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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힘들어서 어렵게 글을 씁니다.

기억도 나지않는 오래전부터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비하가 워낙에 심해서 남들이 뭐라고 무시하거나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나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되어지면 스스로를 자책하며 몇주일을 고립시키며 그렇게 지내왔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매우 의존적이 되며 정상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친밀감을 쌓는 관계가 아니라 내문제를 털어놓고 친구는 그것을 들어주는 그리고 조언해 주는 관계가 되어버려 현재는 제대로 된 친구관계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학습지교사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전에 느끼지 못한 매우 힘든 감정을 겪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많이 갖으면서 제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고, 점점 상태가 악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저랑 만난지 한달 되는 애와 5년 된 아이에 대한 제 감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만큼 감정이 없는데 가르칠 때도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그주그주 말할뿐이지 그아이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부족한거 짚어주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 좋아지고 있다거나 나빠지고 있다거나 하는 점을 알려주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의 감정이 없이 그냥 옳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일이니깐 하는 것이고 저를 꾸미거나 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자존감도 바닥이었고, 성취감을 느낄만한 것을 한 기억도 없고, 부모님께 돈을 드린다거나 나중에 모셔야하는건 그것이 옳은일이니깐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저자신이 그것을 원해서는 아닌거같습니다.

 

회사동료든 지인들이건 각자의 관심사를 말하고 생각들을 말하는데 전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이 없다보니 대화가 되질 않고, 제 생각이 없다보니 말한마디 한마디 사람들 눈치를보며 추임새를 넣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나자신을 찾자. 내가 원하는 삶을 살자.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다짐해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때 그것이 제대로 나오질 않습니다. 또 예전과 똑같은 저자신을 보고 좌절하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꼭 사람들이 얘기할때 전 딴 세상 사람같습니다. 그냥 멍합니다...기억력도 너무 심하게 없구요.

 

씻는거부터 결혼이라는 중대사까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하니깐 해야만 한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니 늘 머리는 깨질 거 같고,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고, 일은 동기가 없어 경험도 쌓이지 않아 점점 힘이 들고, 사람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이대로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희망이 있을까 걱정이 너무 큽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어떻게 고쳐나갈수 있는건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루라도 저답게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원하는대로 살고 싶습니다.

 

 

 

 

 


원장

2012.06.01 09:53:54
*.54.179.109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공부와 배움에 있어서 자기철학이나 자기가치를 배워 스스로의 중심을 가지는 공부를 하여 그것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딪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부모님들이 만들어 놓여 가지체계에 길들여지거나 최면당해 생활하다가 막상 사회라는 현실에 부딪치게 되면 비로소 자신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무력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님의 삶 또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등등 진실한 자신은 없고 내면은 텅비어 있는 허깨비와 같이 삶이 주어진 조건에 따라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문제는 님의 인생에 정작 님이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님은 삶이라는 바다에서 어디로 향해 해야할지 방향성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애초부터 방향도 없고 남들따라 인생의 바다로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인생이라는 모험이 두려워 일찍부터 남들이 정해놓은 안전한 길을 따르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님은 실재 현실의 삶을 살고 잇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모든것을 정리하고 통제하며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두려움에 빠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삶이라는 진실 앞에 한발작도 움직이지 못하고 머리로만 재고 있지는 않은지요?

 

상담은 님에 대한 진실을 직면하는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변화는 님자신에 대한 진실을 이해할때 그리고 그것을 인정할때 만 일어납니다.

도움이 원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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