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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지나친 피해의식)

조회 수 3796 추천 수 0 2011.07.12 00:34:17

 글을 또 씁니다. 전 지금 22살인데 대입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재수 때 처음 뺴고는 열심히 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자기자신에 대한 비하도 많이하고 한계도 많이 느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한데 제 맘대로 잘 안됩니다.

임대아파트에 살아서 왠만한 불편한 사항이 있어도 그냥 참고 넘기는게 일반적이지만 전 그게 너무 안됩니다. 피해의식 떄문인걸까요?

 

집이 좁다보니 담배를 옆에서 피면 제방까지 너무 냄새가 잘 납니다.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그럴때마다 창문을 세게 닫았는데 옆집 사람이 어제 복도에서 크게 욕을 하더라구요. 큰일 만들기 싫어서 죄송하다 하고 말았는데 어제 그것 땜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신경쓰입니다.

 

근데 집에서 담배를 폈다더군요 알고보니 현관문과 베란다문을 열고 폈답니다..

요즘 세대야 이런거 잘 이해하지만 옆집 사는 분만 해도 절대 저 이해 못합니다.

그리고 여기 사시는 분들도 그렇구요.

 

일단 전 권리의식이 쓸데없이 강해서(아마 피해의식때문에 나오는 걸 겁니다.) 이렇게 문제 일으키고 다니는거 같습니다. 근데 또 상대가 저리나오면 왠지 큰일 생길까봐 제가 굽힙니다.

근데 여기서 또 자존심 상하고 그리고 남들이 저 욕할 거 같아서 겁나고 너무싫습니다. 왜 이런걸까요?

 

엄마한텐 살짝 말하고 이모한테 말하니까 이모도 절 이해 못하는거 같더라구요.

정말 싫습니다 괜히 이야기한 거 같고.. 그러네요.

집에 엄마 아빠가 있어도 뭔가 지탱이 되고 힘이 되기보단 엄마는 불안 불안하고, 안타깝고 한 존재고, 아빠는 오히려 뭔가 부담이 된다고 하나 그런 존재입니다.

 

어제 이 일이 생겼는데 계속 생각나고 너무 힘듭니다.

이 일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만 생겨도 너무 지나치게 걱정합니다.

정말 불안해요. 가슴이 쿵쾅거리거나 뭔가 붕 뜬 느낌이라 자제가 안됩니다.

 

전 정말 별거 아닌 걸로 이러고 있단 생각하시겠지만 원래 자기 일이 자기한텐 제일 크게 보이는 법 아니겠어요? 여기 예전에도 글 한번 올린 적 있었는데 상담은 안받고 계속 글올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ㅠㅠ

 

이건 그냥 하나의 사례일뿐이지.. 항상 패턴 비슷해요.

일단 저질러 놓고 너무 신경쓰는거.. 그리고 피해의식 너무 강한거..ㅠㅠ

저를 너무 괴롭힙니다. 남 신경 많이 쓰는거랑..휴..


원장

2011.07.12 15:21:54
*.105.98.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님이 작년에 집중력에 관한 문제로 질문을 하였을때 이런 대답을 한 것이 기억납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전체적인 문제의 원인은 어쩌면 불안한 마음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감의 상실이 문제의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집중이 안되는 것은 님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의 상황과 불안을 감정 그 자체로 느끼기 보다는 머리의 생각으로 상황과 감정을 통제하려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스스로 흐르지 못한 감정이 계속 몸과 마음에 정체되어 생각으로 끊임없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합니다."라고 말입니다.

님은 어쩌면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스스로 피해의식에 갇혀 생각으로 계속 그때를 떠올리며 화나고 자존심 상하지만 겁이나서 표현 못하는 자신에 대해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화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님의 성격상 다른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너무 많이 눈치를 보거나 의식하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 않는 자신감의 상실이 문제의 원인은 아닐까합니다." ,  "어쩌면 두가지 문제를 전체적으로 하나로 표현한다면 님은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기도 못하고,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생각으로만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요?

감정은 흐르는 것인데 흐르지 못하고 억제되면, 머리속에서 피해의식으로 남아있으면서 끊임없이 잡생각을 만들고, 그러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이 커져가면서 관계에서는 더욱 눈치를 보게 되고 움추려들고 위축되게 됩니다."라고 얘기하였는데

 

님의 문제는 외부의 담배의 문제도 아니고, 엄마나 아빠의 문제도 아니며, 님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책임지게 부딪쳐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님은 불안과 두려움때문에 부딪치기 싫어하고, 문제를 회피하면서 생각으로 이렇게 저렇게 통제하려는 마음이 피해의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님은 문제는 님에게는 가장 힘들고 큰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힘들거나 어려우면 언제던지 상담 글을 남겨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불안은 생각으로 통제하거나 억누를 수는 없습니다. 님이 가진 지나친 권리의식은 스스로는 약하고 세상은 불안하기에 자신은 자신이 지켜야한다는 방어패턴에서 나온 마음일 것입니다. 지나친 방어적인 마음은 세상이 전부다 자신을 힘들게하는 적으로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듯이 상대를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상대가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망과 상처받는 마음이 올라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만이 상대가 이해하고 알게 됩니다.

 

어쩌면 님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님 자신이며 님의 생각일 것입니다.

님을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쩌면 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님은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닌지요?

 

한생각을 잠시 쉬고 자신에게 조금만 여유를 주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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