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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들처럼 열심히 공부해야 할 평범한 고2학생입니다.

몇달 전 그 놈은 기억도 못하지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고 그 놈이 한 말에 상처를 받고 그 이후로 예민해진건지 자꾸 미래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일들에 대한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속에 멤돌구요..... 

 

가령 오늘 A라는 사건이 그 놈에 대한 기억보다 더 클때는 A라는 사건만 계속해서 하루종일 생각나다가 A 사건이 해결되면 다시 그놈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이제 그냥 시원하게 그때 그 일은 잊자 생각해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놈 생각이나구요.

또 그놈 생각이 안나면 과거에 사이가 좋지 않았거나 저보다 강했던 친구의 생각이 계속 나면서 또 두려움 같은 것들이 계속 머리속에서 멤돌아요.

 

정말 아무 걱정없이 살고 싶고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에는 왠만하면 남들과 트러블 같은걸 만들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합니다. 더 웃기도 하고, 장난을 안 받아주기도 하고, 그 때 그놈 생각이 나는건 자연스러운거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잡 생각들은 도대체 왜 나는걸까요?

 

머리가 공부가 아니라 오로지 그런 부질없는 생각들에만 더 신경을 쓰는 거같고, 또 그런 생각들 하다보면 많이 졸기도 하고 아예 생각하기가 싫어서 엎드려 자버리니 공부에도 많이 방해가 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자기계발서 등등 읽으면서 여러 생활방침을 정해서 실천해 가며 그런 생각들을 안하려고 정말 애쓰곤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들이 제 뜻대로 안돼서 정말 고민입니다.

선생님 도와주세요 ㅠ


원장

2011.11.19 09:15:33
*.105.98.1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고2로 이제 곧 3학년이 되어 내년을 위한 수능준비를 하여야 하는데 이런 저런 잡생각이 머리에서 끊이질 않아 공부에 많이 방해가 되는가봅니다. 나름 자기계발 서적이나 여러방법등을 실천 해보았지만 부질없는 생각들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면서 제발 생각이 안낫으면 하는 마음인가 봅니다.

 

님의 문제는 어쩌면 생각의 문제라기 보다는 두려움이나 불안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마음은 조금의 불안도 견디기 힘들어 하고, 불안의 감정 자체를 느끼지 않으려거나 억압하려는 경향과 습관이 생각으로 불안을 붙들고, 생각으로 불안을 해결하거나 없애려고 시도하고 있는 패턴의 모습이 아닌가합니다.

 

몇달전 친구의 무심코 던진 말은 그냥 말뿐이지만 님은 그 말에 스스로 상처를 받았다면, 친구의 그말에 대응하고 화가 난 감정을 드러내거나 표현했어야 하는데 님의 마음은 부딪쳐야만 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고 생각으로 그것을 계속 붙들고 있는 상황이지요.

 

어쩌면 님의 불안과 두려워하는 마음 뒤에는 분노와 억울함의 감정이 억압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의 감정을 보려하지도 않고 그 모든 감정들을 생각으로 붙잡고 생각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이 계속적인 잡생각이 끊이질 않게 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현재 님이 하고 있는 자기계발서적에 대한 탐구와 생활에서의 여러가지 실천등은 어쩌면 님이 가진 근본적인 두려움을 해결하기 보다는 두려움 자체를 회피하는 수단인지도 모릅니다.

님이 일으키는 생각들은 님스스로 두려움을 보고싶지 않은 마음이 만든 환상들이겠지요.

 

하지만 생각으로 생각을 통제하거나 없앨수는 없습니다.

님이 진실로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생각으로 생각을 없애려는 마음이 아니라 진실한 님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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