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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문제가 있는걸까요?

조회 수 4757 추천 수 0 2011.02.06 21:27:41

사람들 사는데 어느 정도의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살아가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평생을 감수하면서 살아가겠지요.

 

그런데 저는 그러한 문제에 애매한 경계선 중앙에 서 있는 것 같아 어찌 행동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피해의식, 자존감 부족, 열등감...등 남들보다는 조금 더 있는 듯 하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는건 아닌 것 같아 그냥저냥 자존심이 강하다 생각하고 제 의견을 항상 주장하고 외치고 싸웠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모든 싸움의 근원은 저고 또 제가 싸움의 중심에 있다보니 모든 사람들(특히, 가족들)이 문제는 저라고 지적하고 저보고 다들 "잘 생각해봐라...니 잘못이다"이렇게 단정지으니 저로선 가만히 있지 못해 화도 내고 목소리도 많이 높아지게 되었지만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 주제는 대부분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이  저의 단점 혹은 심지어 어쩔 수 없덨던 저의 불운을 제 성격탓으로 돌리다 보니 그 자체가 저를 더 화나게 하는 것 같아 더 참을 수 없게 됐던거 같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있는 일이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연례행사처럼 항상 이러는게 너무 싫고 저 역시 문제의 근원 처럼 취급 당하는 게 너무 싫어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치료를 받아야하는 수준인지 어쩐지 알고 싶습니다.

 

주로 화를 내는 주제:- 너 그 직장 가선 안됐는데 왜 그런데 가서 고생을 하니?

                                      (이미 6개월 넘게 지났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였음)

                                      -너 그 직장 윗분이 너 이러니깐 일부로 너 그렇게 한거야(내쫓을려고 한거야...)

                                      -너 집에서 하는게 뭐가 있는데? 돈을 내나? 집일을 하나?

                                     

갑자기 생각 난게 있는데 저는 집에서 한다고 하는데 청소도 하고 다른 동생들도 손도 안대는데 '너 뭘 했냐?'고 하믄 너무 울컥해서 참을 수가 없고, 또 저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는 더더욱 참을 수 가 없는 듯 합니다.

                                      

                                       -너 시집가면 시집에서 쫓겨날게 뻔하다.

 

제가 다른 외부 사람들과 트러블은 크게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성격이 나름 분명해서 딱 제가 옳다고 생각한 신념은 꾸준히 지키는 편이고, 나름 존경하고 따르는 분의 설득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편이라 그렇게 매일 싸우고 그렇것 같진 않는데 어머니 생각은 제가 사회적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으신 듯 합니다.

 

문제는 어머니인 듯하나 아버지와는 거의 1년째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단적, 강압적인 아버지의 태도는 받아들 일 수 없고 ,또 가족들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신기하고 더 놀라운 것은 제가 아버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비난하거나 조롱하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제 이야기에 저에게 상처되는 말을 방어하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인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저는 또 계속해서 공부를 하다보니...이건 문제인 듯 한데 부모님 생각이 구식이고 약간은 무식하다는 생각이 조금 있는 듯 합니다. 그런 부분은 티를 내지않으려 하지만 한번씩 어머니 말씀이 '그런 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셔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생각해보니 나름 받아 드릴건 받아드리는 것 같은데....

 

간단하게 쓰려했는데 말이 길어지게 됐어요...

제가 문제점이 있는 사람일까요? 

                          


원장

2011.02.07 11:40:15
*.228.254.14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문제는 원래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준이나 생각의 옳고 그름에 관한 틀을 가지고 자신과 상대를 판단하거나 평기하면서 자신의 틀이나 기준에 맞으면 문제가 없다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의 틀에 맞지않으면 문제라는 낙인을 찍기도 합니다.

 

님의 지난 삶은 어쩌면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통제와 그런 아버지에 의해 감정이 억눌린 어머님의 피해의식안에서 그분들의 부정적인 에너지와 기운에 억압된 자신을 어떻게 해서던지 벗어나 님 자신의 독립과 개체로서 자신을 찾으려는 몸부림의 지난 삶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님이 내는 화는 자기로서 주장이며 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방어이며 자기보호인것 같습니다.

  -너 그 직장 가선 안됐는데 왜 그런데 가서 고생을 하니?

  -너 그 직장 윗분이 너 이러니깐 일부로 너 그렇게 한거야(내쫓을려고 한거야...)

  -너 집에서 하는게 뭐가 있는데? 돈을 내나? 집일을 하나?

  -너 시집가면 시집에서 쫓겨날게 뻔하다.

이런 말은 님에게는 상처이며, 단지 엄마의 생각이나 의견이지 님의 마음을 배려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비난이며 판단이기에 이런 말에 대해 님이 화를 내고 자신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어야합니다.

 

어쩌면 어머님은 자신의 순종적인 태도나 복종을 님에게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님은 문제없습니다. 문제라기 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안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자신을 나름대로 세우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것 같습니다.

 

님은 "문제의 애매한 경계선 중앙에 서 있는 것 같아 어찌 행동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선택의 경계선에서 님은 자신을 따를것인지 남의 따를것인지 고민합니다.

님의 인생은 님의 것이기에 님이 원하는 선택은 오직 님 자신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선택의 중앙에서 이제 조금만 더 자신 쪽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님은 단지 모두가 님을 존중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님이 자존심 강하고, 자기주장을 외치고 싸웠던 모든 행동은 어쩌면 누구도 진심으로 님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받아주려고 하지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음에 억울하고 화가 났는지도 모릅니다.

약간의 지혜로움이 부족한것은 있지만 그렇다고 님이 문제있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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