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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아이수 모임에 갈려고 했는데, 결혼 기념일이 20일이라 신랑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다고 가질 못했네요.  요즘 시험도 다 마무리 되고, 좀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심심해서 혼자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싶어 5~6년 만에 채팅도 해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잘 모르는 사람들과 세상사는 이야기 이것저것을 하다가 어떤 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자기는 자기 여자친구가 정말 예쁘고 잘나서 다른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게 좋다고..."

 

그 말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이 올라오더라구요.

"나는 우리 신랑에게 어떤 사람일까..? 다른 사람들한테 내 보이고 자랑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까?"

이런 물음까지 다다르자 결론이 나더라구요.

"나라면... 싫겠다. 쪽팔리겠다."

 

한 동안 너무 바쁘고 시간에 쫓겨 생각조차 잘 안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와 약속한 구정이 다가오고 있고 또한 이런 제 모습이 싫고 변화하고 싶은건 사실인지라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갑자기 우울해 지네요.

 

 


원장

2010.12.23 23:15:58
*.228.194.141

사람들의 고통은 어쩌면 스스로 만든 생각의 굴레와 자신을 부정하고 한정하는 자기최면이 아닐까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예쁘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각자의 기준과 모양에 따라 다를것입니다.

목도리님의 남편은 그 누구도 아닌 현재의 목도리님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함께 하고 있는것이 사실이고 진실입니다.

 

하지만 목도리님은 스스로 자신에 대한 날씬함만의 기준을 가지고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그 기준에 속하지 못하는 자신을 싫고 쪽 팔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목도리님의 태도는 신랑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들고, 자신을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어, 스스로의 감정을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겠지요.

 

오늘날 TV와 대중매체에 최면당한 많은 사람들은 마치 인간의 가치와 조건을 광고와 선전의 상업주의에 자신도 모르게 물들어 외면과 물질적 가치에 함몰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떤사람의 이야기는 그 사람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가치와 기준은 그 사람의 판단이고, 목도리님의 남편은 전혀 다른 생각과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변화는 현재의 자신을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을 싫어하고 받아들이지 못할때 우리는 변화를 향해서 한걸음도 나아가기 힘이 들것입니다.  왜야하면 스스로 부정된 자신에게는 변화를 위한 어떤 힘도 나올 수 없기 때문이지요.

 

생각은 생각이며 진실이 아니지요.

이왕이면 자신을 좀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생각을 가져봄은 어떨지요?

올해는 목도리님의 인생에 상담의 경험과 새로운 인연을 맺은 중요한 한해이며 이제 스스로의 가치와 진실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느 시작의 한해였지요.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지려는 마음을 놓고 좀더 현재를 받아들이고 자신과 함께 편안히 누려봄은 어떨까요?

화이팅 입니다. ^^ 

 

 

 

하얀털목도리

2010.12.23 23:50:11
*.159.210.57

고등부 수업을 마치고 들어와 보니 벌써 원장님께서 제 글을 읽으시고 답글을 달아주셨네요

바쁘실텐데 정말 감사드려요~*^^*

 

원장님 말씀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옆의 사람도 저런 기준을 가지고 있을꺼라는 생각을..

우리남편도 다른 남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혹은 진짜 그렇다고 확신을 해 버린 제 자신이 이제야 보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희 신랑은 항상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 해 왔었습니다.

난 너만 사랑하고 너한테 잘해줄려고 노력해~

난 널 정말 이뻐하는데 더 이뻐하려면 널 내 눈에 넣어야겠다~

다른사람이 무슨 상관이야 나만 이뻐하면 되지~

이렇게 까지 이야기 했었는데 그걸 왜 진실로 받아들이지 못했을까요

 

어쩌면 정말 문제는 저를 혹시나 창피해 할 신랑이 아니라

저 스스로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부끄러워하는 저 자신인 것 같습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려 대화를 했던것이

저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한 것 같네요

" 상담도 열심히 하고 많이 편안해 졌지~?

정말 너 자신을 받아들이나 한번보자~~" 이렇게요..

 

이제 글을 쓰면서 얼굴에 피식피식 미소가 번지는걸 보니

마음을 누르던 무거운 짐이 확 풀어진 것 같네요

좀 더 신랑이 하는 말을 믿고

저도 다시 초심으로 저 스스로를 인정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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