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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담받았던 한솔입니다.

조회 수 3013 추천 수 0 2011.03.27 20:05:31

오늘 상담하고 나서 집에 왔는데요.

문제는 저라고 하셨는데요, 분명 저한테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괴로워하는 사람이 저희 아빠에요.

머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고 화를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저는 그게 바로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산거 같아요.

그래서 그 문제가 내 문제고 내 자신이 그 문제 속에 파묻혀버렸는지도 모르지요.

그건 분명 아빠가 해결해야 될 문제고, 제 문제가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옆사람이 힘들면 자기 일처럼 여기면서 도와주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우리아빠니까요.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아빠한테 자주 화만 내지말고 말하라고, 머가 문제고 마음에 안 드는지 말하라고 해도 말을 안합니다.

자꾸 피하고 비꼬고 대화를 하지 않을려 합니다.

 

오늘 상담할 때,  평소 충고하려하던 아빠의 모습은 사라져버리고, 다시 항상 돌아가던 패턴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피하고 웃어넘기다가 다시 터지고 이게 반복 되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아빠를 도와주고 싶은데요..

 

 

 

 


원장

2011.03.27 23:05:54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그것이 님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많이 자신을 탓하고 힘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가족속에서 힘들어하는 아빠가 좀더 편안한 마음이 되었으면 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많은가 봅니다.

 

상담때 두분을 만나본 바로는 현재 아빠가 힘들어하는 문제는 어쩌면 님의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아빠가 가진 문제일수도 있고, 더 나아가 엄마와 아빠가 가진 부부의 문제라고도 할수있습니다.

 

두분의 성향이 많이 다르신데 함께 서로 배려와 존중이 된다면 좋을텐데 아마도 엄마나 아빠가 가진 과거 내면의 상처나 서로가 자신을 지키려는 자존심으로 상대에게 좀더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을 내기 보다는  어쩌면 스스로들 자신의 고집과 자기주장을 내세워 서로간에 내면에 앙금이 있는듯합니다.

 

이런 감정의 대립들이 님의 문제를 대할때 서로의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며, 더군다나 님은 문제가 있을때 대화 상대로 엄마가 편하고 잘맞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아빠의 마음은 어쩌면 삐지고 화가 나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빠가 느끼기에는 아빠 또한 누구보다도 님을 사랑하고 님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은데, 님의 문제에서 아빠의 의견이나 충고가 님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엄마로부터 약간 거부당하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대화에서 자주 화를 내고 마음이 삐친것은 아닌가합니다.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아빠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많다면, 아빠를 좀더 편안하게 받아주고 아빠의 사랑과 따뜻함을 고마워하고 인정해주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님의 문제는 님의 문제이고 아빠의 문제는 아빠의 문제이며 엄마의 문제는 엄마의 문제이지요.

지금 님에게 필요한것은 아빠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님자신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번 상담에서 함께 나누어보면 좋겠네요.

내어준 숙제를 충실히하여 다음번 상담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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