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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언과 폭력

조회 수 5234 추천 수 0 2011.10.12 21:49:53

고민끝에 글을올립니다. 결혼 15년차입니다.

신혼때부터 시작해 이제까지 8~9번에가깝게 남편이 폭력을 합니다.

 

처음 몇번은 애들이 보면은 참고, 사과도 하고 했지만 이젠 애들이 울면서 말려도 애들도 밀치고 때리기까지합니다. 이젠 아예 사과도 하지 않더군요.

모든 원인은 다 나한테 있다고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고, 너무 치욕스러워서 울면서 이제는 저도 같이 대듭니다.

 

성격이 감정자제가 되지 않고, 조그만 일에도 화를 잘내고 다른 사람 탓을 많으합니다.

그러다가도 기분이 좋을땐 애들에게도 저한테도 정말 잘할 때가 있고요.

이랬다 저랬다 성격이 이해가 안됩니다. 술도 이틀이 멀다하고 마십니다.

술에 취했을 땐 더욱 더 신경을 건더리면 안되구요.

 

며칠 전에도 아주 사소한 걸로 아침에 눈뜨자마자 저한테 따지면서 책으로 머리를 때리고, 싸움이 격해져서 지금도 여기저기 온몸이 다 아픕니다. 더구나 아빠가 저한테 폭행을 하면 아이들이 불안하고 울면서 말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이들 한테도 위협을 하거나 아니면 때립니다.

 

본인은 잘못이 없다고 되려 사과는 커녕 인상쓰면서 말도 안하고 신경질만 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친정에 얘기를 해야 할지, 아님 남편한테 별거를 하자고 해야 할지, 또다시 남편과 다시 꾹 참고 살아야 할지..... 

 

참고로 큰애는 아빠가 잘못을 했지만 그래도 함께 살기를 바라고, 둘째 애는 아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 악마같다고 하면서 이혼하고 셋이서만 살자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원장

2011.10.13 14:06:45
*.201.222.2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부부는 서로 동등한 관계이기에,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할때 그 가정은 편안함과 행복이 꽃피어 나며,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겠지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남편의 태도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아내에게 너무나 심한 자존감의 상처를 가슴에 새기며, 부부관계를 불신하게 만들고, 가정의 화목을 깨는 가장 큰 원인이 되며, 반복된 폭력과 폭언의 경험은 그것을 당하는 피해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게 만들거나, 내면에 무력감과 무능력을 키우는 부정적 자기암시를 만들고, 마음에 불안감과 함께 억눌린 분노를 생산함으로써 때로는 정신적 혼란과 우울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신혼때부터 시작하여 폭력과 폭언을 반복적으로 행사해 오다가 지금에 와서는 사과나 반성은 커녕 얘들 앞에서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불안해서 울고 말리는 아이들도 위협하고 때리기까지 한다니 남편의 행동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느껴집니다.

 

남편스스로 자신의 분노에 대한 감정조차도 잘 조절하지 못하면서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스스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고, 술까지 이틀이 멀다 않고 자주 마신다니 님에게나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들고 불안한 상황이 아닌가 염려도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님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별거를 할지, 참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혹여라도 님스스로 남편이 변하기를 기대한다던가 아니면 님이 참으면서 좀더 남편에게 잘하면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을까 기대한다면 그것은 좋은 선택이 될수 없지 않을까합니다.

 

남편이 스스로 변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안좋으면 안좋았지 남편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를 바꾸기에는 힘들것 같습니다. 이런 남편의 태도와 행동에는 어릴적 아버지의 영향이나 가정환경에서 보고 배운것을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남편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님의 삶이기에 님이 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님조차 상당히 의존적이고 스스로 독립심과 자립심이 부족하여 자신을 책임지기에 불안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의 상황이 싫고 힘들지만 변화자체를 두려워하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결심이던지 님의 인생과 아이들의 행복을 바란다면 꾹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남편의 폭력과 폭언에 대해서 단호히 대응하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그것이 별거가 되던, 싸우던 어떻던지 지금과는 다른 단호한 행동의 변화만이 님의 가정을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예약하시고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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