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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담치료

조회 수 3099 추천 수 0 2011.11.21 14:38:11

안녕하세요. 원장님.

가정사에 좀 불화가 최근 생겼습니다.

 

할머니 (89세) 계시는데, 지금 고모의 지속적인 세뇌로 인해 고모의 앵무새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생각은 전혀 없으시고 정말 녹음기처럼 고모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고 계십니다.

 

너무 안타까워 몇번이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상대의 말은 듣지도 않고, 했던 이야기 반복 반복....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할 때도 없어...... 할머니 내면에 잠재된 그 트라우마를 깨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립니다.

 

 


원장

2011.11.21 15:39:11
*.105.98.1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집안에 할머님이 계신데 고모님 말만 들으시고, 대화에서도 상대의 말은 전혀 듣지 않으면서 했던 얘기만 반복 반복하시는 모습에 많이 답답하고 힘들어서 아마도 님께서는 할머니 내면에 잠재된 잘못된 생각들과 부정적인 믿음들을 깨고 싶은가봅니다.

 

일반 사람들도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과 옳고 그름의 생각들을 깨기가 힘든데, 하물며 할머님의 연세가 89세시라면 할머니 내면에 고정된 믿음과 신념들을 끄집어 내어 그것들을 바꾸거나 수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먹고 산다면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미래보다는 과거를 먹고 사는 경향이 많습니다. 할머니 또한 과거의 경험들과 지난날에 있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할머니가 고모님의 말을 따르고 반복하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그만큼 할머님에게는 고모님의 얘기나 판단들이 더욱 신뢰가 가고 믿을 만하다는 얘기겠지요.

 

대화란 때로는 옳고 그름보다는 상대의 감정을 받아주고 인정해 주는 마음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할머니의 마음과 감정을 헤아리기 보다는 님이 가진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할머니를 판단하고 답답해 하는 문제는 할머니가 아닌 님자신이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하는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할머니의 내면에 잠재된 트라우마는 할머니가 책임질 문제이지 님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의 삶이 물른 님이 보기에 좀더 밝고 편안함으로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겠지만 그 또한 할머니 인생이며 할머니 영혼의 문제이기에, 님이 가져야 할 태도는 어쩌면 할머니를 현재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면서 좀더 따뜻한 마음을 내주는 것이 집안 전체와 할머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대부분 가정이나 관계에서의 불화는 상대방의 문제도 있겠지만 때로는 내안의 옳다는 기준과 나만의 이기심이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의 어머님도 70대이신데 만날때마다 했던 얘기를 마치 처음하시듯이 반복하고 반복하곤 하십니다. 어떨때는 같은 얘기를 거짓말 조금보태서 100번이상 들을 때도 있답니다. 노인이란 원래 그런것이 아닌가합니다.  할머니를 좀더 좋게 바꾸어 집안을 화목하게 만들고자 하는 님의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때로는 할머니 보다는 자신을 돌아봄으로서 더 좋은 편안함을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쳐주마

2011.11.21 16:11:02
*.211.10.27

원장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물론 노인의 특성상 자신의 이야기를 반복하고 하는 습성은 저 역시 이해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태도가 최근 180도로 바뀌어 저희 가족에게 적대적으로 바뀌셨습니다.

저희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나, 할머니 당신의 생각이 아니라 천편일률적으로

고모가 말 하는 이야기 그대로를 옯기는 식입니다. 몇 번이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당신이

불리하시면 식사를 안하시고 아프다고 누우십니다. 대화 방식이 타협과 절충이 아니라

고모의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을 받아들여라 받아 들일 거냐 말거냐는 식의 대화 형태라

너무 힘이 듭니다. 저희가 원장님의 치료를 통해 저희가 유리한 방향으로 할머니를 설득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다만 한쪽 주장만 듣지 마시고 우리 쪽 이야기도 귀기울여 타협점

을 찾고 싶은데, 얼마나 깊이 세뇌가 되셨는지 저희말은 아예 귀를 닫고 모든 것을 다

의심과 비난의 방향으로 받아 들이십니다.

 저희가 원장님께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수 있도록 좀 유연

한 생각을 치료를 통해 할 수는 없을 까요??

원장

2011.11.21 18:50:25
*.105.98.15

제가 현재 님의 집안 사정이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치유의 방향성을 글로서 이해하기는 힘든 점이 있네요. 그리고 상담에서 할머니가 자발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상담을 받는다면 좋겠지만 현재의 할머니 마음으로는 그도 어려울 것 같네요.

 

하나의 방법으로는 현재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고픈 님이 상담을 받아보고 현재의 집안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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