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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인것 같습니다

조회 수 3805 추천 수 0 2012.07.26 14:45:19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노력해 볼게요. 아님 제 꿈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꿈은  화목한 가족을 이루는것 인데요. 너무너무 외롭네요.

저번에도 한번 글 남기고 그 이후에도 글을 쓰다 말고 삭제하기를 여러번 했어요.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웠는데 이젠 정말정말 지쳐요.

 

저는 1남1여중 막내이구요.  21살  편입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홀로 독서실에 박혀서 공부한지 2년째인데  그 외로움보다 더 큰 외로움이 있어요. 엄마가 싫어요. 

엄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사랑할려고 노력했지만 인간으로써는 좋아하지 않아요.

딸은 그 엄마의 인생과 같다....똑같이 된다 ...이런 말이 충격적이여서  정말 안 닮으려 노렸했어요.

 

저희 어머니는 신혼 때부터 할머니가 많이 힘들게 했고  그땐 약간 마마보이 ?였던 아빠한테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자식이 둘이나 딸려 있고 해서  이혼도 못하고  계셨겠죠... 그때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일기장에 엄마 욕을 써 놨던  아빠도 밉구요.   이런 얘기를  엄마와 많이 나눴어요. 

그때마다 '엄마...걱정하지마라 내가 잘해 줄게 내가 있잖아' ... 글쎄요 제가  성공하면 여행보내 드리고  경제적지원은 해 드릴꺼지만  같이 여행은 갈 수 있을까요?

 

중,고딩때 공부를 전혀 안했던 제가 재수를 했고  고집을 피워 독학을 했어요. 독학을 한다....그게  죽을만큼의 죄인가요? 제가 죽어야 할 만큼 죄 지은 거라고 엄만 말씀하셨어요. 밤마다 문 두드리고 , 가만히 계시다가 소리지르시고 , 또 가만히 계시다가 저한테 물건 집어 던지고 미친년...정신병자.. 불효 년 ..죄인..하 정말 수도 없이 들었어요.

 

게을렀던 과거를 반성하고 열심히 하고자 했는데  저런소릴 계속 들으니 미칠 것 같더라구요.

오빠..엄마, 아빠...모두 등을 돌렸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였고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너무 미안함...그리고 살 이유가 없다고 느꼇거든요. 볼펜이 떨어져도  소스라치게 놀랄만큼  하루종일 긴장상태였어요.

잔소리가 아니라 엄마가 살인마...?같은 느낌이랄까 그치만  엄마를 저렇게 만든게  저잖아요.  그래도 마지막엔 이 악물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내가 하나 못하나 그건 봐야 알 일..  정말 정말 열심히 했고 모의고사도 잘 나왔고 너무 기분좋았어요.

수능칠 땐 또 망했지만.... 저에 대한 자괴감은 물론  부모님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근데 20살에 재수 망한 거....이게 인생에서 큰 문제인가요? 열심히 해서 가능성을 봤고  도전했는데 지금 후회없어요. 얻은 것도 많고요.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어요.

 

그때부터 또 시작된 건 ....엄마 입에서 나오는 말들...베란다에 뛰어 내리려는 모습.. 숨이 안 쉬어져서 119까지 신고.... 그걸 딱 보는 순간  나는 할수있다!라는 마음이 사르르..무너져요. 내가 뭐길래 엄마를 저리 만들까......하면서도 엄마에 대한 미움이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점점.....

 

저희 아버지는 신부전증 환자이셨는데 올해 수술이 잘 돼서 완쾌하셨어요. 갔다 온 몇일 뒤 엄마랑  길을 걷는데 할 말있다고 하시데요. 아빠랑 따로 살거라고..... 그냥 눈물이 났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냈던 유일한 희망이  효도 할 모습....엄마 아빠가 웃고 있을 모습.. 내  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인데 ...사랑하지 않지만 사랑하고 싶은 가족인데  이혼..... 엄마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했어요. 

 

엄마 인생인데 자식이 발목을 잡을순 없다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계속 눈물이 났네요.

그렇게 말하고 제 방에서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아주 펑펑...울었어요. 아 외롭다....... 미친듯이 공부했던 그날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느낌.. 충격이 커서  다음날 시험 접수하는 것도 잊어 버려서 중요한 시험도 놓치고...

 

엄마가 말씀하시데요....평생 병 수발하는 게 지친다고 아빠는 그냥 날 부인이라 생각 안하고  병 수발해 주는 간호인으로 생각한다고... 그리고  다른여자에게  눈길을 주는 걸 봤데요...작업을 거는건 아니였지만 그렇게 느꼇데요.  그 외에도 있다고 말하는데  물어봐도 대답 안해주시네요. 엄마도 외롭겟다 생각들어서  엄마의견 존중해 주려 했어요. 아빠도  성실하시고  착하지만  약간 그런게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빠가 저한테 한번 힘내라고 한마디 해줬다면 전  여기다가 글쓰지도 않았을거에요.

이런 말을 하면...오버하지 말라...거짓말 하는 줄 압니다. 감성적인 아이로 생각하더라구요.

좀 울지마라.....좀 몇번 찾아가서 얘기 나누고 싶었지만 나올 때마다 실망과 후회로  다신 얘기 안합니다..

오빤 하루종일 컴퓨터하고  엄마 아빠한테 툴툴거리며 말하고 대들고  참 그게 못나 보여요. 밉고...

 

그래도 화목해지고 싶어서  말 걸려고 해 보는데 가끔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그런 면에선 제가 잘못한거죠.  근데 정말 폭발할 것 같아요.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해서 엄만 또 맨날 저한테 와서 울고... 내가 죽으면 되겠나....이랬는데 부모님한테  그렇게 대하는 남자는 정말 싫어요. 엄마아빠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꿈도 없고.......같이 독서실 다니자 해도 싫다고 하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재수망했다고  ..넌 왠지 또 안될 것 같으니 전문대라도 가라고....

 

제가 다시 도전하는 이유는  젊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대학의 네임벨류보다  계속 걸려 넘어지는 돌부리를 넘고 싶어서인데.... 그 짜릿함을 정말 느껴보고 싶거든요 .. 노력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그러말 들어야 되나요? 근데 엄마는 오빠 말이 맞다고....참  싫었어요.  노력은 다 물거품 되고  결과만 보는 ..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말로 인해 엄마 입에선  더 거친 말들이 나왓고 더 완강하게 말리셨어요.

 

오빠가  꿈이 있든 말든  제일 서운한 건 저런 면에서 제 길을 막은 것. 엄마를 더 무섭게 만든 것 그리고  오빤 저한테  밥 먹을때 제 수저를 놔준 적도, 물 한번 떠다 준 적 없어요. 저는 같이 밥 먹을때  다 준비하고  과일도 다른사람 것도 다 차리고  오빠 몸 안좋으니까 율무차도 막 태워주고 용돈도 없다해서 용돈도 줬어요.  나름 노력했는데 용돈은 한번 커녕 고맙단말 한마디 못 들어 봣네요. 지쳐요. 이런 부분이 이젠...

 

한번은 제가 너무 아파서  엄마가 라면 끓여주라 해서 한번 끓여 줫는데 너무너무 고맙더라구요.

엄마와 저는 가끔 그럴 때마다  완전 오버액션하면서 맛있다 해 줍니다 ...

오버액션하며 어린애 취급하는 엄마를 보면 참 ....같이 오버액션 하지만 좀 아니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엄마가 달라진 것 같아요. 가끔 드는 생각이  정신병,....인가 싶기도 하고 요리도 잘하고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해라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에요.

 

최근에 일어난 일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제가 처음으로 바닷가에 친구들이랑 놀러 간다고  엄마 돈으로 썼는데

그때마다 제 돈으로 맛있는 것도 사주고 나중에 꼭 돈 다 갚는다고 했어요. 미용실갔더니 거기서 하는 말....아빠한테 돈 다 받아내라. 참 제가 무안하더라구요. 계속 받아내라 받아내라.... 다음날도 필요한 게 있어서 아빠한테 

'아빠 나 살 거 있는데 돈 좀 줘 ' '얼마필요한데?' 5만원정도..' 돈없는데....'  돈 받고 '감사합니다' 근데 갑자기 엄마가 ' 니 그걸로 되나 ' 아빠가 2만원 더 주셨어요.  근데 갑자기 엄마가  방문도 쾅쾅닫고 제가 묻은 말에 답도 안하는 거에요.

 

이유는 왜 너는 소심하게 말하냐... 아빠한테는  줄거면 10만원주지 통 작게 2만원 더 주냐... 이것 때문이였는데요. 길 걸으면서  욕을 하더라고요.  정말 같이 다니기 싫었어요. 도망치고 싶고. 근데 하는말 '진짜 사람한명 죽이고 싶다' 이러시데요  ...... 아 정말 무섭다... 내일 바다 가는데 내가 죽으면 되겠다... 차에 지금이라도 치여서 내가 치여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너무 실망....그치만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는 익숙함 그리고  식탁에 음식물 하나 흘리면 정말  소리소리 지르십니다. 저 나름대론 뒷정리 깨끗하게 한다고 신경곤두서서 정리하면 엄마가 야 !!!!! 부르시거든요.  진짜 심장 떨림....무섭고. 가면  까먹고 반찬하나를 냉장고에 안 놔뒀다거나 음식물 하나 흘린거.... 밥 먹을 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잔소리가 아니라요.  집 떠나 갈듯이 소리를 질러요..... 귀가 안들렸으면 좋겠단 생각 진짜 수없이 했어요.

 

아빠한테도 그러세요.  가끔 설겆이도 하고 그러는데  뭐 하나라도 거슬린다 그럼 '니가 내한테 해준게 뭐있는데 ' 말 살살해도 알아 듣는다고 말하면 '엄마가 그런 말도 못하나....'하 아빠도 저도 그런 면에선 지쳤어요.  오빠한텐 별로 안 그러시는데  야야 !! 하는게 듣기 싫어서 엄마....내이름 있는데 내이름 불러주면 안되나.  대통령도 국민한테 야 라고 안하잖아. 라고 하면  내가 대통령이가  니 엄마잖아 야 라는 소리도 못하나 ....이러시네요. 이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안 닮아야지...

 

절대 밖에 나가서 즐겁다고 막웃으면  여자가 그렇게 웃지말라...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하면  왜 니가 먼저 인사하느냐...싸 보인다. 다가 가기가 이젠 용기 안 나네요. 엄마한테... 가끔은 편해지고 싶어 죽고싶단 생각이 듭니다. 정말 누구 못지않게 긍정적이고 많이 웃는 편인데 가끔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고 너무 외로워서  그대로 죽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합격'이란 선물은 주고 떠나고 싶네요.

 

저도 그렇고 가족이 서로 집에 들어오기 싫어 합니다.  원인이 뭘까요?

엄마한테 심리상담 받으러 한번 가 보자 우리가족도 .. 이러면 그런거 필요없이 그냥 살꺼라고.....근데 계속 저만보면  이제부터 반찬 많이 안할꺼다. 이렇게 살기 싫다...이러십니다..

 

옛날엔 가여운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은 들으면 스트레스에요. 오빠한텐 얘기 안하고......정말 가족때문에 힘듭니다. 노력했다면 전 다한 것 같아요.  엄마 딸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 미안하긴 하지만  가족에게 마음 주는 건  점점 지쳐가네요.

 

이 글을 왜 쓰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말 할 사람이 없었거든요.

뭐라고 주저리주저리 했는데 제 얘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

2012.07.26 17:34:34
*.54.179.4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님에게는 가족과 함께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좋은 꿈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엄마의 성격이나 오빠의 무관심, 아빠의 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은가 봅니다. 그리고 님 또한 엄마의 기대에 맞추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공부를 준비하는 입장이라 여러가지로 마음이 힘든가봅니다.

 

그동안 님의 입장에서는 엄마를 많이 배려하고 오빠의 기분과 아빠를 맞추면서 나름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자 노력해 왓는데 님의 뜻대로 되지 못하고 뭔가 모르게 가족들은 서로 위하고 화합하기 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많이 실망스러운가 봅니다. 

 

여러가지 힘든 가족 상황과 어려움에서도 함께하려는 님의 마음이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님또한 현실적 어려움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네요. 님의 어려운 마음과 생활의 불편들을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삶을 살다보면 인생이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듯이 님의 삶도 현재는 조금 내리막처럼 느껴져도 조만간 오르막을 오르게 될것이라 믿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챙기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먼저 님 자신이 자기 인생을 책입지고 행복해 진다면 부모님에게 가장 잘 효도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현재 공부를 하신다니 마음을 편히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mmmm

2012.07.26 17:59:43
*.151.18.98

"비밀글 입니다."

:

원장

2012.07.26 22:03:48
*.228.194.150

지금 님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나 아빠의 가족에 대한 문제 보다는 님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님의 문제는 부모님께 맡겨두는 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닌가합니다.

 

엄마를 믿고 아빠를 신뢰한다면 두분을 믿는 마음으로 좀 더 부모님을 편히 바라보고 님의 문제를 잘 정리한다면 엄마나 아빠에게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너무 보모님의 문제나 가족의 문제에 빠져들면 나중에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께서 상담을 원하시면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힘내시고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에는 좋은 성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2.07.26 23:30:47
*.151.18.98

마음을 다잡을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합격하기전까진  저만 바라보겠습니다

집에오면  독서실에있는것보다 더 힘들고 지쳣거든요

일단은  묵묵히 제가 할 도리를 하는게 우선인것같네요

후에 부모님께서 상담을 원하시면  찾아뵐게요

이곳에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각자의고민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주변사람들한테 말못할 얘기들을 털어놓을곳이 있다는게  진짜 고마운것 같아요

모두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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