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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께~상의드려요~ (직장문제로....)

조회 수 3144 추천 수 0 2011.09.06 07:26:02

어제부터 여행사에 일을 나가게 되었어요.

제가 여행에 관심이 있었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배우면 되겠다 싶어서 좋았어요.

 

출근을 하니깐 듣게 되자나요. 근무여건에 대해서요~

점심을 도시락 싸서 다녀야 하더라구요. 여행사 대부분 점심 제공 안한다면서요~

 

지금 수습기간 3개월인데. 토요일까지 주 6일 근무를 해야한대요.

이부분은 들었는데 격주로 들었거든요~  수습기간동안은 80이구요.

수습기간 끝나면 100만원. 6개월 지나면 10만원 올려주고 계속 오르진 않겠지요~

 

일은 사실 아는게 없고 해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고, 일반 기업체 가는거 보다는 결혼해서도 할수 있고, 출산휴가도 준다는 말에 하겠다고 했어요.

남친과 결혼얘기가 나와서 돈걱정에...(줄이고 줄인다고 하는데도) 기본으로 들어가는게 있으니깐요.

부모님들 의견도 있으니 무시할 수가 없구요.

 

그것과 제가 학자금 대출 낸 것과 그 동안 생활비로 탕진한 것들 이것만해도 1300정도 되더라구요.

이것도 갚고, 결혼자금도 있어야 하는데... 80만원에 차비 12만원 빼고, 4대보험 10% 빼고, 보험료 23만원, 1300만원에서 갚고 있는 돈 33만원 있구요... 남는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엄마는 추석 쉬면 일자리 나오는데 굳이 도시락까지 싸서 다니는 곳에 일해야겠냐며 좀더 쉬다가 일자리 알아 보라고 하시고... 저도 첨엔 일 배워서 나중에도 해야지 하고 맘 먹고 했는데...

제가 주6일은 해본 적도 없고, 80만원은 고등학교때 실습나갔을때 받던 돈이기도 하고, 빚이 있으니 맘이 급해져서... 돈 많이 주는데 갔는데 고배를 마셨지요.

 

제 나이를 뽑는 곳도 잘 없고, 제가 하는 이 분야가 남자들이 많이 하는거라 밀리기도 해요~

경력이 많은것도 다른 여직원들과 잘 어울릴수 있는지 그것도 따지다 보니 취업이 어렵기도 해요.

 

새로운 마음으로 내가 관심 있는 곳을 찾고, 성원님 말씀대로 잘 되지 않는 인간관계를 배울수있겠구나 하는 맘에서 시작했는데..막상 현실이 눈에 보이니 맘을 잡긴 힘듭니다.

 

도시락을 방금 쌋는데...왜 이렇게 싫을까요?? 오래 일 하는게 넘 싫어요~ 배우는 입장이긴 한데.. 싫은건 또 싫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출근 안했어요.. 나갔다가 버스 보내고 돌아왓어요.

남친한테 상의하고..가지말라고 하던데.. 이런 선택 저 혼자 내려야 하는건데 자꾸 상의하게 되요.

 

벤치에 앉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왔어요... 후회할지도 몰라도 사람들은 다 좋아보였어요.

저랑 맞는 부분도 있구요. 휴~ 전화해야 하는데..이것도 망설여지구요.

무책임해보이는거 같기도 해서 맘이 힘들고그래요.

 

예전엔 어딜 가도 무조건 1년은 버티자 하고 버텻는데..지금은 까다로와진건지 잘 모르겟어요.

하루 하고 안가니깐~~ 제가 왜 이런지 잘모르겠어요...맘이 어째 이래 왔다 갔다 하는건지......


원장

2011.09.06 09:27:23
*.228.254.218

원장입니다......

저도 성원님께 햇살님이 여행사에 취직하였다고 들었는데 막상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니까 일을 다니기가 힘든가봅니다.

 

어쩌면 햇살님은 현재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현실적인 여건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 직장을 알아보고, 취직을 하려고는 하지만 내면의 마음에서는 일이 싫고,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도 싫고, 현실적인 부분에 스스로 허우적거려야만 하는 모습이 싫은지도 모릅니다.

 

일은 현실적인 생존도 있지만, 일은 자신을 창조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사회와 나누고, 삶의 보람을 느끼는 원동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과거에 제가 햇살님에게 얘기한 것 중에 "일을 하는 목적이 돈을 원하는지, 아니면 편안함과 여유를 원하는지"에 대해 물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돈을 원한다면 힘들고, 여건이 어렵지만 돈을 위해서 견디어야만 하고, 여유를 원한다면 돈의 많음은 포기해야 하겠지요. 두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일자리는 진실로 스스로 프로가 되어 자신의 노동의 질이 고급이 되기까지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지요.

하지만 햇살님은 스스로 자신이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고 일을 찾다보니 돈이 괜찮으면 일의 여건과 주변사람들을 탓하고, 일이 좋은면 월급의 부족을 탓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햇살님의 현재 모습은 자기인생의 문제를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책임져주길 바라면서 스스로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하고, 삶에 대한 압박감도 싫어서 현실자체를 피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스스로 자신의 현실과 책임을 외면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들에 눈 감으려 할수록 눈 앞에는 더 많은 어둠들과 압박감에 불안과 불편이 커지고,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님의 현재의 모습은 과거에 습관적 패턴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진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선택하는 주인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어쩔수 없는 여건과 환경의 불안에 떠밀려 가는 듯한 삶의 모습을 재현해 나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무책임은 외부가 아닌 자신에 대한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다시금 현실의 불안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외부적으로 상처받을까 두려워 스스로를 생각이나 계획이 만든 안전의 벽안에서 고립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지금 어디에 서 있을까요?

님의 선택은 사랑입니까? 아니면 두려움 입니까?

 

봄햇살

2011.09.06 09:57:31
*.155.100.235

잘 모르겠어요..사랑이 뭔지도 잘모르겠고..그냥 현실이 싫어요~~ 욕심은 아 놓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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