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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때문에 질문 드립니다.

조회 수 3232 추천 수 0 2012.06.14 10:35:23

저는 딸아이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사이트를 발견하고,원장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딸아이를 상담을 받게 하고 싶어도 어디 가서 받고.. 또 믿을 만한 곳이 어디인지 고민을 하다가 책을 보고 우리 딸을 맡겨도 되지 않을 까 하는 신뢰감이 생겨서 상담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딸아이는 현재 중3입니다..

기질이 순한 편이라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 했습니다..

친구들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저한테 싫은 소리를 해도 대항을 못하고 학교 생활을 했다고 하고.. 처음엔 친했던 친구들이 나중엔 다 떠나간다고 이야기도 저한테 했는데..저는 그때마다 용기를 내서 자기 할 말을 하도록 노력하라고만 했지.. 적극적으로 학교에 뛰어가서 항의하지 않고 객관화를 시켰던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성격이 안 맞아서 자주 싸웠습니다..

그 사이에서 아이가 동생보다 나이도 5살 많고 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생도 이기지 못하니까 동생과의 관계도 좋지 않습니다.. 자기가 힘이 들어서 그런지 너그럽지 못하더군요...그리고 공부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부모였습니다..

 

그런데 올 1월 아이가 치과 진료를 받고 집에 가는 중에 엄마 저기 뭐가 보여하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한번씩 자해를 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아이가 힘든 면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극심한 불안감, 헛것이 보인다는 소리, 그리고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프다는 소리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2월달에 아이한테 병원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가기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한의원이엇습니다. 예민한 몸을 조금 다스리니까 나아진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3월말 쯤 헛것이 보인다는 소리와 불안감등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부모가 둘다 많이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공부도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해서 인지 증상이 조금은 나아진 듯 하나.. 학교에서 스트레스성 검사를 할 때에 보통아이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받기를 거부하더군요..

아마 자기가 나으면 부모가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한번 감정이 터지면 조율이 잘 되지 않는 것 같고.. 자기자신을 하찮게 느끼고 너무 심리적으로 힘들어 해서 인지 심장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항상 아프답니다..

 

그래도 어떻게 설득을 해서 상담을 받으러 가기로 해서 조만간 찾아뵐 것 같습니다.. 

이게 다는 아니지만 혹시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미리 내용을 아시면 도움이 될 까 싶어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받기 전까지 혹시 조언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까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원장

2012.06.14 16:51:54
*.54.179.109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중3인 딸아이가 불안감과 헛것이 보이고, 머리와 몸이 아프다고 하여 한의원도 가보고 공부에 대한 압박감도 줄여주는데 여전히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담을 받아보려고 하는가봅니다.

 

먼저 위의 글을 읽고 느낀점은 따님의 몸과 마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과 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합니다. 기계도 민감하고 예민할수록 고급이고 비싸기에 잘 다루어야 하듯이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이 의식적인 부분이나 창의성에서 자신의 민감성을 잘 다스리기만 한다면 삶에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하지만 님의 따님은 민감함과 예민함을 이해하고 다스리기 보다는 외부적인 상황에 대한 방어에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작은 반응에도 지나친 불안과 긴장을 느끼면서 신경과 근육의 위축되는 과정들이 몸의 아픈 증상들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합니다.

 

몸은 마음을 따른다고 합니다. 스스로 예민함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따님이 가진 예민함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크게 반응하는 습관적 패턴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예민한 사람들은 둔감한 사람들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약자가 되는 사회분위가 많습니다.

 

심장은 신체적인 '나'를 대표합니다. 심장이 아프다는 것은 내가 심장을 움켜쥐고 조으면서 심장을 놓지 않으려 긴장하고 있다는 말이며, 머리가 아픈 것은 따님이 내면의 불안감과 외부의 불편한 상황들을 감정적으로 느끼고 대처하기 보다는 생각으로 정리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며, 온몸이 아픈 것은 몸의 신경에 바짝 긴장이 들어가 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따님은 예민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곳이나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불안감과 심한 긴장을 줄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먼저 상담을 하기 전에 어머님이 올린 글과 답글을 읽어보거나 제가 쓴 책을 미리 조금이라도 읽어본다면 좀더 쉽게 마음을 열고 저희와 편안히 만날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상담이 진행되면 드러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딸엄마

2012.06.15 08:40:35
*.251.19.170

빠른 상담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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