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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에 대한 질문이요. - sji1283님

조회 수 3067 추천 수 0 2011.03.25 11:13:35

안녕하세요. 23살의 여대생입니다.

제가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질문 올립니다.

 

제가 겪고 있는 증상을 찾아보고 자가진단도 해보고 하며 사회공포증과 우울증, 심한 스트레스 상태라는 걸 깨달았고, 너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가봤습니다.

저는 평소에 사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며, 매사에 자신이 없고, 목소리가 작으며,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지 못해 친구도 별로 없고... 요즘엔 괜시리 가만 있어도 눈물이 나고, 자살 생각도 납니다.

 

요샌 만사가 귀찮아지고 아무것도 할 의욕이 안납니다.

그리고 저는 어릴때부터 만성피로였구요. 잠도 불안하면 잘 못자구요.

그렇게 잘 자는 거 같진 않지만, 못 잘 땐 진짜 못자구, 많이 잘땐 하루종일 잘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밥은.. 인스턴트 같은 걸 많이 먹지만 하루에 1,2끼는 잘 챙겨 먹습니다.

이런 것도 중요하다 하더군요.

아 그리고 제가 얼마동안의 기간동안 막 지출을 합니다. 돈 쓰는 걸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달까요?

그러다가 또 얼마동안 쓰지 않습니다. 돈을요.

이게 우울해서 기분전환하려고 쇼핑하는 거라던데 할 때 있고 안 할때가 있는데 맞는건가요?

 

특히나 밖에 나가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 해서 아직 일도 해본 적 없고, 왠만해선 나갈 일이 없으면 계속 집에 있게 됩니다. 몇 달씩 계속 집에 있거나, 나가도 잠깐 나갔다 올 뿐입니다.

이제 취직을 해야 하고 돈도 벌고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일도 있는데 미치겠습니다.

나가려고 맘만 먹으면 두렵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겠다고 마음 먹어도 그렇구요.

 

이것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는데요. 솔직히 진료가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의사분께서 사회공포증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일단 우울증만 치료를 해보자 하며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일주일치 처방해줬습니다.

 

제가 알기론 사회공포증이 심해지면 우울증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이 그럼 좀 낫는다면 우울증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처음에 무작정 비싼 검사를 권하기에 절대 싫다고 하였습니다.

의사가 좀 믿음은 안 가지만 그래도 상태가 더 심각해지면 안 되겠기에 비싼 병원비 내며 다닐려고 합니다.. ㅠㅠ...

 

아 그리고 마지막에 정신보건센터에서 상담 좀 받을라고 진단서 떼달라고 하니 정색하며 안 된다 하더군요..

처음보고 모르니 좀 더 지켜보고나.. 아님 학교에 낼 용도면 떼준다고 하던데..

자기는 그리고 정신보건센터에서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는 이런 건 전혀 모른다며..

공문을 직접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원장

2011.03.25 12:01:10
*.54.179.3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학교에서 발표할 때 목소리가 많이 떨리며, 매사에 자신감이 부족하며, 그래서 그런지 목소리가 작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여 친구가 별로 없고등등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최근엔 가만 있어도 눈물이 나고, 죽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스스로 진단해 보면서 사회공포와 우울과 심한 스트레스가 많음을 알고 병원을 방문하셨나봅니다.

 

병원에서는 대부분 내담자가 가진 외적인 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병명을 진단하고 치료는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님이 느끼는 사회공포증이라는 문제는 단순히 외적으로 드러난 증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님이 살아오면서 어릴때부터 항상 느껴왔던 문제였으며, 단지 최근에는 님스스로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아가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 님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더이상 피할 수 없다는 느낌인지도 모릅니다.

 

약물치료는 신경을 이완하여 현재 불안의 상황에서 약간의 편안함을 만들수는 있어도, 님내면에 오랫동안 습관화된 문제는 오직 님 스스로 더이상 자신의 문제와 느낌으로부터 회피와 도피가 아닌 직면함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님은 아마도 성향이 많이 예민하고 민감하며, 불안이 많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님은 언제나 관계와 상황안에서 긴장되어 있으며, 이런 긴장이 만성피로와 수면의 불편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돈을 질러버리는 쇼핑의 문제또한 님내면의 오랜 긴장감을 해소시켜 주는 하나의 방편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문제를 외적으로 드러난 증상에 맞출것이 아니라 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님이 외적인 증상에 초점을 맞추게되면, 님은 남들과 달리 자신감이 없고, 불안해 해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서 열등감과 부끄러움을 느껴, 진정한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남들처럼 되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님 내면에는 두려움과 불안에 가득찬 '나;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부담스러워 하며, 안전한 집에 머물고자 하며, 혼자남기 두려워하면서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몰라서 돌봐주기를 바라는 님내면에 스스로 어린아이 같다고 느끼는 자신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님의 습관화된 성향이 어쩌면 모든 변화들(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인든)에 대해서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님스스로 인생에 대해서 겁먹고 두려워하여 언제나 상황들을 회피하고 도피하는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이제 변화해야만 하는 어쩔수없는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이제 과거의 습관(불안에 대한 도피)이 현재의 변화를 저항하고, 안전을 추구만을 추구할지라도, 스스로 이제 성인으로서 자신을 책임지고 변화해야만 하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우는 문제에 봉착했는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의 문제에서 도피하지않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님의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님의 마음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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