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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구에 사는 23살 대학생입니다.

아버지 문제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리 가족은 집에 있는 저녁부터의 시간이 지옥입니다. 

 

우선 아빠의 성격부터 알려드릴게요.

 

-우리 아빠는 천성이 남을 배려하지 못하십니다. 

 무조건 '나' 자신만 생각하십니다. 아빠가 지난 몇년간 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못 주무시고, 하루에 1~3시간 주무시는 것이 고작이십니다. 아빠가 잠을 잘 못주무실 때 엄마가 매일 밤마다 어깨나 다리나 발을 주물러주시는데, 엄마가 주물러주시다가 잠이라도 드시면 '나는 못 자는데 지는 쳐잔다'면서 엄마께 욕을 하시는 적이 많습니다. 심할 때는 엄마가 쇼파에서 주무실 때 물을 받아와 잠 든 엄마께 물을 부어, 엄마가 젖은 쇼파에서 앉아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적도 있답니다. 이 정도로 아빠는 당신 자신만 생각하십니다. 항상- '나'는 못자는데, '나'는 점심도 못먹었다, '나'는 몸이 아픈데 등등... 이런 말을 달고 사신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엄마께서 오른쪽 어깨 인대파열로 수술을 하시고 지금도 오른쪽 팔을 잘 못 쓰시는데, 가게에서 일을 할때 엄마께 '병신같이 해가지고 일도 잘 못한다' 이런 잔인한 말씀도 서슴없이 하십니다.

 

-급한 성격에다가, 지나치게 깔끔하고 완벽주의적입니다.

 명절 날 친척집에 간다고 아침에 준비할 땐 항상 다른 가족들이 다 씻고 옷 입고 준비하고는 아빠를 깨웁니다. 성격이 급하셔서 다른 사람이 준비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화를 내시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빨래를 걷거나 빨래를 널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이런 집안일을,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셔도 기어코 아빠가 하시면서 또 '남자가 집에 와서 이런거 한다'시며 짜증을 내십니다.

 

-다혈질이시고 폭력적이십니다.

그리고 다혈질이라서 한번 화나시면 화를 이기지 못하시고 이성을 잃고 욕을 하고 물건을 부수거나 엄마를 때리는 행동도 보입니다. 엄마께 칼을 던진 적도 있고, TV를 부수셔서 TV없이 살 때도 있었고, 얼마전엔 큰방 문과 식탁의 의자를 부수셨어요. 베란다 창문이며, 장롱이며.. 우리집엔 성한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무척 소심하셔서 누가 한번 섭섭하게 하거나 화나게 했다면 몇일이고 몇년이고 지나도 그 일을 잊지 않으십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린 아빠의 성격입니다.

 

 

그런데 요새들어 아빠가 화를 내는 게 잦아졌고 - 3일에 한번꼴로

(화를 내도 남들처럼 그냥 화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부수며 엄마께 욕을 하고 소리를 질러 다른 집까지 피해를 주는 정도입니다.)

화를 내실때도 눈빛이 바뀌시고

아빠의 말씀에 자꾸 밤에 자려고 하면 귓가에서 누군가가 얘기를 하는 소리가 들리신다고 하고

꿈도 아닌것이 상상도 아닌것이- 머릿속에서 현실처럼 일어나 현실과 혼동하실 때가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무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엄마를 때리면서 화를 내셔서 엄마가 놀라실 때가 간혹 있답니다.

 

그래서 하도 이상해서 엄마가 용하다는 스님 한 분을 찾아간 적이 있는데

그 스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맞추면서

아빠한테 미쳐서 죽은 조상 귀신 한명이 씌었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리 가족이 볼 때도 아빠가 이성을 잃고 빙의된 사람처럼 행동하실 떄가 있거든요.

 

엄마가 수술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한 상자 가득 음식과 생필품을 사들고 엄마께 매일 병문안 가실 정도로 착한 면도 있는데... 우리 아빠의 본 모습을 찾고 싶습니다. 본성이 급하고 다혈질이시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잔인하게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이시진 않거든요.

 

 

적어도 아빠의 불면증정도는 고쳐드리고 싶은데..

이런 불면증이나 행동, 병원에서 고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빙의가 맞다면- 이것도 병원에서 고칠 수 있나요?

 

매일 밤 아빠가 아무도 모르는 이유로 화를 내시고 엄마를 구박하십니다.

우리 가족은 매일 밤이 고통입니다.

하루종일 아빠랑 함께이신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그런 엄마 건강의 걱정부터 남동생도 올바른 아버지상의 부재로 잘못 어긋나갈까봐 걱정이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

2010.07.11 22:17:26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아버님의 불면과 이상행동으로 그동안 가족들이 받았을 고통이 많이 느껴지네요.

아버님의 문제가 진실로 스님의 말씀대로 조상령에 의한 빙의의 문제인지 그렇지않으면 내면무의식의 심리적인 문제인지는 아버님과 먼저 1차적 상담을 진행해보아야만 알 수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저희는 병원은 아니고 심리상담하는 상담센터입니다.

그러기에 병원과 같이 진단을 하거나 약물처방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아버님의 문제가 심리적인 문제라면 최면심리상담이 도움이 될수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상담은 먼저 아버님 본인 스스로 원해야만 상담이 가능합니다.

상담은 내면무의식의 마음과 자신을 여는 과정이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열려고하지 않는사람을 억지로 상담을 진행할 수는 없기때문입니다.

 

아버님과 상의해보시고 이런 곳이 있다고 한번 권해보시고 아버님이 관심을 보이고 동의한다면 함께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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