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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시어머님과 있었던 일 이후로

시댁에 전화 한통 안드린지 2주가 넘어가고 있네요

지금 저는 그냥 전화를 드리지 않고 있는게 편한데

이렇게 계속 지낼 수도 없고

이렇게 아무 연락도 안하고 있으면 또 언젠가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전화를 하네마네 화내실꺼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신랑도 제가 먼저 전화를 하길 바라는 눈치구요...

정말 제 마음 같아서는 그냥 인연 끝고 살고싶은데

그건 제 생각인거고

신랑은 그렇게 할 수가 없을테니

뭔가 하긴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또 몇달 후면 설이고 새해인데

마주치는거 자체가 껄끄럽습니다

뭐... 제 꼴 보기 싫다고 어머니가 자기 입으로 이야기 했으니

난 시댁에 이제 안간다 이렇게 말하고 싶긴한데...

그렇게 하면 싸움만 될꺼 같구요...

 

그냥 가식적으로라도 전화 드리고

설에는 가는게 맞는 거겠죠?

 

에휴.. 너무 사소한것 까지 질문 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근데 진짜 너무 고민이 되서요...

 

 


원장

2010.11.16 10:03:32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지난번의 일로 시어머님께 마음이 많이 상하고, 자존심까지 상처입었는데, 앞날과 신랑을 생각해서 다시금 시어머님께 마음을 내려하니 왠지 싫고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언제까지 이래야돼냐 싶은게 이도저도 불편한 마음 이해가 됩니다.

 

먼저 목도리님이 결혼한 것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신랑과 행복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기에 시어머님께 인정받으려는 마음이나 잘하려는 마음을 조금 내리고, 신랑을 위해서 단지 외형적으로는 도리를 내고, 내면으로는 형식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시면 됩니다.

스스로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기대와 다를때 실망하고 분노가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기에 기대하는 마음없이 시어머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신랑을 위해서 그냥 도리만을 하시면 됩니다.

 

둘째 신랑을 위해서나 앞날을 위해서 가식적으로라도 전화드리고 설에 가는것이 좋으냐고 묻는데 그것은 가식적인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비록 마음에 불편과 약간의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현재 상태에서 시어머님과 싸워서 인연을 끊는다는것은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 되겠지요.

진심을 내었는데 상대가 그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런 상대에게는 형식과 가식으로 대하는것도 관계와 삶을 지혜롭게 만들어가는 노하우가 되겠지요.

 

세째 시어머님과의 관계 불편으로 신랑까지  힘들게 만드는것은 목도리님의 행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랑에게 시어머님은 목도리님보다 더욱 오래되고 깊은 사이이기에 두분의 관계 불편은 중간에 낀 신랑의 입장을 많이 어렵게 만들것입니다. 

두분의 행복은 두사람이 중요합니다. 시어머님은 앞으로 점점 두분의 관계에서 놓여날것입니다.

 

네째 연락을 해도 불편하고 안해도 불편하다면 그냥 연락해서 부딪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그때에는 자존심을 내리고 가식으로라도 미안해하면서 시어머님께 맞추어도 좋습니다.

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지혜로워지면서 좀더 유연해지는 마음으로 시어머니를 대한다면 시어머니를 적으로 만드는것이 아니라 내편으로 만들수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맞추라는거은 아닙니다.

지금과 같이 불편하고 화나면 잠깐씩 연락을 끊고 불편함을 표시하는것도 괜찮습니다.

 

그냥 마음에 불편을 계속 품지말고 연락해서 신랑과 함께 한번 다녀오는것도 좋겠네요.

피하지 말고 부딪혀보면 길이 드러날 것입니다.

힘내시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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