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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년 사랑의 힘 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남긴후 6년이 지나 생존 보고 드립니다 선생님^^

아마 저를 기억하기엔 너무 오랜시간이라 누구지?하실수도 있겠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또렷히 선생님의 상담글이 기억에 남아 홈페이지를 기억에 의존한채 이잡듯 뒤지고 난 후 아이디 까지 알아냈지만 너무 오랜시간 사용을 하지 않아서 휴먼계정이 되어서 다시 가입한 후 글을 올립니다:)


선생님 저는 6년전 그러니까 27살 그즈음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의 트라우마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억누르고 사는 감정이나 아버지의 외도, 알콜중독 그리고 사망.. 그리고  난 후 어머니의 불륜과 병... 그 간호를 오롯히 떠맡아야 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본의아니게 생겨버린 트라우마에 대해 상담을 했었지요..

너무 삶이 팍팍하고 상담받으러 가는 비용조차 저에겐 인색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고자 올린글에

선생님의 진심어린 두번의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아직도 원망과 분노 또는 한여자와 남자로의 인생을 이해하려 하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정말 절망의 순간에 원장님께서 잡아준 끈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부모 잘못 만난 죄로 제 인생까지 안되는구나 하던 경계에서 부모와 저는 별개의 문제이다.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었다라는 장문의 글을 보면서 어느정도 화를 삭이고 그렇게 지냈던

과거가 떠오르네요...


그 후로 저는 트라우마가 가득한 정신은 완전치 치유하지 못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하라가 아닌 부모님을 여자와, 남자의 존재로 이해하라는 말을 새겨듣고

그 두분을 이해하려 했으며 나아가 연애 관계에서도 상처받은 사람이다 라는 것보단

나의 부모님도 그들만의 인생을 살아가신분 이라는 마인드를 정착하면서 좀 더 힘을 냈습니다


아직도 어떠한 일에 직면하면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 누가 아프면 어쩌나

누가나를 다시 숨막히게 하면 어쩌나 하는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선생님 저 결혼해서 한 남자의 아내로 사랑받는 며느리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이 없었더라면 아마 전 그 방황의 끝에서 몹쓸 인간이라 생각하며 지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제가 해답을 얻지못한 위와같은 트라우마는 제 스스로가 답을 내어야 할 문제겠지요??


평생 부모님을 원망하며 부모님만 잘 만났더라면 내 인생은 나는 충분히 쓸만한 애인데 하면서

살았던 지난날들을.. 선생님의 따뜻한 한마디 덕분으로 힘을 내어 잘 살았습니다



가끔.. 주변의 얼룩진 시선.. 틀에 박힌 고정관념.. 같은 행동을 해도 전 다르다고 판단하는 주변의식으로 인해

속마음은 살짝 힘들지만 그 또한 제가 성숙해져가는 제가 좀더 발전되어가는 인간이 될거라 생각하며

지냅니다 ... 선생님! 얼굴 한번 본적없는 저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 용기내란 말한마디 건내주신 지난날

너무 감사드리고 지금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상담해주신 기억.. 잊지 않을게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연락드리고 싶습니다 ㅠ 감사합니다!

 


원장

2017.05.23 09:23:02
*.166.187.14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저의 글을 읽고 힘이 되셨다는 님의 따뜻한 말이 오늘 저를 많이 격려하고 힘을 주네요... ^^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이 올 때까지 삶이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녔으며, 각자에게 어떤 가치로움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과 대답은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어떻게 선택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았느냐로 드러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난날 아픈 고통과 번민 속에서 님이 찾고자 했던 것은 삶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자신 뿐만 아니라 님을 힘들게 했던 부모에 대한 받아들임과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지나간 상처가 때로는 트라우마가 되어 자신을 묶는 고빠기 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유하여 자기만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도 많지요...


고통은 언제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면의 울림이 아닌가합니다. 때로 많은 고통은 상황을 지혜롭게 보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어나는 상황은 있는 그대로 사실이지만 사람에 따라 그상황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수준은 많이 다르지요. 그런 의미로 삶을 바라본다면 결국 행복한 삶이란 스스로 가진 조건이나 모양이기 보다는 조건과 모양에 대해 스스로 가지는 받아들임과 해석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해답을 얻지 못한 트라우마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면 '팥빵' 이라고 애플리케이션에 올려진 강의를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날의 작은 성의를 잊지않으시고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주신 큰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결혼생활이 힘들었던 부모님의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사랑과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화목한 가정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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