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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조회 수 4775 추천 수 0 2010.10.11 23:53:53

약 3개월전에(정확히 7월 7일, 8일)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그동안 선생님이 써주신 글들을 읽고 또 읽고 수차례 반복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 글들을 읽고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계속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무덤덤해지더군요.

그 당시 제가 쓴 글만으로 제인생을 모두 보여드릴수 없었던 탓도 있을 것이고, 사람의 생각은 누구나 다를수가 있으니까요.

 

사실 지금도 그 말들이 모두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말이 맞다면 저는 뭔가 잘못 생각하고 그 생각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합리화와 자기정당화... 이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저는 선생님 말대로 끝없이 내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서 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 늘 혼자였고, 뭐든지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려 하지 않았습니다.

점점...고립되어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외부인'이 된 것 같습니다.

 

요 근래 마음이 점점 괴로워져서, 자살생각이 간절해지자 또 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선생님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겨우 구입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꽤 괜찮았습니다. 특히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현재로 느껴진다는 대목은 제가 늘 경험했던 현상이기에 공감이 많이 갔고 치유되지 않은 응어리는 아무리 오랜시간이 흘러도 고통을 반복하게 하는 폭탄같은 존재라는 사실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한 '블랙독'의 여러 종류들 거의 대부분이 저에게 해당되었습니다.

그 원인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요.

치유 방법 중에 그 과거의 경험으로 돌아가서 응어리를 녹여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다시 한번 제 과거를 찬찬히, 디테일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때 글로 썼던 것보다 휠씬 더 많은 상처의 기억들이 살아났고...괴로웠습니다.

그것들을 메모하여 부모님에게, 제 동생에게 모두 얘기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에게는 한번도 얘기하지 못한 것까지 최대한 얘기했습니다.

 

표현이 서투르신건지 감정이 잘 흐르지 않는 건지 그렇게 격한 반응은 없었습니다.

저도 남 앞에서 우는게 싫어서 무덤덤하게 얘기했는데 반응도 무덤덤했습니다.

사과를 하기는 하셨는데 책 읽는 것처럼 하셔서 저도 그냥 침착하게 넘어갔습니다.

제 속에 분명 마음껏 울고 싶은 아이가 있을텐데, 방에 혼자 있어도 눈물이 안나오네요.

우는 것마저 잊어버린걸까요...

 

여담이지만, 내일은 제 생일입니다. 전혀 기쁘지도 설레지도 않네요.

누군가 뭘 해주길 바라지도 않고요. 

오늘 이렇게 갑자기 글을 올린 이유는 제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제가 목 매달아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사는 게 힘들다고 느끼는 건 마음이 괴롭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런 자극이 없이 혼자 있을 떄도 불쑥불쑥 기분이 안 좋아지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숨이 가빠지고 거칠어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집니다. 마치 폭발하기 직전의 느낌 같습니다.

 

근래 그런 증상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물론 자극이 올 때도(그것이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격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제는 좀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바뀌면 세상도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평온하게 살고 싶은데, 그 방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살고자하는 욕망이 단 1%라도 있을 때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이렇게 용기를 냅니다.

예전 제 글 중에 '과거의 열등했던 제 인생 때문에 난 크게 성공하지 못하면 아주 그냥 엿 같은 인생 살다 가는 것 같다'라고 쓴 적이 있었을 겁니다.

그 말은 제가 훗날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면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도  '그땐 제가 그렇게 고통스러웠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해냈습니다.'라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성공'이 인생의 돌파구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먼저 제 자신이 평온한 상태로 바뀌어야 해볼 수 있는 시도지, 지금 이런 상태로는 성공은 커녕 그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즉, 제 인생의 돌파구는 제가 과거의 응어리진 상처를 모두 녹여내고, 평온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혹자는 제가 앞날이 창창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제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통을 느끼고 스스로 변화를 원합니다. 선생님, 저를 좀 도와주시겠어요? 선생님을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오랜 백수 생활로 돈이 거의 바닥났으므로 돈을 구해야 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profile

성원

2010.10.12 11:01:05
*.54.179.225

안녕하세요.

저는  상담을 전화로 예약접수 받는 성원입니다.

전화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장

2010.10.12 15:24:24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인간의 삶에는 두번의 태어남을 가지게 됩니다. 한번은 먼저 육체적 나로서의 탄생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일이라고 하면 이런 육체적인 탄생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또한번의 탄생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혼과 마음의 탄생입니다.

영혼과 마음의 탄생은 자신이 왜 이세상에 왔는지를 알게되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바로 세우는것을 말합니다.

님이 겪어온 지난날의 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은 어쩌면 님에게 육신의 탄생이 아닌 새로운 영혼의 탄생을 원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그렇습니다. 치유되지 못한 고통스러운 과거는 자신의 무의식 안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블랙독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왜곡시키거나 감정의 문을 닫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성공이란 외부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남들보다 잘되는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먼저 자신의 내면에서 마음이 즐겁고 진정 행복하다면 죽을때 영혼의 관점에서는 가장 성공한 인생이 되지않을까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의 법칙을 고,집,멸,도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인생이란 고통의 바다이며 괴로움의 연속이라고 하였습니다.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은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붙들려는 집착하는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착하는 마음을 멸할때, 그집착을 이해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마음으로 놓아버릴때, 도라는 행복과 자유의 문을 열수있다고 하였습니다.

 

과거의 응어리와 상처에 집착하는 마음은 현재를 살지못하고 언제나 지난날 자신이 겪은 상처받은 자기마음과 신념에 최면되어 현실자체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합니다.

이런 왜곡된 시선을 자기정당화나 자기합리화나 자기동일시등의 여러 이름으로 심리학에서는 부르기도 합니다.

 

제가 쓴책을 읽어보시고 스스로 님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과거를 치유하려는 님의 부단하고 힘든 노력에 사랑의 칭찬과 응원을 보냅니다.

하지만 치유의 효과는 머리의 앎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내면영혼의 눈물과 억압된 감정의 흐름이 표현되었을때 편안함과 더욱 극적인 효과 가질 수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굴레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두터운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몸부림이 때로는 더욱 힘들고 마음이 어둠과 절망으로 뒤덮힌듯 할 수도 있지만 님은 자기내면의 진실을 향해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중입니다.

더욱 용기를 내시고 마음의 어둠을 뚫고 나가서 진정한 자기인생의 승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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