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질문과답변

상담을 여러번 실패했습니다..

조회 수 3749 추천 수 0 2011.03.11 19:52:44

저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싫습니다. 누가 말거는게 싫고 쳐다보는 게 싫습니다.

말하는게 싫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 모두 공중에 떠도는 말 같고 거짓같이 느껴집니다.

가끔 우울합니다. 자해하고 싶습니다.

 

너무 너무 답답해서 무슨말을 하고 싶은데 그냥 느끼는 것들입니다..

 

집중이 잘 안됩니다.

평소 공부하는걸 좋아하는데 집중이 됐다가 심하게 놨다가 합니다.

가끔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말하는게 감정이 아니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내가 아닌 나)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내가 없다고 느낍니다.

제가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이 있다는데, 제가 거기에 스스로를 더 가두는 것 같습니다.

정말 죽고싶다 우울하다가 기분이 아무렇지 않게 나아지곤 합니다.

누가 쳐다보면 심하게 너무 의식합니다.

시험이나 무언가를 해도 내 그날의 생각에 따라 너무 좌지우지 합니다.

뒤에서 날 욕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대인기피증을 앓게 된 계기는

저는 누구와 관계가 복잡해지거나 답답해질 때

자꾸 잊어버립니다. 잊어버립니다.

저는 학교에서 어느정도 인정받는데 제가 싫거나 복잡한 게 있으면 tv를 보거나 그러며 잊어버립니다.

 

그런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느끼니까 더이상 못다가 가겠습니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복잡해지는 감정따위 싫습니다. 정도 싫고요.

 

사실 저는 너무~ 생각이 많습니다. 생각으로 산도 쌓을 만큼 정말 무의식적으로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상담을 하니 저는 제가 생각하는 저가 있고 제가 의도 하는 저가 있는데,

상담자가 이러이러 한것 같다 다른 방향을 잡아주면 회피합니다.

또 생각의 탑이 너무 많아서 사실 저도 제가 무슨 감정이고 잘 모르니 상담자도 저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남을 의식해서 말하는게 너무 심해서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의도대로 말을 합니다.( 그런가요? 긍정어투면 저도 따라가고 그렇지 않나요/? 하면 부정어투..) 

 

지금 제가 말하면서도 참 내가 바보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살아왔는지 가끔 생각하면 너무 한심하고..

 

저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습니다. 꿈이 많은데 상담을 하면서 기분이 나아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제가 그렇다는걸 스스로 부정하고 공부에 매진하기도 합니다. 그런일이 반복되니까 지칩니다.

해결되지 않은일이 계속 일어 나는 것 같아서..

 

 

선생님..너무 지칩니다.

이런 내가 너무 싫고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글을 올리면서도 알바해야한다 생각이 있어서 일하려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원장

2011.03.12 10:39:37
*.150.166.12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네요.

 

님은 자신의 현재 힘든마음과 여러가지 상황들을  나름대로 알리고자 하였으며, 스스로에게 지친마음과 힘듬을 표현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재의 상황에서 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수가 없네요.

 

님은 진정 자신의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이런 마음을 가진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이런 감정과 힘듬을 즐기려는지......

 

어쩌면 님의 인생은 자신이 만든 과거의 경험과 기억의 환상안에서 스스로 세운 정서적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있지는 않은지요? 

어쩌면 님의 모든 고통과 힘듬은 님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만든 이미지안에다 자신을 집어넣고 그 생각의 바깥에 두터운 벽을 쌓고는 외부의 두려움에 겁먹고 도망치는 삶은 아니었는지요?

 

님은 어쩌면 진실과 실재의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이 만든 환상의 세상을 붙들고 집착하면서 자기인생을 도피와 회피라는 반복된 습관에 너무나 오랫동안 길들여져, 이제 점점 더이상 물러날 곳과 도망칠 곳이 없어지면서 지치고 힘든것은 아닌지요?

 

님은 어쩌면 인생이라는 자기현실에 겁먹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겁먹은 자신을 보고 싶지 않으며,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진실한 자신을 보는것이 아니라 생각만으로 자신에 대해 대인기피증이니 우울증이니 하면서 상담 또한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생각이 아닌 진심으로 님은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님의 가슴은 진정 무엇을 원하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상담 비용에 대해서... [1]

  • 문수
  • 2011-04-10
  • 조회 수 3851

살려주세요. [1]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3]

최면으로 거미공포증 치료되는가요? [1]

원장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4]

안녕하세요. 원장님...... - 사회공포증님 [1]

  • 원장
  • 2011-04-01
  • 조회 수 3106

마지막 [1]

  • 오호
  • 2011-03-31
  • 조회 수 2908

오늘 상담받았던 한솔입니다. [1]

  • 그냥
  • 2011-03-27
  • 조회 수 3022

상담을 마치고 질문이 하나 . [1]

사회공포증에 대한 질문이요. - sji1283님 [1]

  • 원장
  • 2011-03-25
  • 조회 수 3068

원장님..!! (남친과 헤어지고 힘드네요.) [1]

최면상담에 대한 궁금한점 여쭤봅니다. [1]

안녕하세요 원장님.제 상담좀 들어주셔요. [1]

  • 식이
  • 2011-03-14
  • 조회 수 3522

상담을 여러번 실패했습니다.. [1]

  • 오호
  • 2011-03-11
  • 조회 수 3749

정말 쉬운게 없네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