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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한참 고민을하다가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과거에 대한 아름다웠던 추억을 놓지 못하고 ,너무 그리워하고 ,그때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 ..

그 자체가 트라우마가 되어버립니다.  지금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큰탓인거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이고 , 대학교 졸업했습니다.

어렷을때부터 ,전공이 있었던지라 ..학창시절에 전공 이외에 다른 많은것들은 놓고 살았어요 ..

꿈이 컸기때문에 , 정말 앞만보고 열심히 했지만 , 항상 결과가 좋지않아서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결국-고3때 입시까지 완전 망쳐서 결국 재수해서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었지만 , 그 때의 트라우마는 대학교들어가서 즐겁게 생활하면서 많이 극복하고 잊고 살았어요..

대학교 다니면서두 꿈에 대한 마음이 변함이 없어서 , 졸업과 동시에 꼭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자취하면서 친구 2명과 함께 살았는데 정말 가족처럼  너무 잘지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도 생겨서 아름다운 추억들 만들며 , 행복하게 지냈어요^^

 

2010년 작년부터 ..안 좋은 일이 연속으로 많아서 참 - 1년을 많이 힘들게 지냈어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이제껏 준비해왔던 오디션도 다 떨어지고, 작년 이맘때..오디션에 떨어지곤 거의 제자신을 놓고 살았던거 같아요..

 

근데  세상을 삐뚤게 보면서 잠시 정신놓고 있는 그 틈에 참 많은 일이 생겼었어요..

제일 컸던건 말도 안되는 사기를 당하게 되어 정신차리고 보니 ..빚이 생겼더군요..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리고 ..너무 힘들었죠-그 와중에도 졸업 작품하느라 하반기를 바쁘게 보내고 나니 졸업이더군요..

 

서울에서 대학교를 보냈던 4년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그리고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겨울쯤 다시 만났지만 .. 모든  상황이 너무 힘들었기에 다시 헤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전 또 다른 오디션준비를 위해 전혀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생활하게 되었어요.

단 몇개월 전에, 내가 있었던 학교, 학교 앞에 내가 살던 집 , 사람들..동네 모든게 너무 그리워서 매일매일 울었던거 같아요.. 참 바보같다는거 알지만 감정조절이 잘 안되더군요.

 

부모님옆에서 조금 쉬어 갈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처럼 너무 위험한 상태였는데도

저를 돌아보고 달랠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 그냥 하루라도 빨리 이 한심한 현실에서 벗어나 거듭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얼마전- 그 힘든 짐들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어 부모님께 모든걸 말씀드리고 지금은 부모님 옆에서 돈문제도 해결하고 잠시 쉬고있는데요...

마음은 조금 편해졌지만 .. 오희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아직 이러고 있는 무능력하기만한 제 자신에게

오는 ...그 증오를 견딜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자신감을 다 빼앗아가버려 한없이 제자신을 낮추게 되었어요.

대학교 다닐 때보다 살이 많이 쪄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닌거같아요..

요즘 지나가는 사람들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심할정도로 주위를 신경쓰게 되어 움츠려 들게되요..

 

혹시나 내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 내가 방해가 되고 있는건 아닌가..하고요..

정 반대였던 저였기때문에...그러고 있는 저를 문득 느끼곤 , 무너지는 마음에 많이 울었어요..

상실감..상실감이 너무 크게 밀려옵니다.. 모든게요.. 그래서 자꾸 가장 행복했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나봐요 .. 잘은 모르겠지만 너무 괴로워서요..

 

전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울정서를 가지고 있고, 살면서 꼭 필요정서라고 생각하지만 '병' 적으로 오는 우울함은 다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어요..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를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

 

 

 


원장

2011.06.26 09:54:08
*.105.98.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전공이 예능쪽이고, 서울에 대학을 다니며, 나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는데 현재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않은 현실에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무너지면서 마음이 괴롭고 우울한가봅니다.

 

님의 나이 이제 겨우25살이며 인생의 꿈은 어쩌면 지금부터인지 모릅니다.

현재 님이 느끼는 자신감의 상실과 우울은 님의 삶이 어쩌면 진정한 자신을 위한 삶이거나 꿈의 추구라기보다는 남에게 인정받고, 보이기 위한 노력들이었기에 현실이 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님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님의 꿈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우울은 님에게 병이라기 보다는 님의 영혼이 님의 인생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변화를 위한 안내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은 스스로 님의 마음을 돌아보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보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울을 싫어하며, 잘 나갔다고 느꼈던 그때를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착각하면서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가봅니다.

 

님이 지금껏 가진 자신감이란 어쩌면 외부의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외부의 상황이 바뀌면 언제던지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허망한 자신감은 아니었는지요?

자신감이란 자신을 믿는 마음이며,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가질수 있는  신의 선물이지요. 하지만 님의 자신감은 스스로를 어떤 기준으로 몰아 붙여서, 그 기준에 부합되지 못하는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건이 만든 자신감은 아니었는지요?

 

님은 상실감에 무너지는 마음을 느끼며 많이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님의 인생에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과거에 붙들고 있던 인정받으려는 마음과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들을 모두 놓아버리고 진정한 자신만을 위한 꿈을 시작해야 하는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무너질 것은 무너져야만 합니다. 변할 것은 변해야만 합니다.

님이 느끼는 상실감은 과거 자신이 만든 허울의 껍질이 깨어져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의 에고는 무너지기 싫고, 과거의 습관들을 놓기 싫어서, 과거의 좋았던 한때를 붙들고(사실 좋았던 것도 별로 없었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님은 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변화의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이제 님은 외부가 아닌 내면의 진정한 자신을 위한 꿈을 시작하는 변화의 시작점에 서있습니다. 이것은 님의 영혼의 요구이며, 새로움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님의 우울은 변화의 중간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는 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에고의 표현일 뿐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길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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