기해주시는

것 같아 공감이 많이 갑니다.

글을 읽다보니, 저는 현실의 문제로부터 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도망치며 살아 온 것 같습습니다.

항상 게으름과 무력감에 빠져있는 저의 모습하며...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것인지..

상담 받고 싶지만, 부모님께선 또 머라 생각하실지 모르겟습니다.

2월 안으로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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