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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지켜라'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조회 수 3309 추천 수 0 2017.04.13 08:59:00

ㅇㅇ이에요. 튕겼다가 또 오고 튕겼다가 오고. 저도 지긋지긋하고 센터분들도 '쟤 왜 저래?'하리라 생각듭니다. (음.. 사실 선생님들 외에는 저에게 관심도 없겠지만요) 한방에 끝장을 내고자 하는 저의 다짐과 마음이 언제나 일을 그르치는 느낌이 듭니다.

 

 

본론입니다.

<< 원하는 것ㅡ혹은 초심ㅡ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

원장님이 저에게 언젠가 해주신 말씀인데 최근에 자꾸 맴돌아 화두삼고있습니다.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제 나름의 공부 상태는... 원장님 책도 읽지않고(매일 무겁게 들고만 다닐뿐 펼쳐지지도 않네요. 다른 책은 잘도 읽는데) 팟빵에도 집중이 되지 않아 에너지가 모이지 않습니다.

 

대신 하루 루틴에서 ㅡ아침 카풀 운전》직장》취미수영》쇼핑 혹은 집안일》수업준비ㅡ 순간순간 일어나는 생각, 느낌, 감정에 집중합니다. 가장 기초단계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긴장(몰입 몰두 집중) ~~ 이완(호흡 놓음 흘려보냄) 반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밀물과 썰물을 상상하구요. 기록도 블로그에 비공개로 조금씩 끄적입니다. (아, 그런데 저는 스스로를 위한 글 보다는 대상이 정해진 글을 더 잘 쓰고 소재도 더 다양하게 잘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센터를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꾸준히 차분히 진득히 하지 못함은 제 안의 거부감이 너무 큰 탓이라 생각되는데, 당최 3~4년 전만 해도 그토록 애착하고 믿었던 센터의 에너지를 거부하는 제 안의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어찌 이리 내가 (심지어 가끔은) 살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놀랄정도입니다. 그럴 때 마다 전환, 전환, 전환을 하지만 꾹꾹 묵힌 것들이 확 쏟아질때면 불감당입니다.

 

거부를 가지는 이유 사소한거 하나하나 따지면 굳이 원인이 나오겠지만, 것보다는 *저 스스로가 뿌리를 내리지못함*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필요하다고 하신 명상그림 있지않습니까? 태양에서 지구 중심까지 쭉 잇는 명상을 하라고 하신. 그것이 바로 원장님께서 저에게 *뿌리*를 내리라고 주신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저의 초심? 원장님을 가장 처음 만났을 때 원했던 것을 말씀하신다면, *아무 행위 않고 쉬고 있어도 행복하고싶다*였습니다.

 

초심을 지켜라?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지금 제 수준에서는 *퇴직금 나올때까지 20년만 일한 다음 퇴직금받아먹으며 집에서 탱자탱자 놀고먹으며 여유롭게 살아라* 이런 해석이 듭니다. 저 초심을 우째 지키라는 건지.....

 

 

마무리하겠습니다.

원장님의 말과 글은 다소 힘들지만 그나마 읽고 보는 건 매니저님의 일지들입니다. 실제 매니저님 최근 일지 읽으면서 용기와 힘을 얻어서 다시 가입할 수 있었어요. 비공개가 아닌 전체공개로 힘을 나눠 주셔서 이 공간을 빌어 감사말씀드릴게요.


 

원장

2017.04.13 09:01:00
*.55.193.106

사랑하는 그대의 영혼에게....


우리네 삶은 두개의 '나'가 살아가지요.
하나는 업식의 '나' 라고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욕망의 '나' , 경험의 '나',
만들어진 '나' 라고 이름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순수한 '나' 사랑의 '나',
원래부터 변함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라고고도 합니다.

'아무 행위를 않고 쉬어도 행복한 마음'은
욕망의 '나'가 아닌 원래의 '나'가 느끼는 마음이지요.


그대의 혼란과 갈등, 분열과 투쟁은 그대의 진실한 모습이 아니라
과거 경험과 주변의 정보와 우리안의 욕망과 두려움이 만든 환영과도 같지요.


행위하지 않고 쉬는 마음에서 '행위'는
구체적인 직업적 활동이나 외적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쉼, 되어야 하고, 이루어야 하는 욕망의 쉼을 말하지요.


어쩌면 그대의 분노는 업식의 '나'가 싫지만 한편으론
그것을 유지하고 싶고, 그것의 뜻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놓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잘나고 싶고, 내 뜻대로 하고 싶고,
남들은 모두 틀리더라도 자신은 옳고 싶으며,
부족감보다는 우월감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요...


이런 욕구가 잘못은 아니지만 그것에 집착할 때 우리는
감정적으로 외부에 쉽게 흔들리게 되지요.

배움이나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외부로 투사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배움은 단지 자기이해를 통한 자기행복이지요.


언제나 이곳은 열린 공간입니다.
업식의 한 생각을 내리고 닫힌 마음보다는 열린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본다면 세상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문제없음이지요.


모든 배움은 이곳에서 외치는 정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배움으로 자신을 비추어 스스로의 진실을 알아가기 위함이지요.


초심은 순수한 '나'가 원했던 목표입니다.
하지만 업식의 '나'는 그것을 외면하거나 업압하고 싶어 하지요.
왜냐하면 업식의 '나' 또한 자신을 더욱 강화하고 싶으니까요.


이런 업식의 '나'를 바로 알고 순수한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공부가 저희의 처음과 끝입니다.
필요하다면 자주 팥빵이나 글을 보고 질문하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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