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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벌써 3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영원히 머물러 있을 것만 같았던 시간이 빠르면 빠른 듯 느리면 느린 듯 잘도 갑니다...

 

원장님 말씀대로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연락하고 싶을때 연락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두 번의 만남도 가졌습니다. 그 사람도 아직 조금은 힘들어 보였지만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또 약해져 눈물보이고 그 사람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헛된 기대를 하고 생각이 많아졌죠.

 

더 이상 제 문자에도 반응이 없는 그 사람을 보며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고 제 자신을 추스리려고 합니다.

 

그 와의 문제는 뒤로하고 그 동안 비틀려 버린 부모님과 가족과의 관계는 회복이 힘듭니다..

원래가 대하기 어려웠던 부모님인데다 여러가지 생각에 부모님과 마주하기도 목소리를 듣는 것도 아직은 힘이 듭니다. 저를 많이 걱정하시는 것을 잘 알지만 아직은 제가 힘든 것이 더 크네요.

 

말씀 말씀마다 저를 속박하고 억압하는 느낌이 들어 괴롭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오빠나 언니는 제가 미워 죽는 눈치이구요..

집에만 들어오면 숨이 막히고 혼자 있고만 싶습니다.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갈수록 가족들이 남처럼 느껴져 제 속마음을 숨긴채 웃고 얘기하는 게 어려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모두가 제 생각 하나만 바꾸면 해결 될 문제이지만 딱딱한 집안 분위기를 느낄때마다 저에게 따스하게 대해줬던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108배 100일 기도를 시작했어요. 격려해주세요.

 

원장님 상담을 받는다면 어떻게 시작하고 몇 번을 받아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지금 수입도 적고 해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지금이 변화해야 할 시기라는 걸 알지만요.. 나이 서른에 부끄럽습니다..

원장님께서 쓰신 책도 읽어봤지만 제 마음이 확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원장

2011.11.28 00:02:41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제가 쓴 책도 읽으시고 마음을 다스리려 100일 기도까지 시작하셨다니 나름 자신에게 힘을 주고 변화를 시도하는 님의 노력이 대견하면서도 가슴 아픈 안타까움도 함께합니다.

 

상담은 1회를 받아보아야만 그 사람이 가진 문제에 따라 몇번이 결정되겠지요.

경제적인 문제로 부담스러우시면 1회만 받아보고 결정하셔도 좋습니다.

 

위의 글에서 처럼 님에게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문제나 부모님이나 언니, 오빠와의 불편한 관계와 따스함이 죽어버린 집안의 숨막힐듯한 딱딱한 분위기등 님자신을 표현하거나 진실한 감정을 드러내기 힘든 어려운 숙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된 님에게는 이 모든 문제가 그 누구의 잘잘못이나 책임도 아닌 님자신의 문제이며, 님의 영혼이 자유롭기 위해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이겠지요.

 

변화의 시기와 기회는 언제나 님 앞에 펼쳐져 있지만 님은 어쩌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하기 보다는 환경과 주변을 탓하거나 원망하며 님을 구원하고 의지할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필요로 해왔는지도 모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 회복보다는 어쩌면 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삶은 어쩌면 자신이 편이 되거나 자신을 지키는 삶이기 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거나 상대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시 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면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며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상담은 님 내면의 진실을 바로 보게 함으로서 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힘든 고통이 님의 영혼을 밝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인생이 무상함과 같이 모든 것은 고정되지 않고 순간순간 변해가기에 님이 가진 지금의 고통 또한 언제나 지금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할것 임을 믿습니다.

힘내시길....  100일의 기도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왕답답이

2011.11.28 09:35:29
*.215.251.146

원장님 따뜻한 격려에 아침부터 또 눈물바람이네요

원장님 말씀대로 저는 지금 가장 힘이 들 제 자신을 위로하기 보단

누구에게 기대 이 상황을 벗어나고만 싶어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너무나 많이 힘이 듭니다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제 자신을 물고 뜯습니다

저 같은 사람을 만나 힘든 제 몸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절실하게 변하고 싶습니다

조금의 변화라도 생길 수 있다면

템플스테이든 심상수련이든 어느 곳이라도 가고 싶지만

제 머릿속엔 여자가 어디서 외박을 해 안 돼 하는 부모님과 가족들

얼굴만 떠오르고 또 포기하고 말지요.. ㅠ.ㅠ

매사 모든 일에 이런 식이니 제가 발전이 없나봅니다..

이 단단한 벽을 어떤식으로 부숴버려야 할지요..

잠들기 전 잠이 깬 새벽에 혼자서 온갖 생각을 하다보면

제가 제 자신을 놓아버릴까 겁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 편해질 수 있을지요..

 

곧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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